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재본까지 쭉 달려본 결과 로봇대전의 론드벨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따라선

지나치게 순수한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유우코가충격적인 예측을 들려주는 것과 더불어 스미카의 정체까지 알려주자

론드벨 멤버들은 스미카를 도로 살려내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시하지만 유우코는

정색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언급을 꺼냅니다. 대략 정리하자면.

1.당신들의 방법으로 분명 스미카는 인간으로 부활할 것이다.

2.그 대신 당신들이 사용한 기술들에 의해 스미카의 능력은 보통 이상일 수밖에 없게

되고 수명의 제약도 없게 된 훌륭한 기술적 표본이 된다.

3.베타에 의한 위협이 해소되면 세계 각국의 수명 연장에 욕심을 가진 권력자들이 그

녀를 가만 내버려 둘 거라 생각하나?

4.당신들의 제안은 받아들이겠지만 그녀가 더 이상 학대받을 일이 없는 존재로 지내게

끔 지극히 평범한 존재로 부활시켰으면 좋겠다.

그제서야 론드벨 멤버들은 '아차'하는 심정이 되고 맙니다.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가용

할 수 있는 수단들로 그녀를 도우려 했던 것 뿐인데 자칫 잘못하면 그녀가 베타들에게

당했던 것 이상의 수난을 또 당할 뻔 했다는 걸 간과했다면서...

확실히 론드벨 멤버들이 물러간 이후의 지구가 평안하리라는 기대는 무리인 듯 합니다.

그 자신이 한창 배우는 생도였으며 1년 전쟁의 한복판을 경험했던 관계로 지구의 주요

전쟁들의 원인을 대략적이나마 이해해둬야 했던 브라이트가 경고한 대로 유라시아 일

대는 분명 전술기+MS의 개념이 녹아든 기체들의 격전장이 될 테고 베타들의 대공망을

피하느라 진일보할 수밖에 없었던 우주비행술은 필연적으로 우주공간의 전장화를 낳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스미카가 부활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타케루가 메이야

와 스미카 두 사람 가운데 누구를 택할지 참 고뇌할 듯 하네요...

P.S. - 반죠는 그 내력 때문인지 유우코가 그간 해온 작업에 대해 불쾌감을 넘어선 악감

정을 토하고 맙니다. 그 속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