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탱크] 월탱 초보가 초보에게 바치는 소개글-첫번째.
2013.08.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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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요즘 온라인게임 게시판 및 기타 장소에서 걸판 및 기타 사유로 여기저기서 슬쩍 보이고 있는, 이제 막 월탱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월탱 소개글입니다. 처음엔 공략 어쩌구 적을까 하다, 사실 공략글이라고 해봐야 이제 시작한지 겨우 한달 가량 되고, 눕미터(롤의 레이팅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로 이제 겨우 bad를 벗어 날까 말까한 처지인 저로서는 낯뜨거운일인지라 소개글로 정정 했습니다.
이 글은 이제 막 월탱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마찬가지로 이미 익숙한 분들에겐 마찬가지의 초보에 불과한 제가 월탱에 처음 익숙해 지면서 느꼈던 감상, 이래야 하는구나 싶었던 작은 노하우들을 알려드리는 글입니다. 그러니 만큼 월탱 고수분들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시면 됩니다.(...)
1. 월탱의 소개.
월드 오브 탱크(이하 월탱)는 주로 2차세계대전 시기를 중심으로, 대략 1960년대 정도까지 실존하거나 페이퍼 플랜 상으로 계획되었던 전차 및 자주포들을 가지고 최소 7:7에서 최대 15:15까지(사실상 인원이 없는 아침시간, 저티어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15:15전투라고 보시면 됩니다.)의 대 인원이 펼치는 mmo 슈팅게임입니다. 한국에서 주로 흥행하는 장르에 굳이 비기자면 FPS쪽에 가깝겠습니다만, 월탱은 '전차끼리 하는 대전'이라는 특수성 면에서 일반적인 FPS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아래 게임 방식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월탱이 다른 게임과 차이를 보이는 독특한 방식 중 하나는 팀 매치업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이팅 점수등과 같은, 비슷한 실력끼리의 게임을 어느정도 보장하는 롤이나 스타 2등과는 달리, 월탱은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 전차의 레이팅만 해당 방에 맞다면, 방을 성사시키는데 초보자와 숙련자를 가리지 않습니다. 물론 숙련자와 완전한 초보자끼리의 만남은 숙련자가 의도적으로 학살하러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거의 성사되는 일은 없습니다. 각각의 전차는 '티어'라는 등급에 묶여서 나누어지며, 높은 등급일 수록 그에 걸맞는 오랜 시간의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월탱에 익숙한 유저들은 고티어 방에서 자기 주력 전차를 주로 몰려 들지 굳이 낮은 단계에서 놀고싶어하는 유저는 그렇게 까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만, 타 국가의 전차를 몰고자 하는 월탱 유저들은 저티어에도 종종 들르곤 합니다. 물론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매치업되는 1~3티어의 단계정도는 어느정도 게임을 오래 즐긴 유저들이라면 생략하고 다음 티어를 타겠지만, 타는 시간 대비 수익 비율이 비교적 높은 5,6티어 단계에서는 월탱에 익숙한 유저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대개 이 단계에서는 난이도가 높아지는 편입니다.
또다른 특징은 장갑과 지형의 존재입니다. 물론 여타 다른 FPS에서도 지형과 HP의 개념은 존재합니다만, 월탱과 기타 FPS는 지형과 장갑에 의존하는 정도 자체가 다릅니다. 다른 FPS는 은엄폐라고 해봐야 제대로 총을 맞고 1~2초만에 게임이 결정나지만, 월탱은 일반적으로 빠른 장전을 해봐야 2~3초가량은 지나야 다음 포 발사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권총을 맞건 저격총을 맞건 어쨌든 맞으면 깎이긴 깎이는 HP와는 달리, 월탱의 HP에 플러스로 존재하는 개념인 장갑은 낮은 관통력을 가지는 포에 대해 데미지를 0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전차마다 존재하는 장갑의 두께도 각 전차의 부위마다 달라서, 정면으로는 아무리 쏴도 기스도 안나는 반면, 뒤에서 쏘면 막대한 데미지를 입을수 있습니다. 이것도 각 전차의 특징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그건 슬슬 초보의 범위를 넘어서는 얘기라 제가 지금 설명할 말은 아닐것 같군요.
