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_의학] 대체 Ts물이 어째서 인기있는지 <중간정리>
2012.07.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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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질문 올려놓고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한숨 자고 왔더니만
음머, 이게 웬 리플러시.
이만한 관심 또한 TS물 인기의 반증일까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단번에 와닿지는 않아도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바가 있었습니다.
이성에 대한 동경
완전히 새롭고 낯선 상황에 기인한 몰입감
TS되어 여캐가 된 남캐는 남성이 그리는 이상적 히로인상
강제된 성역할에서 벗어나고 내재한 이성성을 해방시키는 쾌감
동성애적 전개에는 흥미가 있지만 실제 육체적 거시기에는 거부감을 안는 분들의 바이패스 조치
기존 등장인물의 재탄생 수단
...제대로 정리한 건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바도 다르네요. 흠흠.
사건 전개에 임팩트와 개연성을 주기 위해 판타지 요소 도입하듯이, 독자의 예측을 넘는 전개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든가
주인공의 성장을 유도하거나,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급격히 성장한 주인공의 깽판을 묘사하기 위해서 등
...이렇게 수단으로 쓰는 건 TS의 본질적 매력과는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수단으로서의 참신성이 인기의 근원일지도 모르겠군요.
비슷한 예로, 소위 이계진입물이라는 형식이 판을 치는 것은 현실의 벽을 넘어 메리 수 캐릭터를 뽑는데 유용하기 때문이겠죠.
......아닌가? 삼천포로 빠졌나? 이건 작가 입장이고 독자 입장에선 역시 본질적 매력이 필요하지 않나?
............아아 작가적 수요로서 수단적 매력, 독자적 수요로서 몰입이나 해방감이 부합한 결과로서의 인기인가.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별 전개나 묘사 없이, 성전환으로 인한 문제에 대한 고찰도 없이 그냥 TS된 캐릭터만 나왔는데도
기뻐하는 독자가 있는 게 이상하다고 적었습니다만, 그것도 그렇게 이상할 건 없더군요.
고양이귀=길들임 메이드복=순종 근육=Ang 까칠캐릭터=어차피 속으로 또는 나중에 헤롱헤롱
처럼 TS물도 그 자체로 시민권을 얻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 뭐.
뭔가 자동으로 연상되는 전개가 있으신 거겠지요. 부실한 서술/묘사는 망상력으로 보완! 같은 거.
그러고 보면 문장이 제대로 성립하지 못하고 철자는 틀리고 내용은 없는데도 어째선지 인기있는 웹소설들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빠가 생기는 사태를 생각하면 독자가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정말로 사람 나름이지요.
내여귀의 키리노가 썼다는 마이시티나 우리나라 모 사이트의 안보이는 용 같은 게 대표적인 예일까요.
...여담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다른 의견 있으신 분들도 계속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하 원본 ------------
TS물은 왜 인기가 있을까요?
다른 건 뭐 대충 문제 없어요. 웬만큼 마이너한 속성이라도 이런 심리려니, 하고 짚이는 데는 있는데...
성전환이란 요소에 무슨 매력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거든요.
틀림없이 호기심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건 제외하고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특정 성별을 가진 사람이 쓰는 얘기에 남녀 양쪽의 시각이 호기심을 채울만큼 표현되지도 않았을 테고
단지 TS물이라는 게 어떤 건가에 대한 호기심이라면 한두 편 보고 나면 그만이겠죠.
추세라고 할 정도로 실제 수요가 있다는 것은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거겠지 뭐, 하는 답변이 아니라 실제로 TS물을 좋아해서 찾아보시는 분의 생각을 알고 싶은 겁니다.
안에 남자가 들어앉아있어도 몸이 여성이기만 하면 매력을 느끼시는지.
혹시 감정이입해 대리만족을 느끼시는 거라면 여성의 신체를 갖고 싶어하시는 건지.
성별이 바뀌어서 당황해 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에피소드라든가...
바뀐 성별을 유효 활용해서 벌이는 활약이라든가...
그런 스토리적 측면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물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설정이 개떡같은 건 고사하고 아예 서술되지 않아도, 스토리는 전혀 없고 인물만 나와도,
'TS물 좋아요!' 라든가 '아무개땅 모에!' 라든가 호응이 폭발적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한가지 짐작하기로는
남성이면서도 남성이 아니다, 여성이면서도 여성이 아니다...라는 데서 어떤 순수성을 찾으시는 게 아닌가 하는 가능성입니다.
남자라면 사춘기 호르몬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거칠고 밝히고 냄새나야 하는데 여자가 되면서 그런 면에서 탈출.
여자라면 주입받은 각종 이미지에 사로잡혀 남자를 왕자 아니면 짐승으로 구별하고 돈줄로 보아야 하는데 남자가 되면서 정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남자가 생각하기로 '여자는 다 똑같아. 남자를 바보취급이나 하고 보슬보슬......' 근데 TS물의 주인공은 다른 여자랑 다르다 이거죠.
현실에선 결코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양 성이 일종의 자유를 찾는다는......
......알아요. 제가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 소립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생각을 했겠어요.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TS물은 점점 많아지는데 매력을 느낄 수가 없으니 초조감을 느낄 지경입니다.
