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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신화]그 쇠고기 괴물의 기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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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minotauros)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표적 환상종들 중 하나죠. 

이 괴물 설화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있죠.

- 실존 인물설, 역사적 사건 의인화설, 자연재해인 지진을 의인화한 것이라는 설.


저는 이들과 달리 이 가설이 좀 신빙성이 커 보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노타우로스가 바로 몰록(Moloch) 신앙이 변형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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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몰록 숭배 신앙의 분포지가 고대 가나안 및 북아프리카 일대이고 당시 크레타 문명이 뛰어난 해상문명인 것을 고려해보자면, 해당 지역들과도 교류하였을 가능성이 큰데, 당시 거기에 거주하던 페니키아 인들이 숭배하던 몰록 신앙이 크레타로 옮겨와서 변형된 게 미노타우로스라고 말입니다.

- 페니키아와 크레타의 존속 기간이 미묘하게 겹치는데다, 똑같이 크레타와 교류했을 이집트에선 소와 관련한 신인 프타(ptah)는 적어도 인신공양 문화가 없다는 점, 해당 신화에서 똑같이 유명한 괴물인 메두사도 사실 다른 민족이 섬기던 여신인데 신격을 없애고 괴물로 격하되었다는 설이 있는 점등을 고려해보자면요.


여담으로, 나중에 그리스의 뒤를 이어서 지중해의 패자가 된 로마가 페니키아의 후예이자 그들의 최대의 적이었던 카르타고를 까기 위해서 쓴 점이 이 몰록 신앙이라는 것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 영향을 준 인도유럽어족의 영향을 똑같이 받은 인도에선 반대로 소가 변함없이 신성하게 숭배(힌두교: 시바신)받은 것을보면 참으로 기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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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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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크레타의 왕비가 몰록 신앙에 빠져서 인신공양을 시작했던 게 되려나요?

BOXCAT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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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실이라면 원랜 어린아이를 포함한 제물 일곱 개를 바치는 인신공양이 남자아이 일곱 명 여자아이 일곱 명씩 바치는 변형이 일어난게 되네요.

재박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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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테세우스는 신관 암살이나 제단을 파괴한 게 되려나요

마법사는힘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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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유럽어족 신기하단 말이죠. 제우스도 하나님도 그 디에우스 피테르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이야기 봤는데 신기하더군요.

디에우스 피테르 직계신이 아닌 신이 주신을 맡는 경우는 오딘 말고는 없었다고...

재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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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야훼는 셈족계, 그러니까 메소포타미아계 신이라서 인도유럽어족 신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제우스-유피테르의 이미지를 흡수한게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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