취업프로그램 강사님 눈에 띄어서 지금 회사에 인맥빨로 들어와서,

추천해주신 강사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일했는데 결국 퇴사각이 잡혔네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동료 직원분들 보고 다녔던건데, 깊게 고민하다 결국 퇴사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많습니다.

연봉협상 없이 조용히 연봉동결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사업 수주를 성공하면 연봉 올려주겠다라는 슈뢰딩거의 연봉

선임급 직원 하나도 없이 사원급만으로 일하는 중인데 턱하니 중요한 일 맡겨놓고 실패하면 니책임이라는 가스라이팅

저번 3월 말 2주 월화수목금금금 2시퇴근 9시출근 내구레이스 시켜놓고 특별휴가나 수당은 커녕 바쁘다며 2주가 넘도록 연차 반려

일하는 직원들이 생초짜들밖에 없으니 일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는데 제대로 안되니 괜히 기분나쁜티 팍팍내며 좀만 말실수해도 트집작아서 감정쓰레기통 취급

그나마 3월 말 내구레이스 때는 기존 베테랑 직원들 다 나가고 처음 있는 중요 일정이었다 보니 시행착오라고 이해라도 하려고 했었는데 2달이 되어 또다시 중요일정이 돌아왔는데 개선의 여지 1도 없이 또 내구레이스를 시키더군요.

심지어 저번에는 그나마 전 직원들 불러모아서 양해라도 구하더니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야근+주말출근을 통보하더군요.

덕분에 진짜 몇달만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친구와의 약속도 캔슬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네요.

진짜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으면 다른 덜중요한 일들 다 캔슬하고 여기에만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평상시대로 일시켜놓고 야근 박아버리고, 심지어 또다른 사업 수주를 생각하고 있더군요.

다른 회사들도 다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실무 1도 모르는 사무직원들까지 다 연구원 등록해놓고 사업 일단 따낸 후에 1층 실무팀한테 일을 다 돌려버리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랑 같이 들어왔던, 친하게 지내는 형님이 오늘 퇴사하셨습니다.

그 형이 진짜 매사 긍정적이고 욕한번을 안하시는 분이셨는데 이번 꼬라지 보고 폭발하시더군요.

실무적으로 봐도 현재 실무진 최고참 + 대체 인력 없이 현재 메인 프로젝트 핵심인력인데 이분이 나가신다면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졌다고 봐야겠죠.

지금 진행중인 메인 프로젝트 핵심 인력이 그 형님이랑 저랑 제 후임 이렇게 3명인데 저도 조만간 사표쓰고 나갈거니 볼만하겠네요.

로봇 개발하러 왔다가 유압로봇이랍시고 유압 올인해서 경력 망해버렸으니 취업도 불투명하겠지만 미치는것보단 낫겠지 싶습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