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타입문넷에서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를 인용하며 위와 같은 내용이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가 아는 한 올림포스 종말신화는 적어도 [신통기]에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 그리스,로마에서 보편적으로 믿어지던 신앙도 절대 아니구요. 일단 당장 역사시대에서 위와 같은 신앙이 있었다면, 폴리스 시대의 그리스에서 올림포스 12신을 신봉하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신통기에 따르자면 에로스가 가이아, 타르타로스와 같은 시기에 카오스로부터 생겨난 것은 맞습니다. 가이아와 카오스 사이... 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그리스 신화의 시대구분은 5개로 이루어집니다. 황금의 시대는 크로노스가 지배하던 시대입니다. 은의 시대와 청동의 시대는 둘다 막장제우스가 심기가 수틀린다고 멸망시킨 시대구요. 그 다음인 영웅의 시대는 대영수컷을 비롯, 각종 영웅들(...)이 활동하던 시대였으며, 트로이 전쟁을 기점으로 철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헤시오도스는 자신이 철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죠. 즉, 우리도 철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에로스는 엄청나게 오래된 고신입니다.

가이아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신이죠.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나 다른 12주신들이 에로스를 꺼려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프시케와 에로스 사이를 인정할때도 제우스가 에로스의 미움을 사기 싫어서 인정했다는 설이 있구요) 혹시 꺼려하지 않는 신이 에로스를 화나게 하면 개망신 당하는 경우가 있습죠.



에로스가 인간시대를 열었다는 설을 떠나서 에로스는 상당히 강한 힘을 가진 신이구요.





제가 듣고 접한 그리스 신화의 완결은 2가지 인데



하나는 에로스가 신의 시대를 종결시킨거구요.

또하나는 헤라클레스가 거인들을 상대하는 조건으로 인간의 시대를 보장받은것.



(거인들은 신에게 죽지 않는 운명을 가졌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