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페제로] 소년은 어떻게 맛이 가버렸능가
2012.05.0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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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오프닝 스킵하고 시작한 오늘자 페제로.
초반부의 분위기는 몹시 쾌활하고 밝습니다. 바로 전화에서 유혈이 낭자했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러나 명불허전 페이트 제로, 중간에 좀비물로 장르를 변모하더니 이내 희대의 패륜물이 됩니다.
후반부 볼 때는 상당히 착잡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긴 했는데 지 아빠 칼로 찌르고 권총으로 확인 사살하는 거 보고나니 새삼 우로부치 겐이 얼마나 악마같은 인간이고 키리츠구가 얼마나 맛이 간 인간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사실 시청자의 느낌이야 어쨌건 이번 화는 꽤 잘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로리 쇼타만 나오면 작화가 급상승하는 페제로답게 작화는 훌륭합니다. 특히 샤레이 작화 쩌러. 특히 사도화 직전의 강가에서의 샤레이의 미모는 그야말로........ 저런 여자애라면 누구라도 반할 수 밖에 없다! 왜 단역들이 주역들보다 이쁘냐 후반부 좀비물도 뭐 좀 어색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뭐 후반부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키리츠구의 패닉 상태와 나탈리아단테와의 만남 직후의 깨달음에 맞춰져있으니까요.
근데 나탈리아 쩌러요. 총들고 날뛰는 게 단테 TS 인 줄 알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급했다고 생각합니다.
샤레이가 '죽여줘.'라고 하는 대목을 너무 간단하게 지나쳐버린 것도 그렇고, 아무리 나탈리아 얘기를 듣고, 자기가 좋아했던 여자애가 괴물이 된 이유가 자기 아버지라는 걸 알았다고는 해도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내가 죽이러가겠다.'고 선언하다니요...... 물론 가서 바로 죽인 건 아니고 노리타카의 진심을 알고 나서 죽였습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러가는 것 치고는 너무 급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버지 찌르고 나서 샤레이 생각하는 거 보면 애틋하긴 한데 무표정한 얼굴로 권총으로 몇발이나 쏴갈기는 거 보면 참.......... 물론 애니니까 시간이 없었겠지만요 ㅠㅠ
그런데 보다보면 키리츠구가 맛탱이가 가버리는 게 나탈리아 탓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키리츠구의 사정을 몰랐다지만, 당시 키리츠구의 상황(좋아하던 여자애는 갑자기 괴물이 되어버리고, 죽여달라고 하는 걸 안 죽인 탓에 섬은 전멸 상태. 정들었던 마을은 불타오르고 있고 자기는 마을 사람이었던 괴물들에게 쫓기는 상황.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아빠 탓이라는 걸 알았다!!)을 생각해보면 패닉 상태에 빠져 극단적인 결정을 내려버린 것처럼 보이거든요. 결코 나탈리아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만 너무 시기적절하게 튀어나와 진실을 알려줘버리니, 결코 제정신이 아니었을 키리츠구는 격정에 휩쓸려 극단적인 결정을 내려버리고, 이것이 이후의 키리츠구의 인생을 결정해버린 셈이니 ㅠㅠ... 시간이 조금만 더 있고 차분히 생각할 틈이 있었다면 아무리 키리츠구라고 해도 그런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슴다. 애초부터 그럴 가능성이 있는 놈이라 해도 본격적으로 폭주하기 시작한 건 아버지를 죽인 이후일테니... 그걸 가속화한 게 나탈리아를 죽이는 것이고 ㅠㅠ.. 얼굴이 망가지고 눈에 빛이 사라지고 결론은 다 플롯을 짠 우로부치 탓
뭐, 그래도 성우분들이 워낙 열연해주셔서 좋았다고 생각함다. 연출도 나름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샤레이의 꽃이 불타버리는 것이라던가... 농구공이 타오르는 것이라던가...
샤레이 성우분의 절규도 그렇고, 나탈리아가 '뭐 가져갈 거 없냐?'라고 묻자 '없어요.'라고 나지막하게 대답하는 키리츠구의 목소리가 왜 이리 기억에 남는지. 그 딱 한 마디 하는 순간 쇼타츠구의 얼굴에 어른 큐베츠구키리츠구가 겹쳐보일 정도였습니다.
ps. 샤레이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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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4
닭불갈비님의 댓글
미네르님의 댓글
<DIV>샤레이 이뻐(2)</DIV>
케제이님의 댓글
<DIV> </DIV>
<DIV>그리고 마을 태운 마술사 자세히 살펴보니 공의 경계에 나오는 아르바 같군요. 화염 마술 쓰는 것도 보니 제작진이 서비스 차원에서 넣은 것 같군요</DIV>
Saphir님의 댓글의 댓글
헬카이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 </DIV>
소녀귀신님의 댓글의 댓글
하지만 그녀는 퀸 오브 언럭키
Wimps님의 댓글의 댓글
소녀귀신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그림자님의 댓글
<DIV>여튼 이 세계관에서 마술사란 인종들이 얼마나 썩었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네요.</DIV>
psyche님의 댓글
키바Emperor님의 댓글
바이퍼님의 댓글
은빛설원님의 댓글
風式 霧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