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록맨의 정신적 후속작, 푸른 뇌정 건볼트 클리어 후기
2014.08.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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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인티크리에이츠에서 개발한 닌텐도 3DS용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 '푸른 뇌정 건볼트'가 지난 20일에 나왔습니다.
록맨 제로와 젝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불릴만큼 비슷한 인터페이스와 스토리 구도로 많은 록맨 팬을 설레게 한 이 게임!
내년에 나올 마이티 넘버 나인과 더불어 이나후네 케이지가 캡콤에게 날리는 빅엿 중 하나인 건볼트!
별다른 공략이나 정보글을 보지 않고 자력으로 최종보스를 잡았고, 조건을 만족시키면 숨겨진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는 정보글을 클리어 후에 확인해서 현재는 그 조건에 맞게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스토리의 누설은 피해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 스토리
'라이트노벨 2D 액션'이라고 불리는 이 게임의 장르에 걸맞게 감정적인 호소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보이 미츠 걸 이라는 심플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내용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스토리입니다.
저는 이런 왕도적인 전개 좋아합니다만, 너무 뻔한 전개라고 싫어하는 분은 싫어하더군요. 호불호가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전체적인 플롯이 록맨 제로, 록맨 젝스를 오마쥬한 전개도 많아서
'이 녀석은 록제(록젝)에서 누구누구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캐릭터구나'라던가 '이 전개는 그때 그 장면의 패러디다!' 라는 게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인티크리에이츠의 서비스려나요?
2. 연출
보스전에 돌입하면 보스와 주인공이 말싸움을 주고받는 것을 들으며 전투를 즐길 수 있고, 보스나 주인공이 필살기를 쓸 때는 전용 컷인이 스쳐지나가며 기술명을 외치는 등 연출적인 노력이 돋보입니다.
노데미지로 적을 공격하면 축적되는 콤보레이트의 일종인 '쿠도스'가 1000포인트를 넘으면 게임의 배경음악이 작중 등장인물인 '모르포'의 노래로 변화하거나,
히로인과 호감도를 쌓아놓은 상태에서 주인공이 스테이지 도중 죽으면 일정 확률로 주인공을 부활시키며 BGM도 전용 노래로 바뀌는 등 라이트노벨스러운 전개의 연출은 중2병 돋는 저에게는 돌직구로 심장에 꽂히는 감동적인 연출.
3. 난이도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를 모두 배려한 난이도입니다.
우선 랭크를 신경쓰지 않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주인공이 전격공격을 발하고 있지 않을 때 적의 공격을 받으면 전격 에너지를 소비하며 HP는 줄지 않는 시스템이 있고,
↓를 2회 연속 누르는 것으로 전격 에너지를 순식간에 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만 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무적입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도 좀 귀찮다 싶으면 공격하지 않고 그냥 뛰어다니기만 해도 보스까지 갈 수 있고, 보스전때도 보스가 무슨 공격을 할 것 같다 싶을 때만 공격을 잠깐 멈추고 있으면 그만.
반면 고랭크를 노리기 시작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랭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그 미션에서 쿠도스를 얼마나 축적했었느냐이기 때문에, 한대라도 맞아서 쿠도스가 0이 되어버리면 최고 랭크인 SS는 물건너갔다고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노데미지를 요구하는 플레이에, 그거 말고도 적을 격파한 수나 클리어 시간도 랭크계산에 영향을 주니까 아주 맵을 외워서 정해진 플레이를 해야만 SS를 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볼트에서 SS 따는 건, 사실상 록맨 제로에서 100점 따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참고로 건볼트의 미션 클리어 랭크는 SS-S-A-B-C로 다섯단계 있습니다.
4. 인터페이스
이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를 그다지 배려하지 않은 구성의 인터페이스 때문에 게임중 불편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선 퀘스트 일람이나 아이템 목록 같은, 항목의 수가 많아서 페이지 스크롤 기능이 꼭 필요한 항목에서도 스크롤 기능이 없습니다.
원하는 항목을 찾기 위해서 ↓ 버튼을 영겁세월 꾹 누르고 있어야 간신히 원하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고요.
아니, 이건 비전투시의 조작이니까 좀 낫습니다.
보스전에 들어가면 보스와 주인공이 말싸움하면서 전투를 하게 된다고 위에도 써놨죠?
근데 문제는 이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대사창이 플레이 화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화면 하단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스가 점프라도 하지 않는 이상 지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단 말입니다.
물론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대사창을 지우는 기능도 있긴 합니다.
근데 이렇게 대사창을 지워버리면 주인공과 보스가 말싸움을 할 때의 음성마저도 지워져버립니다.
소리만 들으며 전투를 쾌적하게 즐기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결국은 주인공과 보스의 말싸움은 눈물을 삼키고 포기해버리게 된다고요.