월탱의 맵은 절대 모든 전차가 한 직선에서 만나게 배치되어 있지 않고, 일반적으로 상대 베이스로 들어가기 위해 최소 두세가지의 진격로를 들어가야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중간중간 굴곡이나 건물등을 배치해 놓죠. 이 굴곡이나 건물등의 엄폐물의 존재와, 위에서 말한 장갑의 개념이 합쳐지면 월탱의 주요한 개념인 라인전이 성립됩니다. '크게 두어갈래로 나눠진 진격로를 따라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점에서 체력이 높은 전차(=중전차입니다.)가 위치하여 적의 진입을 막고, 이쪽의 얇은 장갑이 있는 부분을 최대한 가리고 장갑에 의해 적의 공격을 최대한 무효화 시키면서 적의 약한부위를 가격 할 수 있도록 다른 아군이 보조를 한다'. 월탱의 기본 개념입니다. 처음 하는 분들은 애초에 1~3티어전에선 겪지도 못하다 티어업과 동시에 갑작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기본 룰이죠. 이 개념은 4~5티어전에서 처음 유저들이 마주치게 되고, 이후 10티어에 이르기 까지 쭉 유지됩니다.
또하나의 특이한 개념은 시야입니다. 월탱의 탱크는 각자 고유의 시야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아군 전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 시야 범위 바깥에 있는 전차에 대해선 설령 포의 사거리가 닿더라도 인식할 수 없습니다. 단 아군이 상대편의 모습을 감지했고, 아군과 나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 이 정보를 아군에게서 받을 수 있다면 사거리 밖이라도 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찰병이 필요한 이유죠.
2. 전차의 종류
FPS에서 스나이퍼와 소총수, 기타 병과로 나뉘어지듯, 월탱에서도 여러가지 종류의 전차로 나뉩니다. 저같은 경우는 티어 4까지 한동안 전차 종류를 전혀 구별을 못해서(...) 수없이 삽질을 거듭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떤 병과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 두시는게 좋습니다. 아래에 쓰는건 일반적인 병과에 대한 설명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실제 탱크에 대한 고증에 비교적 충실한 편인 워게이밍에서는 해당 국가에서 전차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차량의 종류에 따라 차의 성능을 일반화 하는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게임상으로는 구축전차에 들어가야 할것 같은 전차가 중형전차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봐도 경전차인데 중형전차에 소속되는 전차도 있습니다. [아마 제가 진성 미빠 유저라는걸 감안하면 무슨 전차를 말하고 있는지는 하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봤을때 대다수의 전차는 동 티어(차량의 레벨..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의 다른 전차에 비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a. 경전차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월탱에서 처음 잡게 되는 병과입니다. 전차 종류중 일반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가지고, 다른 차량에 비해 시야가 넓어서 좀더 먼거리에서 상대방의 전차를 파악할 수 있고, 적이 본인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선 다른 전차종보다 비교적 가까히 접근해야 합니다. 하지만 공격력이 다른 전차종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고, 체력도 매우 낮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다른 차량에 비해 비교적 시원 시원한 속도에 반해서 시작하려고 결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차종이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5티어 이상에서 경전차가 수행하는 정찰의 임무는 지형에 대한 숙달, 진형에 대한 이해, 순간 순간의 빠른 전술적 판단을 모두 요하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병과입니다. 게다가 경전차의 공격력은 같은 경전차와 자주포를 제외한 다른 차종에는 뒤쪽에서 공격을 날리지 않는 이상, 아니 가끔은 뒤쪽에서 공격을 날리더라도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처음 시작하면서 재미를 붙이기는 차라리 자주포보다도 더 어려운 전차죠. 그렇다면 1~3티어 까지 겪었던 경전차 체험은 뭔가 하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 있겠지만, 1~3티어전과 일반적인 월탱의 게임 진행방식은 생각하시는 것보다도 많이,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적재 적소에서 나의 위치를 가급적 적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한편으론 적의 위치를 탐지하고, 충분히 가능하다 싶으면 적진 구석하게 박혀있는 자주포를 빠른 속력을 활용해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b. 중형전차
공격력 평균, 속도 평균, 체력 평균. 자주포를 제외하곤 월탱에서 수행할수 있는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중형 전차입니다. 월탱계의 팔방미인, 월탱계의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겠죠. 단지 와우를 자주 즐겨온 유저들이라면 알겠지만 대개 하이브리드 치고 안어정쩡한 클래스는 없습니다.(...)
자기가 들어간 게임 방의 티어에 따라 게임 방식이 크게 변하는 전차 종입니다. 아니, 그냥 들어가는 판마다 역할이 다르다고 해도 좋습니다. 모든 역할을 어느정도는 수행할 수 있단건, 필요할때마다 부족한 부분의 역할을 메꿔야 한다는 뜻이죠. 몇방 맞아도 어느정도 버틸 몸빵과, 최소한 따끔할정도의 데미지는 주는 공격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잡기엔 큰 부담은 없지만, 중전차보다는 비교적 빠른 기동성을 살려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등 맵을 보며 게임의 방향을 가늠하는 센스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c. 중전차.
