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친구들은 원래 롤을 했었습니다.

소환사의 협곡이 아니라 수정의 상처를 말이죠.

다들 라인전이 귀찮고 지루하다 보니 시작하자마자 신나게 싸워대는 수정의 상처를 좋아했습니다.

물론 수정의 상처가 없어지자 히오스로 갈아탔죠.

그렇게 한 동안 히오스를 재밌게 했지만 제 친구 중 한 명은 머키를 끔찍히도 싫어해서 조금씩 안 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는 뭐... 디아블로 이모탈과 키히라로 인해 터졌지요(...)

업데이트나 패치도 최소 3개월 씩은 기다려야 하다보니 히오스도 관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을 친구가 발견했는데,

장르가 대충 배틀로얄과 롤 짬봉시킨게 흥미가 끌려 같이 시작했습니다.

아직 템트리나 각 구역의 중요 재료 아이템들을 외우는데 애먹고 있지만 상당히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캐는 매그너스와 현우

둘 다 스킬에 의존하는 스킬 증폭 트리를 타는데 매그너스는 아직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어지간히 템이 안 꼬이는 이상 무난하게 하고 있고,

현우는 사실상 궁극기인 핵펀치 한방에 모든걸 건 예능 빌드다 보니(...) 승률이 영 안 좋지만 대신 핵펀치 하나 제대로 들어가면 뽕이 차오르더군요. 물론 빗나가면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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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추천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꽤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은 요소가 많은지라..

1. 우선적으로 재료 아이템 모으는게 중요한데, 각 구역마다 나오는 아이템들이 다르고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템트리가 겹치는 캐릭터들이 많으면 장비 제대로 완성 못하거나 기껏 모은 재료템들이 서로 제작되는 물건들이 아니라 인벤토리가 꽉 차는 경우가 많음.

숙련이 되면 맵 전체를 외워서 다른 구역에 재료템들을 찾거나 아예 빌드를 바꿀 수 있지만 당연히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2. 자기에게 맞는 템트리를 만들고 이를 최대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루트를 작성하는게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만,

역시 성능이 좋으면서 최대한 빠르게 템을 모을 수 있는 최적화 루트들이 있다보니 모르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음.

특히 이건 골드를 파밍해서 아이템을 사는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아이템들을 찾고 제작하는 거다 보니 캐릭터 레벨이 비슷해도 아이템 차가 있으면 눈 마주치지도 말아야 합니다.

3. 장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회복 아이템도 템트리가 존재하고,

좋은 회복 아이템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 아이템들이 장비 만드는데 중요한 재료일 때가 많음 (대표적으로 라이터라던가...)

4. 일단 아직 얼리 억세스라 캐릭터가 그리 많지 않고 (물론 이건 영웅/챔피언이 옛날부터 이미 100개 넘은 도타 2나 롤과 비교하자면 당연한거지만)

스킨도 아직 3개 밖에 없음

그래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추천드리고 싶네요.

저도 첫 날엔 거의 꼴등만 하거나 운 좋게 아무도 안 만나 후반부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나름 템트리도 외워지고 캐릭터들도 어느정도 파악되다보니 한창 재미가 차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