성반전물에 빠지신 고인들께서 부디 가르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이해할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은 말 그대로 알 수 없다는 의미이며,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담은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그리고 창작물 관련한 질문인데 분류가 건강/의학인 것은 애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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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아캐론님의 댓글
실명님의 댓글의 댓글
<DIV>주인공이 여체이지만 남성인 것과 상대방 캐릭터가 여성인 것도 감정이입하기 편한 이유가 되겠구요.</DIV>
<DIV>이렇게 상황을 한정하니까 조금 납득할 것도 같은 착각이 드는 게 아닌 것도 아니라고 할까요...</DIV>
<DIV>답변 감사드립니다. 다른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도 답을 달아 주실까...</DIV>
새까만5군님의 댓글
실피드님의 댓글
릴리엘님의 댓글
<DIV> </DIV>
<DIV>정체성은 육체와 함께 자라면서 형성되는 건데</DIV>
<DIV> </DIV>
<DIV>육체라는 자기자신을 구성하는데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바뀌게 되면, 그에 따라 내적외적 사회적 반응도 달라질테고, 그렇기에 급격히 새로운 정체성이 만들어져야하거든요.</DIV>
<DIV> </DIV>
<DIV>그런 의미에서 사실 TS유무는 부가요소입니다. 저것만 성립되면 TS가 아닌 여->여, 남->남 이라도 상관없어요.</DIV>
<DIV> </DIV>
<DIV>직업, 사회적 지위, 인간관계, 부, 명예 등등..... 다른 요소들로도 그런 재미를 줄 수 있다면야 환영입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정체성 수립 이후의 행보도 좋아합니다. 저런 급격한 변화는 파국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아를 완성시킬 수 있는 충격요법이 되기도 하거든요. 이전까지 자기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 하고 그냥저냥 살아가던 사람이라도, 그런 변화후에는 과거의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처음부터 자신을 수립해가야만 하니까요. 그 결과가 과거의 정신을 따라가는 것이든, 현재의 육체를 따라가는 것이든, 아니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든.....</DIV>
<DIV> </DIV>
<DIV>그런데 TS만큼 임팩트가 큰게 없더라고요. 지금까지 TS가 아닌 요소로 저런 재미를 준 것은..... 오래 전에 통신연재했던 KNIT라는 소설 정도....? 였습니다. (성별 빼고는 종족부터 시작해서 거의 전반적으로 모두 바뀐 경우였죠)</DIV>
<DIV> </DIV>
<DIV>그래서 TS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중에서도 남->여 TS를 더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DIV>
<DIV> </DIV>
<DIV>첫째로 여->남 보다는 남->여가 임팩트가 큽니다. 복장만 보아도 원여자는 TS전에도 바지 입고 다닐 수 있고, 여자용 옷에는 남자속옷 비슷한 옷도 있지만..... 원남자는 TS전에 치마 입고 다니지도 않았을테고 여자속옷 비슷한 옷도 입고다니지 않았겠지요. 당연히 TS후에 정신적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쪽은 남->여 의 경우겠지요. 게다가 생리 라던가 생리대 착용 같은 이벤트까지 더하면.....</DIV>
<DIV> </DIV>
<DIV>둘째로는..... 이왕이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평범한 인남캐 -> 미녀! 패턴이 더 눈길을 끌지요.</DIV>
exnoy님의 댓글
<DIV>사실 여캐는 일단 여자인지라 남자들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영역이 있지요. 하지만 TS는 그걸 깨 부술수 있습니다. 여캐지만 분명 대부분의 독자인 남정네들에게 이해가 되는 심리 상태를 가질수 있다는거지요. XXX땅 모에 같은것도 이 공감이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고요. <STRIKE>물론 이 논리는 TS물 즐기는 여자를 설명해 주지 못합니다</STRIKE></DIV>
<DIV>그리고 윗 분이 말하신 대리만족 이라는 부분을 좀 부연설명 하자면, 남성향에서는 일관되게 여캐는 예쁘고 독자들의 지향점(그러니까 공략대상)입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이죠. 반면에 남캐는... 이하 생략. 하여간 그렇게 되니 좀 더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그런 욕망이 살짝 비틀려서 나온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TS물에서 어쨌거나 TS된 주인공은 뭔가 아가씨 타입이 된다거나 도도한 이미지를 가진다거나 하는걸 보면 말이죠.</DIV>
<DIV> </DIV>
<DIV>ps. 재미 못 느끼셔도 초조해 하실것 없습니다. TS물이 진짜 대중적인 인기가 있으면 TS물이 라노베건 애니건 판을 치지 않았겠습니까. 호불호가 좀 크게 나뉘는 장르에요.</DIV>
은수저군님의 댓글
NovelBug님의 댓글
irregular님의 댓글
<客>님의 댓글
레존드달묘님의 댓글의 댓글
행인님의 댓글의 댓글
청심환님의 댓글
레존드달묘님의 댓글
엘리미나님의 댓글
(제가 그렇습니다. 언제부턴가 bl을 못보겠어서..)그런데. 이쪽 분야에서도 어디까지 ts를 시키느냐에 따라 신이어 저 리버스를 멸하소서 급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 (가령 저는 페러렐월드가 함유된 ts에 대해서는 내성이 0에 수렴합니다)
...종종 이쪽에서는 ts를 하면서 파워 업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공기(?)인 최애캐를 무적의 여왕님으로 만들어 사건을 쭉쭉 진행하곤 해요. 오리캐의 눈가리고 아웅이지요
DarkMK님의 댓글
위시어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