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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 뒤늦게 데스윙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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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을 계속 걷고 있는 히오스입니다만 그래도 기대했던 영웅이기도 하고,

몬헌월드 아이스본 PC판이 발매되기 전까지는 딱히 하는 게임도 없기에 오랜만에 히오스를 돌려서 안 쓰고 있던 골드로 데스윙을 해금했습니다.

제가 전사/돌격전사를 주캐로 하는데다가 상당히 특이한 영웅이라 재밌었습니다.

진짜 좀 진작에 내놓을 것이지...



데스윙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강점은 바로 스펙이 정말 무시무시하다는 겁니다.

상시 저지불가라 CC기를 비웃으면서 딜을 넣을 수 있고,

딜은 돌격전사 중에서도 최상급, 거의 암살자 뺨치는 수준입니다.

맷집도 어마무시하여 체력은 깡맷집으로 버티는 디아블로와 누더기 비슷한데,

여기에 방어력까지 기본적으로 달려있어 돌격전사지만 회복을 받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웬만한 메인 탱커보다도 단단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이동기인 용의 비상까지 지녔고 이게 쿨까지 짧아 데하카나 폴스타트마냥 맵 운영까지도 굴릴 수 있죠.

CC기는 데스윙 특유의 긴 시전시간 때문에 조금 애매하지만 대신 제대로 맞춘다면 평균 이상은 합니다.



그야말로 돌격전사로써 완전체에 가까운데,

특히 폭딜로 먹고 사는 마법사들 입장에선 악몽과 같은 존재죠.

돌격전사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한타 진입도 시야만 있으면 어디든지 착지할 수 있는 용의 비상,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궁극기인 대격변으로 인해 적 진영에 매우 효과적으로 파고들 수 있죠.

맷집은 탱커급, 딜은 암살자급, 여기에 CC기가 안 통하는 존재가 맷집도 약하고 생존력이 약한 마법사의 코앞에 나타나면 거하게 멘붕이 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무시무시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사망 패널티가 없습니다.

초갈이나 렉사르, D.Va 마냥 죽으면 1인분 이상의 경험치와 스택을 헌납하지도 않죠.

거기에 글로벌 이동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아 부활하자마자 거의 곧바로 한타나 오브젝트에 낄 수 있어 존재감이 엄청나죠.

가히 대격변의 화신이라 불리는 캐릭터다운 무시무시한 깽판력을 지녔습...



니다만...



회복을 비롯한 아군의 이로운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게 데스윙이 지닌 막강한 스펙의 대가죠.



전사나 돌격전사처럼 맷집이 높은 이들에게 공통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퍼뎀입니다.

체력이 약한 암살자든, 핏통돼지인 디아블로든 공평하게 죽이는 퍼뎀.

탱커급 맷집을 지닌 데스윙도 예외는 아니고,

퍼뎀은 방어력도 무시하는지라 데스윙의 무시무시한 맷집에 공헌을 하는 방어력을 순식간에 벗겨버립니다.

다른 탱커나 돌격전사는 지원가의 회복과 슈퍼세이브 능력으로 퍼뎀을 어느정도 버틸 수 있지만,

데스윙은 아군으로부터 이로운 효과를 받지 못합니다.

심지어 본진의 무적지대조차도 데스윙을 회복시키지 못합니다.

데스윙의 생존은 전적으로 데스윙의 책임으로,

용의 비상를 쓰는 도중엔 매우 빠르게 체력과 방어력을 회복 하고 다시 참전을 할 수 있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데스윙의 강점인 글로벌 이동기 용의 비상을 회복수단으로 아껴야 하고 또한 한타 진입기가 궁 하나로 줄어든다는 것이죠.

또한 용의 비상의 착지에도 데미지가 있는데,

수치가 처음엔 별 거 없지만 특성 선택으로 데스윙의 무시무시함을 증폭시킬 수도 있는지라 날기를 아껴야하는 것은 생각보다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편에 퍼뎀에 특화된 영웅이 있냐 없냐에 따라 데스윙은 과감하게 적 진영에 들어가 거하게 깽판을 칠지,

아니면 몸을 사려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퍼뎀 외에도 평타계열 영웅도 조심해야 하는데,

처음엔 별거 아니네 하고 버티다가 체력이 조금씩 떨어져 방어력이 약해지면 갑작스럽게 높아지는 DPS에 반응 못하고 '어? 어?'하는 사이에 죽어버립니다.

마법사들과 달리 평타 영웅은 딜이 비교적 일정하기에 스펙 깡패 데스윙도 마냥 무시할 수 없고,

애초 평타 영웅 입장에선 데스윙을 안 치려고 해도 진영 한가운데에 헤집고 있는 데스윙에게 조준경이 자연스럽게 가지는데다가,

기술 시전시간이 길어 힛 앤 런이 어려운 데스윙에게 알게 모르게 큰 위협입니다.

