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뫼신 사냥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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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승 작가님의 신작 뫼신사냥꾼 상하권을 다 읽었습니다. 얼마전에 같은 윤현승님의 작품인 ‘하얀 늑대들’보고 뫼신 사냥꾼을 봐서 그런지 두 작품의 차이점이 느껴지네요. 전작이었던 하얀 늑대들의 장점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전, 그 중에 제일로 꼽은 건 스토리에 뒤지지 않는 캐릭터성입니다. 사실 글을 쓰게 되면 스토리 때문에 캐릭터성이 죽어버리거나 캐릭터 성을 살리느라 스토리가 죽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하얀 늑대들의 경우 메인 스토리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독특한 캐릭터성까지 빛을 발한 작품이었죠. 하지만 뫼신 사냥꾼에서는 상하권이라는 한계 때문에 스토리와 캐릭터성의 비중 모두를 살리기 보다는 캐릭터 성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토리도 좋았다고 말하는 분이 있겠지만, 제가 말하는 건 ‘비중’의 문제입니다. 상하권이라는 한계 때문에 들어가 주었으면 하는 ‘세희의 자세한 과거이야기’같은 것들이 너무나 짧게 요약된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성에 비중을 둔 덕분에 뫼신 사냥꾼에서는 전작과 다른 요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모에성
히로인의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 히로인 캐릭터 둘이 같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권에서 각각 성격이나 외모 모두 다른 히로인을 따로 등장함으로 상권에는 로리 캐릭터인 서리, 하권엔 누님 캐릭터인 소소리의 모에성을 부각시킬 수 있었습니다. 팬픽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여성캐릭터이든 남성 캐릭터이든 어떤 한 캐릭터의 성격을 강조하려면 비슷한 배역의 캐릭터를 안 쓰는 편이 성격을 강조하기 더 쉽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상하권 독립 히로인은 윤현승작가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비중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만 스토리 라인도 큰 불만은 없습니다. 다소 진부하지만 재미있는 소재인 ‘강함에 대한 깨달음’, ‘과거’에 동양적인 판타지를 잘 믹스했고 때문에 이런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 모자란 과거사 부분도 앞으로 나올 뫼신시리즈로 보충될 것같으니 다음 시리즈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야겠습니다.
ps. 최후엔 로리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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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유크리드님의 댓글
"저 솔방울대가리 콱 죽여버려" 할때 우왕굿-_-)b
에뎀님의 댓글
덕분에 지호──소소리도 좀 더 위치가 부각된 면이 있고요.
그건 그렇고 뫼신사냥꾼 상권에서 서리의 등장 삽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악하악.
MistyRai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