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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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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보니 좀 기분이 우울합니다.



오늘 지방직 9급 공무원 필기 시험 합격자 발표날입니다. 혹시나 해서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벌써 나왔더군요.



그리고, 확인을 해봤더니, 불합격이 나왔습니다. 불합격한 이유는 다섯 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전공 과목 두 개)의 평균 점수가 합격 컷을 넘지 못한 게 아니었습니다. 전공 과목 중 하나가 과락으로 나온 게 이유였습니다. 작년에는 전공 과목 두 개 모두 과락을 넘었기에, 이번에도 넘을 거라고 봤습니다. 근데, 하나가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작년보다 점수가 많이 올라 깜짝 놀랐는데 말이죠.



*전공 과목 하나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과락을 넘었고, 작년과 점수가 똑같거나, 올랐습니다.



이 사실은 학원과 부모님에게 통보했습니다. 일단 학원에서는 가능성이 있으니 내년을 기약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원에서는 하나만 빼면 나머지는 잘 나왔으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거겠죠.



반면, 소식을 들은 엄마는 당연히 쓴소리를 했습니다. 열심히 안 해서 그 꼴이 난 거나, 저녁에 집에 돌아가면 공부는 하냐(쉽게 말해, 저녁에 와서도 공부를 안 하니까 이 꼴이 난 거다)는 식으로 저를 꾸짖었습니다. 이에 저는 울컥해서 저녁에 돌아오면 운동, 집안 일(청소, 빨래, 밥 짓기, 물 끓이기 등)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고 나면 저녁 10시가 다 된다는 식으로 항명했죠. 아무래도 열심히 했는데, 그걸 다 의미없다는 식으로 꾸짖으니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과는 나왔고, 해야 할 일은 정해졌습니다. 남은 것은 내년 기회를 무조건 잡는다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뿐입니다.



단, 오늘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니 하루만 쉬고, 내일 공부를 재개할 생각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다 안 되니까요.



PS: 솔직히 말해서, 영어 점수가 떨어지는 바람에(정답 마킹을 실수했습니다. 그래서 점수를 잃었어요.) 불합격했을 거라고 여겼는데, 설마 전공 과목 중 하나에서 과락이 나와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떨어질 줄은 몰랐기에, 뭔가 허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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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쟌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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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힘내시길...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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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하는데, 방금 엄마에게 잔소리 폭탄을 맞아서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황입니다. 지금 생활 패턴을 끝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말이죠. 아무래도 하루 이상으로 더 쉬워야 할 것 같습니다.

odeng100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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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즘 힘들게 들어가서 1년만에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글쓴이 님도 힘들게 몇년동안 공부해서 들어갔는데 그만두실 수도 있잖아요. 떨어진 김에 내가 정말 이걸 원하는걸까 한번 더 고민하고 다시 도전하시는건 어떨까요?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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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공무원에서 퇴사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말은 듣긴 한데, 저는 계속할 생각입니다. 지금 저한테 다른 선택지가 사실상 없거든요.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자격증은 없고, 있는 거라곤 소설을 쓰는 것 뿐이니.

푸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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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같이 일을 했었던 공무원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던 말 중에 하나가 '수도권 도시 9급 지방공무원 시험 합격은 운이야.'라고 했습니다. 지원자들 평균 점수가 올라가서 당락이 1~2 문제로 갈리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준비 3~4년 이상한 사람들 중에서 운으로 합격하는 거라고.

 합격 커트 라인을 모두 넘기셨다면 그냥 이번은 운이 없으셨던 거 같습니다.



 다음을 준비하시거나 전공 과목이 겹치는 국가전문자격에 도전해보시는 편이 어떠신가요?

 올해 1차 시험은 대부분 끝났지만, 2차 시험은 이제 접수를 시작하거나 다음 달에 접수 시작해서 9~11월에 시험 일정이 잡혔을 텐데.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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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 합격 커트라인을 확인했는데, 작년보다 20점 이상 올랐더군요. 그냥 올백을 맞을 자신이 없으면 그냥 포기하라는 소리나 다름 없었습니다. 만약 운이 좋아서 과락을 넘었어도 합격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떨어졌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은 준비할 겁니다.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이것 말곤 없으니까요. 국가전문자격은 처음 듣는 말이라 한 번 알아보니 확실히 제가 공부하는 전공 과목과 관련된 자격증이 있더군요. 그거라도 해봐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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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좌절하시지 마시고 힘내시기를...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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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하는데, 엄마의 쓴소리를 들으니 좌절하고 싶습니다. 충고인지, 아니면 그냥 나가 떨어지라는 소리인지....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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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입니다. 기분이 꿀꿀할 때는 일단 푹자는게 최고죠

백수하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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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분이 좋질 않으면 그냥 인터넷 서핑이나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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