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리소문 없이 나온 천년검로 4권을 나오자마자 바로 입수했습니다. 사실 그냥 별 생
각없이 서점에 갔다가 나와 있길래 슬쩍 사왔습니다.

지금까지 4권. 분량으로 따지면 약 1200Kb 정도인데, 현재 탈혼경인 연재본과 거의 차이가 없네요.
유천영이 마침내 초절정의 벽을 넘어섰는데, 대충 강해진 속도가 탈혼경인의
연재본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직 경지에 오른지 얼마 안되서 4권시점에서는 탈혼경인
현재 연재분의 유천영보다는 한수 정도 아래로 짐작되지만요.

이번 권도 급진적인 스토리 진행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사실 나온 건 많은데 그냥 미친듯이
읽다보니 스토리 진행이 별로 안느껴졌어요. 뭐랄까, 사실 유천영의 수련과
강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읽으니 다른 것이 눈에 안들어올 수 밖에요.

사실... 탈혼경인도 다들 그 재미로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탈혼경인 리메이크 이전분량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 하는 소리가 나올 장면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리메이크 이전의 유천영이 '강해진' 계기가 나름대로 무지무지 간지
가 흘러넘쳤었는데요.

여태까지 나온 떡밥들을 생각해볼 때 '천년검로'의 유천영은 탈혼경인 리메이크 전과
후의 유천영이 강해진 방법들을 모조리 함께 답습해서 궁극의 경지로 향할 거라는 예감
이 듭니다.

일단 팔왕이나 삼성이 이룬 경지의 바로 밑까지 따라갔습니다. 아직 이기는 것은 무리
지만 그렇다고 쉽게 지지도 않을법한 실력이에요. 아마 앞으로도 레벨업 이벤트가 벌어
지겠죠.

팔왕이라는 존재들에 대한 떡밥이 몇 가지 풀렸고, 전진교주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그리고 인온천지마가 그렇게 찾아대는 '혈영무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혈영무신이란 존재는 말하는 폼이 꼭 탈혼경인 1부에서 천년검로에 도달한 궁극버젼
유천영과 흡사한 존재 같아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알기 힘들지만요.

마침내 '그녀'와도 잠시간의 재회를 끝내고 전진교주를 만나면서 4권은 끝납니다. 책의
맨 끝에 4권 완결, 5권으로 계속이라는 글을 보고 처음에 뒤의 글을 못보고 4권으로 끝이
라는 줄 알고 식겁했습니다(...) 이봐요 편집자들. 완결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오!!!!!!

어쨌든 전체적으로 유천영의 레벨업에 많이 치중한 편이라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느낌상
이제야 '이야기'가 '시작'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권이면 탈혼경인으로 따졌을 때
스토리가 중, 후반부였는데 천년검로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발 무슨
출판사 사정이라던가 별의 별 사정으로 인해 떡밥 회수도 제대로 못하고 조기종결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 열심히 사서 보고 있단 말입니다.

아무튼 추쳔합니다. 천년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