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었던 산불 중 최악은 경주 산불입니다.
변전소? 발전소 바로 곁까지 번져서 하마터면 시 전체 정전이 일어날뻔했었죠.
처음으로 촛불을 사서 쟁여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산불이 그걸 능가해버리네요. 소백산맥이 불바다가 되는걸 실시간으로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에 뉴스보고 충격에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아니 비단 소백산맥뿐만이아니라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딴 일이 벌어지니 평소에 눈길도 주지않았던 음모론까지 생각이 미쳐버립니다.
현재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잿더미 일부 직전(불길이 바로 근처까지 옴)에다 청송교도소쪽에도 불길이 번졌다 하네요.
와중에 산불피해주민은 물론 화재 진압 및 피난에 힘쓰다 돌아가신 분들까지...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게 피해주민을 위한 소액기부밖에 없군요. 

현장에서 불철주야 대응하시고 있는 모든 분들의 무사를 기원합니다.

비야 내려라. 얼른,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