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 던파를 20-30분가량합니다.

1) 절탑 8캐 돌리고
2) 제 검호로 고던, 진고던 1회씩 한정돌고
3) 제 검호로 흑요정 2번 돌죠.

흑요정을 돈 이유는 달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 해골개를 만나고 싶었어요. 무려 레전더리템을 준다면서요?
지금까지 며칠만 빼고 매일2회 채워 돌았는데 오늘에야 만났습니다.

의기양양하게 이놈 '레전더리' 내놓아라! 하고 덤볐고
정말........정말..........처절하게 싸웠습니다.

뭡니까? 이 놈.

정말 처절한 격전이었습니다.
전 혼자였고 놈도 혼자였지만 제가 싸워본 적들 중 가장 강한 놈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갔다 일방적으로 발렸던 안톤 던전 모캐와 비견될 만한 놈이었습니다.

한 10분은 싸웠나.
정말 간신히 이겼죠. 포션이 아니었으면 옛날에 죽었을 겁니다.
코인도 한계치까지 다 사용했고 1번만 더 죽으면 그대로 마을로 가야할 상태였습니다.

뭔가 번개를 미친 듯이 날리고, 소환에, 발로 찍기. 정말 최악의 보스고 난이도였습니다.
고던이나 진고던과도 비교가 안 되는 난이도입니다.
오늘 한정 퀘로 잡은 진고던 카르텔 대장도 이 놈에 비하면 잡졸도 되지 못할 겁니다.

특수패턴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무지막지하게 방어력, 공격력, 공격범위가 좋고 체력이 엄청나게 많은 놈입니다.
순수한 의미로 강하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잡은 결과 흑요정 깨면 주는 조각 몇 개와 영혼의 흔적이었나? 여하튼 싸구려 자료템 몇 개 던져주더군요.

순간 몰려오는 그 허무함.

진고던도 12번 정도 돌면 절반 정도의 확률로 퀘전더러 하나 주는 데 그 몇 배를 돌고 나온 이 놈은
월등히 강한 데도 불구하고 쓰레기만 주다니.

제 검호외에 제가 가진 그 어떤 캐로도 깰 수 있는 캐가 아니더군요.
그라시아 7셋(하나는 무기지만)에 에픽 둘, 비명굴 보조장비, 안톤 보주 바른 명속48강 유니크 마법석인데도 정말 마을로 쫓겨나기 전까지 갔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100개 채워둔 포션이 아니었다면 진짜................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렇게 허무감을 만끽하며 던전 보스를 잡으니 해골개 잡았다고 추가보상이 있더군요.
오오. 했더니 흑요정 던전 깨면 그냥 주는 마법 보주 상자.
와아. 그 몰려오는 허무감.

혹시 만나고 싶다면 명심하세요.
이거 왠만한 템으로는 못 깹니다. 100퍼센트 체력 포션을 한 100개 채우시고 진고던 간단히 깰 수 있는 스펙으로 가야합니다.
저는 준비 못했지만 인형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