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전파적그녀 OVA]그것은 어머니의 수난일기.
본문
제목은 내용이랑 하등 관계가 없는 듯 하면서도 있습니다.
전파적 그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카타야마 켄타로씨의 작품 중 하나죠.
쿠레나이 시절부터 이어온(?) 그 특유의 은근히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전파적 그녀는 시계열상 쿠레나이의 후속이라고 볼 수 있죠.
...쿠레나이가 4권 이후로 나오지도 않는다는건 잊읍시다. 이제 믿을 건 만화책 쿠레나이 밖에 없어요. 전개도 그쪽이 취향이고.
이야기를 되돌려서, 전파적 그녀를 읽은 사람으로서는 꽤나 편집이 많다고 느꼈던 OVA였습니다.
작화요? 전 관대해서 양배추나 나뭇잎 인법 대역 세우기 같은걸 쓰질 않는 이상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럼 돌아가서, 내용적으로 이야기를 되돌려보죠.
으음, 여러모로 완급 조절이 안 된 느낌이 많았습니다. 장면 변화도 꽤 있었고요.
템포가 너무 빨랐다고 해야하나...
후지시마 사망 신도 원작과는 상당히 달랐고, 무엇보다 히카루가 공중의 면전에서 사람을 습격하는 이상한 아이가 되어버렸어요.
쥬우 녀석이 머리 염색하는 장면도 완전히 잘려나갔고 말이죠. 으음, 흑발의 쥬우녀석도 나름 신선한 느낌인데 말입니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죠.
잘렸어요.
통채로, 죄다, 1초도 없이, 전부 다 잘렸어요.
네? 뭐가 잘렸냐고요?
베니카 여사님이 다 잘렸어요! 전부! 죄다! 싸그리! 흔적도 없이! 왜!?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영계취향올드 미스이신 베니카 여사님이 완전히 싸그리 날아가셨단 말입니다!
시니컬하게 아들을 후려패는 베니카 여사님이라던가 심심해서 상냥한 어머니를 연출하며 가족 서비스를 2페이지 정도 하던 여사님이라던가 아메를 앞에두고 어안이 벙벙해진 여사님이라던가 죄다 날아갔어!
날아갔다고! 에헤라디야!
덕분에 사츠키 미야는 거의 유일하다 시피한 작중 쥬우와의 썸씽(스러운) 장면이 통편집 당하고 완전 똘끼 충만한 아가씨로만 등장했지요. 아아 안타까워라.
...그래도 제일 아쉬운건 세계관 내에서 공식적으로 뒷세계 최강의 해결사인 쥬자와 베니카에게 당당히 선전포고하는 아메의 위엄넘치는 모습이 잘려나간거긴 하지만 말이죠.
그나저나...OVA구성을 보니 1권과 3권 내용만 다루고 있던데 좀 아쉽네요.
...사실 2권 내용은 애니화하기가 좀 거시기한 내용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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