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만들어둔 진혼무기가 있습니다.
쉽게 팔려고 그레이트 소드를 만들었죠.
문제는 리버를 만들기까지 반복된 실패입니다.

부캐에게 있던 이 그레이트 소드를 합성을 시도한 결과 몽땅 말아먹고
그란시아에게 가서 초월해서 본캐로 이전.

이제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자존심으로 막대한 레전더리 소울을 낭비하며 옮겨서
다시 합성을 시도했습니다.
반년이상, 어쩌면 년 단위의 시간 쌓아온 무수한 진혼의 돌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죠.
도전장, 모든 재료템, 심지어 잘 쓰지 않는 캐의 아바타까지 죄다 팔고
무큐도 최소한만 남겼으며, 다른 모든 색깔 큐브와 황금큐브를 팔고 여하튼 창고를 깨끗하게 비웠으며
심지어는 100장 초대장 대신 20장 도전장으로 에픽 소울을 전환까지 해서
말 그대로 모든 여력을 다해 1억 9천 3백을 동원했습니다.
팔아봐야 2천 벌까말까한 그레이트 소드를 위해서요.

그냥 짜증이랄까, 광기랄까. 찝찝함이랄까.

그리고 그게 전부 날아갔습니다.
전부요.

완전히 날아갔어요.
저 과금은 진짜 안하는 주의에요.
성격상 붓기 시작하면 끝을 보기에 스스로와 맹세한 조항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1백만 지르고 싶은 기분이에요.
간신히 이성을 들어 막고 있습니다.

정신이 확 도네요.

이거 진짜 갈아버리고 싶어요.

이거 하나에 부은 돈이 2억 중반은 될 겁니다.
정말 저주받은 마검입니다.

리버 하지 마세요. 마검입니다.

남은 것은 무큐 3천개와 10만 골드가 전부에요.
1캐가 아니라 계정 전부 합해서요.
게임 지울까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