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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복수의 의미로 간을 꺼내먹는' 호랑이 사냥꾼 이야기는 과연 어디서 나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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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을 보셨다면 낯익을 키탈저 사냥꾼들.





온갖 것들을 사냥하고 불사의 나가마저도 식량으로 계산할 수 있는 그들에게 최고의 적수는 바로 '대호'였습니다.





산노인, 대호는 맹수 중의 맹수이며 따라서 사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들에게 있어서도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당연히 그 와중에는 사망자도 나올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호환, 혹은 사냥 과정의 피해에 대해서 키탈저 사냥꾼들은 상당히 재미있는 방법으로 복수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복수의 마무리 과정에는 꽤 유명한 의식이 들어갑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호랑이의 간을 꺼내 희생자의 자식들에게 먹이는' 것이지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많은 부분이 한국의 전통 설화에서 왔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이 간을 꺼내 먹여 복수하는 호랑이 사냥꾼들 또한 한국의 전통 설화에서 따온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능력 부족의 소치로 실제 어떤 설화에서 그런 부분이 존재하는지까지는 잘 모르겠군요.





그런 까닭에 그리스 신화부터 조선왕조실록은 물론이요 삼국지마저 통달하고 계신 타입문넷 여러분께 질문입니다.









호랑이(혹은 사냥감)의 간을 꺼내 희생자의 자식들에게 먹이는
설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설화의 내용이나 출처, 확인해 볼 수 있는 책 등 뭐든지 좋습니다.





이런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 것도 좋습니다.





집안에서 내려오는 조상님 전설도 좋습니다.





(참고로 집안 전설을 100% 신용한다면 저희 집안은 집현전에서 한글을 만들고 임진왜란때 왜장을 때려잡았으며





일제 때는 조용했으나 6.25 이후엔 미군 장교를 윽박질러 짚차를 얻어내고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라는 표어를



제창한 후 사병들을 괴롭히는 헌병들 대기소를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마무리로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간첩의

뒷통수를 날린 셈이 됩니다만)





믿을 수 없는 내용이면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환영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P.S. 참고로 제가 읽었던 건 초등학생용 소설로, 조선말 즈음에 호랑이 사냥꾼이었던 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죽자 호랑이 사냥꾼들 중 가장 연배가 높은 할아버지가 팔도의 유명한 사냥꾼들을 모아 끝끝내 호랑이를





잡고, 그 간을 자신에게 먹였다…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와서는 책을 찾지 못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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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2

벗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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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아니지만, 친인의 몸을 먹이는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것은 봉신연의에 나오지 않던가요.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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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의 몸을 먹이는… 그렇군요. 조금 다르지만 (눈마새에서) 가장 강렬하게 드러난게 케이건이 모 씨의 사지 중 일부를 먹게되는 부분이겠지요. 흠, 감사합니다.

루시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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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는 모르겠고.. 어떤 (구)무협지  에서는 호랑이 사냥후 간을 먹는걸, 발톱의 독(마구 헤집는데 안 씻으니까요)등의 해소..

그리고 추운 날씨면 내장빼고 호랑이 가죽 침낭..등의 표현도 하더군요.



근데 설화든 사냥 전통이든 간을 먹는건 보통 사냥꾼 자신이지,

일부러 가져가서 희생자의 자식에게 준다는 것은 처음 듣습니다..(눈마새는 기억 안나고)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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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의미로 간을 먹는다' 그것을 '사냥감의 간을 먹는다'와 같은 범주에 놓을 것인가 다른 범주에 놓을 것인가가 포인트겠군요.

희생자의 자식에게 먹인다… 확실히 이것은 좀 특이한 경우겠지요. 그렇죠, 저도 몇몇 예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감사합니다.

바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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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설화라기보다는 마지막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소설에서 보면 주인공이 호환으로 아버지를 잃고 할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아다가 주인공에게 간을 먹게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아마 그거인거 같네요.



그 소설 보면 재밌는게 나오는게 호랑이를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기에 눌려서 입이 헐어 아무것도 못 먹고 죽는 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두더쥐 소금이라고 두더쥐안에 내장빼고 소금 채워 구운담에 나오는 소금으로 양치하는 법도 나옵니다.



아마 작가분이 호랑이 관련설화를 모은거겠죠.

알트아이젠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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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본적이 있네요 마지막호랑이사냥꾼 나때는 김준범씨 그림체의 만화였죠....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호랑이간을 먹으라하고 손자가 이게 뭐냐고 하자



"그건 호랑이의 간이다 원수인 호랑이의 간을 씹는것 그것이 사냥꾼 방식의 복수란다"



대충 저런장면이었든것 같은 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잊어버린.....(아직도 인상은 잘 남아있는 작품)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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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무리는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주었지요.

그나저나 저 소설, 혹은 만화는 과연 어느 나이대부터 어느 나이대까지 봤을까 궁금해집니다.

이영도 씨도 그 부분을 보셨을지도 모르죠. 반대로 네 살 터울 동생은 전혀 모르던데.

작품 그 자체와 관련된 이야기도 좀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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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제가 읽었던 것도 그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 분께서 참으로 많은 자료를 모으셨던 것이겠지요. 소설을 한 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작가 분은 어디서 그 자료를 모았을까요. 그에 대한 설명이나 이야기가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메일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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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도 봤고 만화로도 봤던 작품이군요. 만화는 제 기억이 맞다면 추억의 [보물섬] 이었을겁니다. 가문의 업인 사냥꾼이 싫어서 손가락을 썩게 만들어 잘라가면서 산을 떠났던 삼촌. 조선 최고의 호랑이 사냥꾼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 그리고 호랑이에게 아버지를 잃은 나 의 이야기 등이 아주 인상깊었죠. 마지막 장면인, 눈물을 흘리면서 호랑이 간을 씹어먹던 그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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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보물섬. 조금씩 더 기억이 납니다. 네, 할아버지의 긍지는 지금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백호라고까지 불리게 된(영물이란 의미가 아니라 좀 다른 의미로) 호랑이를 끝끝내 사냥하고, 손자에게 간을 먹이는.

지금 찾아보는 것도 거기서 연유한 것이지요. 네, 감사합니다.

유우나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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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얘기를 본 건 어린이 자연 잡지-까치에서...

호랑이 새끼를 줍자 할머니가 호환으로 죽는 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배를 갈라 간을 씹어야 한다고 하는 장면...

아울베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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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잡지를 보신 분이 또 여기에…

과연, 그런 이야기도 있었군요. 그걸 보면 확실히 호환에 대한 복수로 그 간을 먹는다는 게 분명 여러 갈래로 전해져 내려오는 듯 합니다. 아니면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준 까닭에 다른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거나…

갈래가 다른 정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