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이벤트]나를 노예로 삼아주세요 - 2% 부족하지만 맛있는 작품.
2012.07.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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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에는 처음으로 참여해보는군요. 오늘 하루종일 하릴없이 멍하니 누워있다가, 택배로 온 책을 받고 바로 읽고 이렇게 리뷰를 써봅니다.
마지막으로, 책 커버가 두장이더군요. 왠지 무겁고 두꺼워서 까보니 교복을 입은 버들의 안에는.........사서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내용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짧게 줄이자면 호구의 호구 탈출기라고 할까요. 플롯 자체가 간단하면서도 주제가 명확한 그런 글이 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쳐서 약 두페이지 정도 읽어보고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읽기 좋은 글의 요건은 대부분 갖추고 있었거든요. 일단은 문장이 짧고 시원시원합니다. 더해서 독자 층이 끌릴만한신사적인 1인칭 독백 등이 더 가독성을 올려줍니다. 상당히 읽기 편한 글입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처럼 히로인인 버들과 주인공의 대화는 대부분 에로토크입니다. 아니, 토크라기보다는 버들의 일방적인 대시라고 봐야할까요. 하지만 희안하게도 천박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더해서 대화 중간중간에 엿보이는 작가의 높은 지식 수준이라던가, 다른 깨알 같은 드립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더해서 캐릭터성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첫 등장부터 바바리 코트를 입고 알몸에 가터벨트로 등장한 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어장녀...라기보다는 주인공을 공식 호구로 만들어준 등골브레이커솔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지요.솔을 보면서 이 글은 사실 일부 현대 여성들의 실태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글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래저래 여러가지여장이냐 BL이냐 의미로 2권을 기대하게 만드는 유망주인 오토코노코 예인과 주인공이 이름조차 외워주지 않는 친구하지만 전교1등(...)까지 버릴만한 캐릭터가 없습니다.
버들이 주인공의 현 상황과 솔의 실태를 줄줄히 보여주고, 이야기해주는 부분과 주인공의 내적갈등 그리고 솔과 외적갈등을 겪는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손을 쥐었다폈다 할 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실제로 인터넷에서 본 일부 상황과 너무나 비슷해서 일수도,
어쨋든 정말 상당히 맛있는 글입니다. 2권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버들의 행동에 조금 개연성이 모자른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버들의 행동거지섹드립의 임펙트나, 파급력에 비해서 표면적으로 등장하는 이유가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 1권이라 미묘한 떡밥도 있을 뿐더러 스토리의 초점이 솔에게 맞춰져 있었으니 2권이 나오면 이 부족함도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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