공격력 상. 속도 하. 체력 상. 월탱의 꽃인 라인전을 대표하는 묵직한 한방의 중전차입니다. 다른 전차에 비해 무식할정도로 두꺼운 장갑과, 구축전차에 맞먹는 막강한 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처음 보게되는 경전차, 중형전차 위주의 1~3티어의 게임과 본격적으로 중전차가 등장하는 시기인 5티어 탑의 게임 양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의 80%이상은 이 전차 때문입니다. 주로 중요 목에서 상대방 중전차에 맞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티타임이니 역티타임이니하는 복잡한 것들이 있지만, 일단은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은 잊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1차적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해 주고 싶은 전차는 이 전차입니다. 물론 5티어 까지는 가야 하며,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4티어~5티어 구간은 결코 만만한 구간은 아니지만, 일단 만들고 나면 상당히 높은 체력과 강한 공격력으로 재미를 느끼기도 좋을 뿐더러, 중간에 대개 올리게 되어 있는 중형전차는 신경 써야 할게 많은 만큼 게임에 익숙해 지기도 편합니다. 단 계속 고티어로 올라갈수록 티타임과 역티타임, 도리도리 등의 테크닉을 익혀야 할 필요성이 큰 전차종이며, 일반적으로 중전차가 제일 높은 티어일 경우, 그 중전차의 활약정도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달리는, 책임이 꽤 무거운 전차이기도 합니다.
d. 구축전차
공격력 상. 사거리 상. 일반적인 게임의 저격수에 가까운 구축전차입니다. 대개는 중전차가 싸우는 1선 바깥, 상대방의 시야가 안보이는 지점에서 상대방을 무력화 시키는 일을 합니다. 맵에 따라 저격하기에 용이한 지점을 파악하는 센스가 중요합니다. 구축전차의 경우 중요한 특징중 하나는 대개의 경우 포탑의 회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포탑은, 일반적으로 전차를 생각했을때 굴러가는 몸체위, 포가 붙어있는 상단부를 의미합니다.) 물론 전차에 따라 그렇지 않은 탱크도 있지만, 이에 따라 도출되는 특징은 근접전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포를 쏘기 위해 지형을 활용하여 약점을 가리고 포만 이쪽으로 돌리는 것과, 뭔갈 쏘기 위해선 무조건 적이 정면에 위치하는 것이 같을 수 없으니까요. 그것 외에도 근접전에 약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한데, 그건 일단 다음시간에.(...)
e. 자주포
전차계의 이단아....라기보단 애초에 전차가 아니죠 이거.(...) 어쨌든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자주포입니다. 동티어 중 강력한 주포를 가지고 있으며, 낮은 언덕일 경우 무시할 수 있는 곡사 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맵에 따라선 끝에서 끝까지 쏠수 있는, 다른 전차와는 비교가 안되는 긴 사거리를 자랑합니다. 단, 전차의 피가 매우매우낮고(일반적으로 동티어 대비 절반도 안되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발을 쏠 때마다 다른 전차보다 훨씬 더 긴 장전속도를 자랑하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 또한 다른 전차와 비교할 수 없이 깁니다.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하고싶은말 단 하나. 자주포는 지금 시작하지 마세요.(...)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시작할 물건은 절대로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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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대체 뭘 쓴걸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소개글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쭉! ....아마도?
월탱 하시는 문넷 유저분들을 위해 '타입문넷'채널을 열었으니, 심심한 분들은 어여어여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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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nick인가님의 댓글
티카냐님의 댓글의 댓글
아디셰스님의 댓글의 댓글
해밀님의 댓글의 댓글
울트라빅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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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고티어때 경전의 필수 요소는 센스와 눈치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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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고티어방가면 경전차의 장갑은 없는거나 다름없어서 한두방안에 작살이 나니</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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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눈치 살살 보면서 정찰을 하고, 돌입타이밍을 잡아야하니까요.</div>
<div><br /></div>
<div>..............경전을 주력으로 모는 저는 아직도 그게 모자라서 한참 헤메지만[...]</div>
아스트랄로피테쿠스님의 댓글의 댓글
특히 레오파르트나 바샤티옹 같은 물장갑 중형들은 더더욱.
예시로 중형이 아니라 경전을 들은건 넘어갑시다(…)
아디셰스님의 댓글
<div>인고를 겪으며 보노보노 키우고있습니다...orz</div>
이시유님의 댓글
블랙닭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