그리고 쿠도스가 1000이 넘어가면 BGM이 모르포의 노래로 바뀐다고 했죠.
한대라도 맞아서 쿠도스가 초기화되면 노래가 끊어져 버립니다.
노래가 시작해서 이제 막 흥겨워지기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쩌다 한대 맞아버리면 그떄의 찬물을 끼얹는 듯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니 노래가 흘러나올 정도의 연출력이라면 쿠도스 1000 이상일 때 주인공의 능력도 조금씩 강화된다거나 해서 데미지를 입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들어 줘야지 어째 노래만 나오고 주인공은 눈꼽만큼도 강해지질 않는거야!
...이건 뭐, 인터페이스 문제라기 보다는 연출쪽의 문제지만요.
5. 볼륨
다운로드 전용 게임에 걸맞는 볼륨입니다. 사실 카트리지형이었던 기존 록제, 록젝 시리즈보다 조금 작은 편.
오프닝 스테이지 + 6보스 + 라이벌 보스 + 최종 스테이지 4개를 합쳐 총 12 스테이지 구성입니다. 참고로 록맨 제로는 1부터 4까지 공통적으로 전부 16 스테이지 있습니다.
다만 제로, 젝스 시리즈들과는 다른 점으로 한번 깬 미션도 보스전을 포함 처음부터 다시 깰 수 있게 되어 있고,
그런 미션을 다시 깨가며 장비 개발에 필요한 재료를 수집하거나 랭크를 갱신하는 등의 목적으로 반복플레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략이라도 보지 않는 이상 첫 플레이때 숨겨진 시나리오를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나중에 숨겨진 시나리오의 조건을 해금하기 위해 깼던 곳에 또 가야 하는 등의 시간까지 고려하면 플레이타임은 제로, 젝스보다 길 것으로 보입니다.
6. 종합 평가
제로, 젝스가 연상되게 하는 하이스피드 액션,
감정연출을 강조하고 있는 호소력 짙은 스토리,
반복플레이까지 고려했을 때 최종적으로는 가격에 걸맞지 않게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하게 되는 볼륨,
초보자도 골수팬도 만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난이도 등
산 것을 후회시키지 않는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가급적 스토리의 누설은 피해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 스토리
'라이트노벨 2D 액션'이라고 불리는 이 게임의 장르에 걸맞게 감정적인 호소력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보이 미츠 걸 이라는 심플하면서도 스트레이트한 내용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스토리입니다.
저는 이런 왕도적인 전개 좋아합니다만, 너무 뻔한 전개라고 싫어하는 분은 싫어하더군요. 호불호가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전체적인 플롯이 록맨 제로, 록맨 젝스를 오마쥬한 전개도 많아서
'이 녀석은 록제(록젝)에서 누구누구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캐릭터구나'라던가 '이 전개는 그때 그 장면의 패러디다!' 라는 게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인티크리에이츠의 서비스려나요?
2. 연출
보스전에 돌입하면 보스와 주인공이 말싸움을 주고받는 것을 들으며 전투를 즐길 수 있고, 보스나 주인공이 필살기를 쓸 때는 전용 컷인이 스쳐지나가며 기술명을 외치는 등 연출적인 노력이 돋보입니다.
노데미지로 적을 공격하면 축적되는 콤보레이트의 일종인 '쿠도스'가 1000포인트를 넘으면 게임의 배경음악이 작중 등장인물인 '모르포'의 노래로 변화하거나,
히로인과 호감도를 쌓아놓은 상태에서 주인공이 스테이지 도중 죽으면 일정 확률로 주인공을 부활시키며 BGM도 전용 노래로 바뀌는 등 라이트노벨스러운 전개의 연출은 중2병 돋는 저에게는 돌직구로 심장에 꽂히는 감동적인 연출.
3. 난이도
라이트 유저와 하드 유저를 모두 배려한 난이도입니다.
우선 랭크를 신경쓰지 않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주인공이 전격공격을 발하고 있지 않을 때 적의 공격을 받으면 전격 에너지를 소비하며 HP는 줄지 않는 시스템이 있고,
↓를 2회 연속 누르는 것으로 전격 에너지를 순식간에 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만 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무적입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도 좀 귀찮다 싶으면 공격하지 않고 그냥 뛰어다니기만 해도 보스까지 갈 수 있고, 보스전때도 보스가 무슨 공격을 할 것 같다 싶을 때만 공격을 잠깐 멈추고 있으면 그만.
