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동생이랑 같이 빠른 대전을 처음 들어가봤는데, 반전의 묘미란게 참 재밌더군요.



시작하자마자 중앙에서 열린 한타...너무 나댄 제 실바나스가 녹아버린 후론 주도권은 저쪽이 가져간 것처럼 보였죠.

네, 그렇게 보였습니다.



레벨 1, 2쯤 앞선 상대편이 중앙에서 버티기 중이던 저희 영웅들만 노리는 동안, 위아래 라인 밀면서 정원공포도 소환하고 용병들도 갈궈서 내보내다보니 어느새 레벨이 역전.

그리고 열심히 혼자서 게릴라 공성 중에 미니맵을 보니 웬겔, 어느새 저희 윗라인이 2차 요새까지 밀렸더군요?

자세히보니 상대편 머키가 난동을 부리는 데 저희편 캘타스가 머키 잡기만 하고 자리를 비우고, 그러면 알깐 머키가 복귀...이게 무한반복되다 보니 조금 위태로운 상황.

즉시 복귀타서 멀록 사냥하고 알도 사뿐히 밟아드렸습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상대편은 머키 빼곤 여전히 저희편 영웅들에만 집중하는 사이 어느새 적 2차 요새도 모두 파괴, 이때다 싶던 저희는 이상하게 안 잡고 내비두던 두번째 밤의 정원공포 잡고, 세번째 밤 때 다시 씨앗 수확, 그 게임에선 두번째인 정원공포를 타고 돌격했습니다.

식물화 걸린 상대편을 학살한 뒤는, 뭐, 그냥 핵이 무지하게 빨리 터졌다고밖에 못하겠네요.





사실 제가 AOS 장르에 대해선 많이 무지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히오스는 개인이 잘 한다고 해서 캐리하긴 힘든 거 같습니다.

일단 레벨링도 개인이 아니라 전체적이다보니 상대 영웅만 쫒아다닐 필요 없이 돌격병이랑 요새만 많이 깨부숴도 팀 전체가 강해지고, 오브젝트 관리만 잘하면 그야말로 형세역전.

그 판만 봐도 영웅 딜량은 저희가 부족했는데도 결국 저희가 승리했더랬죠.



아무튼 모르긴 몰라도 롤 하시다 히오스 오시는 분들은 좀 더 전략적으로 판을 살피는 안목이 필요하시겠더라구요.

CS나 골드, 아이템 빌드 없는 특성 빌드와 전체 레벨링에도 주의를 기울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