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제일 잘 맞는 (저가 생각하기에) 표현이라면 잘 만든 막장 드라마 한편라고 할까요.


일단 간단히 요약하자면

-바르셀로나는 1-0-9, 첼시는 9-0-0이란 엽기적인 전략(...)


-코너킥을 아무리 내줘도 헤딩할 사람이 없는 바르셀로나의 눈물...


-양측의 센터백 둘다 부상으로 전반부터 교체 (...)


-골키퍼와 충돌하며 의식을 잃는 피케


-깨알같은 체흐의 시간끌기와 관중들의 야유
결국 이걸로 옐로카드까지 받았죠

-첼시의 심장을 쏘는 존테리의 산체스를 향한 니킥 (...)
존테리가 전반부터 퇴장당하면서 수비에 큰 공백이 생겼죠.


-첼시의 예능감
2골이 터졌는데 그 2골이 다 전반,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졌죠. 솔직히 전반 2:0까지 벌어지고 존테리 퇴장당하는거 보면서 그냥 끄고 잠이나 잘까 했는데, 깨알같은 라미레스의 골로 갑자기 시청욕에 불을 붙여줬습니다 (...)

-풀백 드록바, 토레스
수비수가 부족하니 하라는 공격은 안하고 (못하고가 좀 더 정확하겠지만) 수비를 하는 공격수들

-드록바의 조단 포즈 핸드볼 (...)
파울은 선언이 안ㅤㄷㅚㅆ습니다만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고 노력하는 드록바의 핸드볼! 2010년의 수아레즈가 생각나더군요

-드록바가 내 준 pk와 그걸 실축 하는 메시
실축이라기 보단 운이 나빴던거 같습니다. 골포스트에 맞다니 (...) 결국 이후에도 체흐의 선방때문에 또 슛이 골포스트에 맞죠. 본격 메시를 버리는 누캄프의 골포스트

-산보나온 토레스의 아기자기한 후반 골
처음에 보다가 어? 어? 어? 하다가 들어갔죠 (...)

결론은 수비만 하는 바보들과 공격만 하는 바보들의 싸움이었죠.


결과 적으로 볼 점유율은 82 : 18...


카메라도 첼시진영에 거의 고정... 아예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벽을 세우고 잇는 10명의 첼시 수비군단,


그걸 뚫기위해 자신들만의 패싱게임을 고수하여 어떻게든 뚫어보려했던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재미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로선 정말 재밌는 경기였네요.


[결론- 바르셀로나의 축구도 좋긴 좋지만... 역시 코너킥에서 골넣을 장신 헤더는 하나 마련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