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 프로그래머 질문 드립니다.
본문
저는 이제 나이가 26세, 올해도 다 끝났으니 사실상 27세입니다.
원래는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사고가 좀 나서 그쪽 관련 일이 무서워졌고, 다른 길을 찾아보다가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었고, 지금은 멀쩡합니다. 후유증 같은것도 없고요.)
하지만 부모님의 걱정과 반대가 굉장히 심한 상황입니다. 제가 게임 프로그래머를 하고자 했다면, 이렇게 3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아니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할 무렵부터 프로그래밍 관련 대학과 학과를 들어갔어야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그건 틀린말이 아니죠. 스타트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것이니까요. 거기에 대해선 아무런 반론도 할 수가 없습니다. 수학이나 물리 같은 것을 박사과정까지 이수한 사람 정도는 되어야 게임 프로그래머가 된다고도 말씀하시네요.
거기에 이어서, 설령 제가 게임 학원 같은 교육기관에서 배워서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이어서 들어오는 제대로 된 게임 프로그래머들... 관련 학과의 4년제를 나온 이들에게 계속 치여서 제풀이 꺾일 것이라고도 하십시다.
또한 지금 대한민국에 게임 프로그래머를 지망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지금 제 나이로 게임 프로그래머의 길에 들어서려는 것은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것에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도 말씀하시고요.
부모님의 이야기가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저는 너무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만... 만약 저 같은 뒤늦게 시작한 비전공자가 아무도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면 게임 학원이 왜 그렇게 많이 있는 것일까 싶기도 하고, 저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알아본 정보로도 비록 지금 제가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도전을 못할만한 일은 또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를 생각하고 있고요. 설령 게임 프로그래머가 안된다고 해도, 가능하면 프로그래밍 관련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만약, 부모님 말씀대로 제가 아무런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것에 도전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설령 제가 1년간 학원에서 교육을 마쳤다고 해도... 정말로 부모님 말씀대로 취직조차 하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1년이란 시간을 허비한 것입니다.(정확히는 11개월이죠. 학원 교육기간이 그 정도 되더군요)
지금까지의 스스로의 삶이 참 후회스럽네요. 사실 지금 제 나이라면 번듯한 직장에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옳으니까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답변을 해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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