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검은사막 개인적인 후기
2015.01.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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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은 사막은 최근 나온 온라인 게임중 양작정도에 해당하는 편이고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좀 심하게 갈리는 거 같습니다.
제가 검은 사막을 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아키를 했는데 어글러들이 트레일러 밖에 안나온 검은 사막보다 못하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남아서 출시되었다길래 그래 얼마나 재밌는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할만 하더군요.
게임의 장점으로는
- 현재까지 나온 온라인 게임중에서는 손꼽을 만한 생활시스템으로 인해 현재까지 나온 게임들 처럼 무조건 사냥은 기본으로 되어야 하고 생활은 부차적인 컨텐츠인 시스템이 아니라 생활시스템에만 올인해도 충분히 케릭을 육성가능, 빠져드는 낚시와 헤어나올수 없는 무역, 도박과도 같은 조련과 교배, 레시피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시피를 찾는 것이 곧 자신의 노하우가 되는 연금과 요리, 그외 타이쿤류의 재미를 주는 채집, 가공, 농사 등등
- 공헌도와 잘 연계된 무역과 하우징, 퀘스트를 수행해서 얻는 공헌도로 노드를 연결하고 무역을 하며 하우징과 공방을 마련
- 마치 도전과제 같이 수집욕을 일으키는 지식과 단순히 모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보상인 기운증가. 몬스터, NPC, 지형과 게임 속 이야기에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한 분야의 지식을 완성하면 최대 기운이 늘어남
- 나름 괜찮은 전투 시스템. 개인적인 평가로는 블소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커맨드 조작과 숨겨진 커맨드 입력을 통해 연계기를 집어넣을때는 발컨인 저도 오 나도 나름 쩌는거 아냐라는 착각에 빠져듭니다.
- 작업장과 치킨러너들은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작업장이나 오토로 받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 거대 길드의 통제를 막기위해 길드의 거대화나 PK에 상당한 페널티를 가하고 있어서 솔로 유저나 소규모 길드가 거대 길드로 인해 받는 스테레스가 적다는 것.
- 아직 초기라 그런지 과금아이템의 성능이 나름대로 지르는 사람이나 안지르는 사람이나 납득이 가는 수준이라는 것. 무과금 유저라도 큰 압박은 없습니다.
- 오픈베타 치고는 상당히 안정화된 서버 상황
그리고 단점으로는
- 다양한거 같으면서도 뭔가 복잡한 커스터마이징. 제 손가락에서는 아무리 만져도 제대로된 얼굴이 안나옵니다.
- 현거래를 막기 위해선지 경제시스템을 통제함으로써 자기만족으로 전락해버린 생활 컨텐츠, 만들어서 팔아봐야 이득이 없습니다. 그냥 내가 쓸거 만들거나 이거 해보고 싶어서 만들었는데 남으니 판다수준임. 낚시는 최고 컨텐츠인 작살이 엉망이고 무역은 리스크가 너무 커졌으며 채집도 그냥저냥이고 제작은 진짜 분통터지는 수준입니다. 앞으로 공성이나 길드컨텐츠가 추가됨으로써 어떤 효과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현재는 숙련도를 올려놓는다정도의 의미 밖에 없음
- 위에 것과 연계된 1대 1거래 불가로 인한 싱글플레이화. 1대 1 거래를 막음으로써 현거래를 막는다는 것은 꽤나 장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키를 했을때 가장 재미있던것이 길드가 힘을 모아 배를 제작하고 놀던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게임을 안정적으로는 만들지만 재미는 떨어지더군요. 추가적인 보완시스템이 절실합니다.
- 어느게임이나 그렇지만 휘청거리는 적업간 밸런스, 일주일 단위로 직업게시판에 환희와 분노가 폭발하다가 이젠 짜증만 가득합니다. 나름 밸런스를 맞춰보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결과는 모두에게 불만만 사고 있군요. 스킬초기화를 캐쉬로 내어놓고 이러는 건 지르라는 건가요?
- 여기저기 구멍이 많은 컨텐츠들. PK는 자유로 풀어주되 리스크가 크게 만들었는데 빠져나갈 방법들이 너무 많아 일반 유저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제법 있고 길드시스템은 아무래도 거대 길드들의 횡포를 막기위한 목적인거 같은데 액티브한 플레이어들이 모이지 않으면 길드 포인트를 얻을 방법이 요원합니다.
- 와우에서처럼 한지역의 퀘스트는 한방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불만이 될수 있는 퀘스트 동선.
- 나는 모든 퀘스트를 다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분께 분노폭발이 될 수 있는 지식, 퀘스트로 지식을 요구할 때가 있는데 그게 안나올때는 정말 안나와서... 포기하고 넘어간다라는 쿨한 분께는 별 문제가 없지만 말입니다.
오픈베타라 치면 상당히 게임은 준수한 수준이고 업데이트도 케릭간 밸런스만 빼면은 열심히 일은 하고 있다는게 보이는 반면 이미 캐쉬템을 팔고 있기때문에 정식서비스나 다름 없다는 입장에서 보면 불만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게임치고 망겜소리 안듣는 게임이 없죠, 플레이어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와우수준의 레이드, 블소수준의 케릭터, 울온급의 생활컨텐츠, C9급의 전투시스템을 한번에 뛰어넘는 게임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니 설마 나온다고 해도 망겜소리는 들을 겁니다.
결국에는 개개인이 게임의 재미보다 짜증이 더 크다면 못하는 거고 재미가 더크다면 할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죠.
결론짓자면 어차피 부분유료화 과금정책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해보셔도 무방하다는 얘깁니다.
남들의 말만 듣고도 이건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라는 게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검은 사막이 그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최근 나온 온라인 게임중에서는 최소한 양작에는 뽑힐겁니다. 저는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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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숲의여행자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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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 20:59:24 (6588일째)
[오늘 걷지 않는다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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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아인헤리님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아니면 아이템이라도 많아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원하는 옵션을 조합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된다고 봅니다.</span></div>
<div>그리고 거래소는... 진짜 왜 손을 대는지 모르겠는 수준입니다. 거래소만 놔둬도 생활컨텐츠가 좀 더 나아질거 같은데 말이죠.</div>
블러드카니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