반면 고랭크를 노리기 시작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랭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그 미션에서 쿠도스를 얼마나 축적했었느냐이기 때문에, 한대라도 맞아서 쿠도스가 0이 되어버리면 최고 랭크인 SS는 물건너갔다고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노데미지를 요구하는 플레이에, 그거 말고도 적을 격파한 수나 클리어 시간도 랭크계산에 영향을 주니까 아주 맵을 외워서 정해진 플레이를 해야만 SS를 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볼트에서 SS 따는 건, 사실상 록맨 제로에서 100점 따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참고로 건볼트의 미션 클리어 랭크는 SS-S-A-B-C로 다섯단계 있습니다.
4. 인터페이스
이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를 그다지 배려하지 않은 구성의 인터페이스 때문에 게임중 불편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선 퀘스트 일람이나 아이템 목록 같은, 항목의 수가 많아서 페이지 스크롤 기능이 꼭 필요한 항목에서도 스크롤 기능이 없습니다.
원하는 항목을 찾기 위해서 ↓ 버튼을 영겁세월 꾹 누르고 있어야 간신히 원하는 항목을 찾을 수 있다고요.
아니, 이건 비전투시의 조작이니까 좀 낫습니다.
보스전에 들어가면 보스와 주인공이 말싸움하면서 전투를 하게 된다고 위에도 써놨죠?
근데 문제는 이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대사창이 플레이 화면을 차지하고 있어서 화면 하단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스가 점프라도 하지 않는 이상 지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단 말입니다.
물론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대사창을 지우는 기능도 있긴 합니다.
근데 이렇게 대사창을 지워버리면 주인공과 보스가 말싸움을 할 때의 음성마저도 지워져버립니다.
소리만 들으며 전투를 쾌적하게 즐기고 싶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결국은 주인공과 보스의 말싸움은 눈물을 삼키고 포기해버리게 된다고요.
그리고 쿠도스가 1000이 넘어가면 BGM이 모르포의 노래로 바뀐다고 했죠.
한대라도 맞아서 쿠도스가 초기화되면 노래가 끊어져 버립니다.
노래가 시작해서 이제 막 흥겨워지기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쩌다 한대 맞아버리면 그떄의 찬물을 끼얹는 듯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니 노래가 흘러나올 정도의 연출력이라면 쿠도스 1000 이상일 때 주인공의 능력도 조금씩 강화된다거나 해서 데미지를 입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들어 줘야지 어째 노래만 나오고 주인공은 눈꼽만큼도 강해지질 않는거야!
...이건 뭐, 인터페이스 문제라기 보다는 연출쪽의 문제지만요.
5. 볼륨
다운로드 전용 게임에 걸맞는 볼륨입니다. 사실 카트리지형이었던 기존 록제, 록젝 시리즈보다 조금 작은 편.
오프닝 스테이지 + 6보스 + 라이벌 보스 + 최종 스테이지 4개를 합쳐 총 12 스테이지 구성입니다. 참고로 록맨 제로는 1부터 4까지 공통적으로 전부 16 스테이지 있습니다.
다만 제로, 젝스 시리즈들과는 다른 점으로 한번 깬 미션도 보스전을 포함 처음부터 다시 깰 수 있게 되어 있고,
그런 미션을 다시 깨가며 장비 개발에 필요한 재료를 수집하거나 랭크를 갱신하는 등의 목적으로 반복플레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략이라도 보지 않는 이상 첫 플레이때 숨겨진 시나리오를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나중에 숨겨진 시나리오의 조건을 해금하기 위해 깼던 곳에 또 가야 하는 등의 시간까지 고려하면 플레이타임은 제로, 젝스보다 길 것으로 보입니다.
6. 종합 평가
제로, 젝스가 연상되게 하는 하이스피드 액션,
감정연출을 강조하고 있는 호소력 짙은 스토리,
반복플레이까지 고려했을 때 최종적으로는 가격에 걸맞지 않게 긴 플레이타임을 요구하게 되는 볼륨,
초보자도 골수팬도 만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난이도 등
산 것을 후회시키지 않는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현재 건볼트는 닌텐도 E숍에서 196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19일까지 건볼트를 구입하면 올 겨울에 나올 예정인 마이티 건볼트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조기구입자 특전 캠페인을 한다고 합니다.
일본판 3DS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푸른 뇌정 건볼트, 구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일본판 3DS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푸른 뇌정 건볼트, 구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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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켄타우르스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18
포인트 100
경험치 18,024
[레벨 19] - 진행률
49%
가입일 :
2012-06-24 16:31:18 (4592일째)
최애캐는 시라토리 시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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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A.A.L.님의 댓글
울트라빅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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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젝스 시리즈는 제로 시리즈랑 달리 개인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는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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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인티가 거기서 좀 반성은 했나보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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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퀘스트같은 부분 조작하는데 불편하다는건 젝스때를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이지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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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거 정발까진 바라진 않더라도, 한국 E숍엔 나왔으면 좋겠네요. </div>
크루제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