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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스포일러少]일본산 양판소 나가신다 - A군(17)의 전쟁 3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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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고우야 다이스케
작품명 : A군(17)의 전쟁 3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당했으면 갚아준다는 소리다.” 고우시 군, 갑자기 미친 걸까?!
마족 나라의 총수가 된 오노데라 고우시 군, 제2차 센토르 회전에서 잃어버린 전력의 보충을 기다리지도 않고 인간족에게 공격을 시도하자신다.
승산은 있는가? 아니면 궁지에 몰리다 못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인지?!
인간족의 엘리트 부대, 왕립특무유격대(RSI)는 마왕령 깊숙이 잠입해 있었으나 마왕령의 주력군이 출격했다는 말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다.
전선기지 마리우크스로 귀환하려는 지휘관 고로즈였으나 그의 앞을 과거의 악몽이 가로막는다.
악몽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운명이 정해준 싸움이라면 이겨서 살아남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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옙. 왕따 소년, 이계에 소환되어 마왕이 되다. 전형적인 루트의 일본산 양판소 A군(17)의 전쟁 3권입니다. '이계', '고등학생'이긴 하지만 아직 '깽판'은 안나오는군요. 슬슬 좀 쳐도 좋으련만. 이제야 사람 한명 죽이고 '으아아아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우시군은. 그보다 표지의 아슈라 양께서는 무슨 포즈를 취하고 계신거랍니까?

하여간 이 책은 저에게 '딱 기대한 만큼만'의 재미를 주는 소설이지요. 가볍게 읽고 가볍게 치워버려도 되는.

이번 권에서는 전권들과는 다르게 그다지 코믹한 장면은 많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등장인물들의 다른 일면이 들어나고, 전쟁에 관련된 숨겨진 진실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지요. 그런데 이런 시종일관 진지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역시 작품이 작품인지라, 서술자 개입에 의한 개그라던가가 곳곳에 들어있어 좀 걸리네요. 뭐, 분위기 완화 효과는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 전쟁 소설이고, 이계에 가서 최고지휘관이 된다는 전형적인 영웅물의 형식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주인공인 오노데라 고우시가 그다지 '영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그는 딱히 천재적인 전략을 가진것도, 무용을 가진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계에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겁쟁이'인체 남아있습니다.
그가 싸우는 것은 영웅이 되기 위해서도, 적을 응징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평화로운 마왕령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을 지키기 위해서로 고정되지요. 그렇기에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를 찾아 끝없이 고민하고, 결단합니다.
이번 권의 공세도 그런 면에서 꽤나 신선했습니다. '이길 수 있으니까'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그 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공격.
각종 소설에서 '참신해 보이는 억지성 전략'으로 전황을 한번에 뒤집는 장면들에 익숙해 왔던 터라 이런 게 꽤나 크게 다가오네요.
 작가가 역사 관련 책의 편집쪽에서 일했다니 그 영향인 듯 보입니다.

언제나 고우시에게는 딱히 큰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최선을 다 할 뿐이고, 나름대로의 운이 따라 전황이 유리하게 돌아갈 뿐이지요. 그렇기에 고우시는 예상치 못한 우연에 의해 열세에 몰리기도 합니다. 이번 권 마지막에서는 특히 그런 장면이 나왔지요.

어쨌든 어려운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
 
이번 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초반, 란바르트군에 인질로 잡힌 체로 란바르트 총 오타쿠화 계획을 진행중이신 타나카 '현' 마왕님(오노데라는 아직 '총수')과 란바르트의 실질적 지배자인 내숭 백단 시레이라 공주의 대면. 내숭을 벗어던지 시레이라 공주는 역시 무섭군요... 라기 보다는 질리네요(...). 그런 공주 앞에서 주눅이 들면서도 열변을 토해내는 (작가의 말에 따르면)전형적인 오타쿠 형아, 타나카 마왕. 앞으로 그 둘 사이에 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품어보기도 하고.

하여간 이 작품, 작가가 꽤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소설 속에서 한 탓에 꽤나 평가가 않좋은것 같습니다. 이번 작가 후기의 아동 포르노법에 대한 말에 대해서도 이리저리 말이 있고... 음... 그다지 책 읽을때 정치쪽 이야기를 끌어들이는걸 반기는 편은 아니지만, 뭐, 그건 다음에 그 문장을 목격하게 되었을때 고민하도록 하지요.

소설 자체가 꽤나 오래된 소설이다 보니, 요즘의 라노베와는 꽤나 틀린 듯 합니다. 각 권마다 완결되는 형식이 아니라, 확실하게 '사건'을 일으키고 절단마공(...)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다른 소설에 비해 탁월한 재미를 가진 것도 아니며서 사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으음...

Ps. 작품 속의 한 문장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나카 씨 세대의 나이 든 형아들 약 10만 명의 인생을 한꺼번에 망쳐버린 마○로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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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12:18:11 (671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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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히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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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랑 닮은 인간이랄까... 츠나도 강해졌지만 여전히 겁쟁이

DayBreak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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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판소와는 달리 뭔가 잘 짜여져 있지 않을까 해서 샀는데 완전 지뢰였음. 주인공이 찌찔한 건 보기 싫어요. 나중에 각성하더라도 그전까지는 누군가 끌어줘야할텐데 그런게 없는 것 같음.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처럼 그냥 한번 읽으면 다시는 잡기 싫어지는 책. 1권 사고서 두고두고 후회 중...

셸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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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완벽하게 '양판소'를 예상하고 구입했고, 그 예상에 딱 맞아떨어졌기에 만족했었더랩지요.

무늬뭇잎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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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추천글보고 세권 한꺼번에 질렀다가 지금 후회중입니다 OTZ..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듯..

境界式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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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솔직히 기대하고 샀는데 후회한 편.

근데 그렇다고 아예 지뢰판정까진 안 내려서 일단 3권까진 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지만.

쿨가이슬기사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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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마디로 안사길 잘했군요

구야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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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O스 말인거죠? 한국에도 신세망친 사람 좀 있는 걸로 아는데...(본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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