거기에 평타 계열 영웅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중반에 퍼뎀 특성이 생기기 때문에 타이커스나 말티엘마냥 퍼뎀 특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주의.



마지막으로 벽만들기 영웅들.

데스윙이 상시 저지불가라 CC기를 비웃을 수 있지만,

산만한 덩치 주제에 자기 다리보다 낮은 벽도 넘지 못합니다.

심지어 파괴자의 형상에 있는 돌진기로도 말이죠.

궁극기인 대격변으로 벽을 넘을 수 있지만,

이건 시전시간이 느린 데스윙의 기술들 중에서도 특히나 시전시간이 느린지라 진입기로 써야지 도주하는데는 많이 애매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벽을 깔 수 있는 태사다르나 맞추기만 하면 딜이 높고 벽판정이있는 좀비벽을 소환하는 나지보,

그리고 기본적으로 퍼뎀을 지니고 재사용 대기시간이 상당히 짧은 벽궁을 지닌 레오릭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점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 정말 강력한 돌격전사입니다.

상황에 따라 특성 선택도 비교적 자유로워 빌드 만드는 맛도 있고요.

단지 좀 많이 늦게 나타난게 가장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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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1:22:42 (6589일째)
중증 프롬빠, 플레이트 아머, 상어이빨, 그리고 엉망진창되는 로봇 히로인 덕후

댓글목록 10

mik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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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들이 하나같이 발동이 (심각하게) 느려서 상대방이 데스윙을 모르는 게 아닌 이상 일대일 맞다이에서 맞는게 이상한 수준....

<div><br /></div>

<div>트레이서같은 고기동 날파리는 한대도 못때리겠더군요[......]</div>

궁생땅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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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이 워낙 굼떠서 한 놈을 직접적으로 노리기보다는 맷집을 믿고 적진 한 가운데로 뛰어든 후 광역 데미지를 뿌려 어그로를 끌거나 CC기가 강한 탱커와 연계해서 DPS 하나만은 엄청난 Q로 딜을 하는게 알맞는거 같습니다. 일대일은 그 무식한 스펙에 비하면 좀 많이 약하죠..

누렁이백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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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 대 일도 대회에서 카운터인 레오릭 상대로 심심찮게 솔킬이 내는걸 보면 상대가 실수 한번하면 그냥 스펙으로 찍어누르는 것 같더군요.

궁생땅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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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하나는 진짜 엄청나니. 평타도 묘하게 아기자기한 모션과 달리 몸이 약한 암살자나 지원가 입장에선 핵펀치고...

삿찡모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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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전 사실 더 활약을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대회를 보니 각 팀 운영에 맞춰 데스윙이 녹아들어 각양각색으로 활용되면서도 무섭더군요...</div>

<div>다만 확실히 퍼뎀에 녹아내리는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이겠죠... 사실 데스윙 이정도로 만들어놨으면 2인용으로 쓰는 초갈도 좀 제대로 손봐야하는 시점 아닌가 싶습니다.</div>

궁생땅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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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갈은 히오스, 아니 AOS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의미로 두 명이 하나를 조종하는 영웅이라 밸런스 맞추기 많이 까다롭죠. 같은 레이드보스 컨셉인 데스윙처럼 아군으로부터 이로운 혜택을 못받거나 효과를 적게 받고 대신 갈이 암살자 겸 초 전용 지원가로 만들면 재밌을 거 같은데..

삿찡모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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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좋을거 같네요. 지금 초갈은 한번 죽으면 2명분의 손해 그대로 들어가는데도 너무 쉽게 체력이 빠지는 경향이 있죠...

<div>거기에 비해 막상 체력 많이 빠졌을때 빠르게 회복시킬 방법이 제한적이라 복귀 스피드도 좀 애매하고 말이죠.&nbsp;</div>

<div>데스윙이랑 비교했을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기보다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에 가까워진 느낌입니다.</div>

레포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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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는 정말 나름 취향에 맞긴한데(귀찮게 템조합안해도됨)



<div><br /></div>

<div>할맘은 안생기는게 신기..</div>

<div><br /></div>

<div>하면 재밌긴한데...</div>

<div>&nbsp;<strike>아르타니스 승률100퍼유저</strike></div>

궁생땅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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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히오스에 익숙해지고 다른 AOS에서 템 조합을 외워서 하는 게 부담스러워져 그냥 히오스를 고집하는 중. 오르피아보다도 족보 없는 그거가 추가되고 초OP였던 시절 진지하게 히오스 그만할까 고민했지만...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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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이 된 보스. 같은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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