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습니다.

이 문장으로 9권은 요약됩니다.

저번권이 너무 마일드하게 느끼셨는지, 8권의 용량이 이 권의 2배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사이코 농도가 10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표지를 보고

우와아아아아앙아앙아아아아히다리씨 최고.

일러스트를 보고

우와오아왕아오아오아어오 오오에 유나, 녀동생, 나츠키씨 조합이라니 히다리씨 최고.

라고 말한다던가.

하지만 내용을 보고 절망하는 저.

1. 작가가 미쳤습니다.

나가세가 죽었다는 것은 저번 권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정체불명의 인간이, 미군과 관련된 인간을 죽이고 있다'

입니다.

뭐라고?

나가세는 시작일 뿐이라고?

이게 무슨소리야!

참고로 나가세 부활플레그는 없습니다. 표현중에서 '20번은 죽었을 모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시체가 아니라 해파리 같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범인은 친절하게 나가세를 죽인 방법을 말해줍니다. 왼손가락으로 시작하는... 진짜 사이코등장이네요.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인물은 자신을 '너의 아버지를 스승이라고 불렀던 사람'이라는 말을 합니다.


....뭐, 거기까지는 미군의 재치로 이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아니었습니다.



2. 미군이 미쳤습니다.

네, 미칩니다.

거짓말 안하고 미칩니다.

나가세 죽었다고 진짜 미쳐버리는것 같습니다.

비몽사몽 상태로 나가세와의 추억을 생각하고, 마짱이 아니라 나가세를 '여친'이라고 서술하기 까지 합니다.

거기가 초급.

정신이 나간 상태로 녀동생 집에 쳐들어가더니 목덜미를 햝고(변태성 증가)엄청 맞습니다.

그리고 "같이 살래?"




녀동생 폭발(츤데레적으로).



하지만 어영부영 넘어갑니다.


나중에 보니까, 이때 미군은 마짱하고 하교하다가 갑자기 녀동생집으로 달려간 모양입니다.

여기부터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군의 마짱에 대한 태도가 이상합니다.



"이제 2명."



매 쳅터가 끝날때 마다 미군이 알고 있는 사람이 죽고 있다고 말하는 범인.

주인공은 범인이 말할때 마다

"          "

라는 말을 합니다.

진짜 빈칸입니다.

전화할때 마다 전화기를 부수는 미군.





그리고 어느날.





마짱하고 하교를 하던 미군은.








마짱을 빼았깁니다.








미군을 잃어버립니다.







뭐? 잠깐, 뭐? 뭐라고? 뭐라고 했어? 뭐라고?

범인은 '주문'을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마짱의 '미군'이 되어 마짱을 데려갑니다.

그리고 미군의 오른팔을 거의 절단.

오른팔에 피를 콸콸 흘리는 상태로.

미군은 자신이 절망에 빠졌는지도, 뭐가 무엇인지도 모른체로 사카시타 코이비 선생님께 갑니다.

코이비 선생님은 주인공을 보고 깜짝 놀라거나, 병원에 전화를 하거나 허둥지둥.



미군은 또 자포자기 하듯이, "결혼할래요?"라고 말합니다.


어느센가 미군은 마짱을 포기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코이비 선생님은 뿜었지만,

"너와 내가 취직할때까지는 안돼"라는 말을합니다.

사실상 거절이죠(응?).


그리고 미군은 병원에 눕습니다.


그리고 탈주.

붕대를 감은체로 미군은 거리를 해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습니다.


3. 독자가 미칩니다.

진짜 읽다가 미칠것 같습니다.

미군의 사고는 쳅터 2부터 이상해지고, 3부터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일명 '소설화 현상'이라고 미군은 말합니다.

이 세계는 소설이고, 자신의 '묘사'에 따라서 세계는 구성된다, 라는 이론으로서, 미군은 몇번이고 나가세를 되살리고 죽입니다. 환상이 미군의 옆에서 춤추고, 미군은 헛소리를 내벹습니다.

난이도 최상.

지금까지의 미군시리즈를 즐겁게 읽었던 저의 독해력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진짜 미친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작가.

전파녀 4권을 보고와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로리에리오라던가, 개념찬 마코토라던가, 가출 류시라던가.






만약에 죽은 사람들이 범인이 처음에 말했던 사람들이라면, 저는 이루마 히토마씨를 모에킬러라고 부를겁니다. 진짜 신개념 모에킬러입니다. 제노사이드 입니다. 참고로 그 이름들을 말하자면....

사카시타 코이비. 아마노 아이네(녀동생), 카미야시로 나츠키, 후시미 유유, 나가세 이츠키.




이중에 한명이라도 죽으면 진짜 절망할겁니다.






주인공은 미친 상태로 '어디선가'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미쳐있습니다. 말 끝의 어미가 모두 영어입니다.

예를들자m, 이렇g. 끝의 단어g.  영어로 되어있습니d.

여기서 독해력 하락. 진짜 하락. 마짱 찬양론이라는 종교와 살인이 모두를 구할것이라는 교리까지 등장.

휴일이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학교에 가며, 기분은 매우 하이합니다.

영어까지 많이 쓰고, 에어나가세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희망이 한명 나옵니다.

우리의 희망, 진히로인. 도플갱어.



사나이 리카씨!!!!!


당연하다는 듯이 옆에서 미군을 관찰하는 우리의 진히로인. 앞으로 리카라고 부르겠습니다.

리카는 미쳐있는 미군을 옆에서 바라봅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우산은 자기만 쓰고 있습니다.

미군은 후시미유유의 집 앞에 가서 발광을 합니다.

벽이랑 키스를 한다던가(참고로 환각속에서 후시미 유유랑 키스를 합니다. 미군은 테크니션)

그걸 옆에서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는 리카.



그리고 다시 나타나는 범인.


리카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다가, 범인에게 각설탕 세개를 주고 앗큔실드(미군실드)를 시전해서 위기를 벗어납니다.


.....아무래도 이 소설에서 가장 셀것 같습니다.



그리고 흙탕물에서 허우적거리는 미군을 발로 차서 깨우는 리카양.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미군은 미친것에서 깨어납니다.

자신의 인간성을 자각합니다.

죽이고 있던 감정을 인지합니다.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마지막 반격을 준비합니다.



이번편은 나가세와 다른 캐릭터들의 등장이 인상깊었습니다.

나가세는 상당히 사랑받고 있었고.

마짱은 여전히 고장나 있었고.

리카는 진히로인.

코이비씨는 페이크 진 히로인.

녀동생은 사랑스럽고요.(좀 많이 때리지만.)

유유는 등장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력 발산(응?)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마지막권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는 미군마짱이었습니다.




그리고 쳅터 시작할때마다 각자의 어렸을적 장래희망이 나오는데,


나가세는 눈물 나올것 같고, 녀동생은 웃음이 나오고, 코이비선생님은 짠해지고, 리카는 거짓말 투성이였습니다.

미군의 장래희망은.....

"나의 인생은, 점점 절망을 향해 걸어가는것이 아닐까"

이런 분위기로....







이 책에서 2가지 위안이 있다면, 사나이 리카는 죽지 않을것 같고, 후시미 유유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제 완전히 오른팔을 못쓰게된 미군의 운명은?!

고장난 마짱의 운명은?!

그리고 녀동생은 죽은건가?! 죽지 말아줘! 제발! 카미야시로 씨도!

왠지 유쾌해 보이는범인은?!

다음권이 드디어 마지막 권!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