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라 가능했던 영어교재의 음악 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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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을 맞아 방청소를 하다, 예전에 쓰던 윤선생 교재(1994년 출간)를 찾았습니다.
다른 교재는 다 버렸는데, 이건 배경음으로 나온 음악이 정말 좋아서 안 버렸지요.
'얼마나 좋았길래 안 버렸지?'하고 예전의 결정에 고개를 갸웃하며 카세트를 틀어보니, 왜 안 버렸는지 이해되었습니다.
클래식이나 영화 ost를 배경음으로 넣었더군요.
사운드하운드 어플로 확인해보니, 당장 나오는 것만 해도 발퀴레의 기행, 라벨의 볼레로, 라데츠키 행진곡, 예수는 인류의 소망 기쁨되시니(BWV 147), 쥬라기공원 메인 테마, 비스트마스터(1982년 영화) 메인 테마, 영화판 환상특급(1983) 메인 테마가 튀어나옵니다.
요즘 같으면 어림도 없는 선곡입니다. 영화 ost는 당연하고, 클래식도 연주자에게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무단으로 인용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은하영웅전설 제작 시 애니에 들어갈 볼레로를 따로 녹음해야 했습니다. 기존 음원은 애니 제작 당시 일본 내 저작권이 안 끝난 상태였거든요.
윤선생에서 영어교재 만들 때 저작권 대행사에 연락했을 것 같지는 않고…… 90년대라 가능했던 해프닝으로 봐야겠네요.
배경음으로 쓰인 음악의 목록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비스트마스터 메인 테마같이 지금은 아는 사람만 아는 명곡 위주로 선별되었거든요.
※ 굉장히 익숙한 목소리가 나와서 누군가 했는데 강수진 성우였습니다.
프리랜서 초기인 90년대에 윤선생 교재에 자주 녹음을 했더군요. 다른 교재에서도 목소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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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떠돌이개님의 댓글
gus6970님의 댓글
그 사람 이름을 걸고, 그의 음악으로 여러 공연을 열어왔는데 알고보니 본인은 승인한적이 없었다고..
이게 올해본 기사였으니, 저작권 관련 인식은 분명 20년 전과 비교해 어마어마하게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름중복압박님의 댓글
데이워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