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 나이트런에 대한 변...이랄까요
2012.08.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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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런의 평가는 다소 극을 달리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빼놓지 않고 꼭 챙겨보는 몇 안되는 웹툰인데...
일단 네타표시를 하지 않은만큼 스토리에 대한 언급은 피하며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괴수와 인간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하자면,
괴수는 인간에게 있어서 [살해]를 형상화 해 놓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 죽음이나 절망은 부차적인 부분이지
딱 부합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앞은 제 감상입니다만 적어도 괴수의 존재가 인간의 삶에 절대적으로 위협적이고
부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인식만 동감해주시면 됩니다.
굳이 표현할 필요가 있나 싶은 죽음도 그려지긴 하지만 작품의 배경자체가 괴수에 대한 생존투쟁을 전재로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의 죽음 자체는 설정상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 생존 투쟁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이므로.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적대하는 초월적인 괴수의 설정을 용인한다면 그로 인한 인간의 죽음은 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 피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니까요.
물론 인간이 마냥 목숨을 내주는건 아닙니다. 지켜야할 것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죠.
실제로 방어선이 구축되고 안전을 얻은(혹은 얻었다고 착각한) 행성도 있구요.
다만 나런의 배경이 되는 행성들은 이런 세계관에서도 특별히 더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장소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행성 전반에 걸친 '당연한 상황'은 죽음의 위협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그야말로 엄청 죽지요. 실제로 이 부분에서 비판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은 작품의 설정상 당연한 장면이라는 겁니다. 인간을 죽이는 엄청 쎈 괴수가 나타났는데 막아내지 못했다.
그럼 죽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묘사와 표현 자체는 사람의 호불호가 갈리고 누구든지 부정적인 감상을 말할 수 있겠지만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등장인물
대부분이 결국 죽는다는 사실에 대한 감상은 보편적 감성에 비추어 유쾌하다고 여기기 힘드므로)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는
'만연한 죽음'은 작품이 가진 세계관입니다.
여기에 대해 독자가 평가를 붙이는 것은 작가에게 '당신이 만든 설정과 세계관에는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라고
여겨지네요.
- 다만 죽음 자체가 아닌 표현이나 상황을 조성하는 전개를 비판하시는 분들께는 뭐라 변호하기 힘들군요.
이건 작가의 스타일이나 성향이랄까 센스와 관련된 부분인데 솔직히 작품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봐도 다소 극단적이고
파멸적이라고 생각되니까요.
- 음... 쓰고보니 이부분을 비판하시는 분이 더 많은것 같긴한데 첫번째 사유도 도매급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변이 되었길 바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p.s. 위쪽은 나런에 대해 변호하고픈 입장을 쓴거고 감상을 덧붙이자면,
저는 극한의 갈등과 투쟁 사이에서 나타나는 선택의 형태나 삶의 모습에 여러번 감동을 느꼈습니다.
작품이 상황 조성은 좀 극단적인 부분이 있긴 해도 그 안에서 표현되는 등장인물의 모습은 잘 그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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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은팔님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墨歌님의 댓글
<DIV>종종 같은 선에서 놓여지면 미묘한 기분이죠.</DIV>
<DIV>실력을 떠나서 작품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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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렇게 얘기해도 아마, 솔직하게 제 자신이 느끼는 점은 나이트런 이야기 수준이 우로부치 젠 작품 수준의 감동이 없어서 그런 것 같네요.</DIV>
<DIV>사야의 노래라든가, 팬텀 오브 인페르노라든가, 진행마경이라든가..</DIV>
<DIV>사랑이야기 결정판이라고 생각하거든요.</DIV>
<DIV>그런 의미에서 나이트런은 인류가 멸망할 것을 예고하고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점 치고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DIV>
<DIV>웹툰이니 그렇다치더라도, 액션 연출과 설정을 제외하면 생존게임 정도의 긴박감도 없고 그렇다고 캐릭터성이 특별하게 부각되서 다가오지도 않구요.</DIV>
<DIV>그런 상황에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서로 상잔하다 괴수한테 털리는 걸 그리는건지...</DIV>
<DIV>그러면 좀 캐릭터가 이해할 법한 스토리를 들고 나와야하는데 최근 이야기 조금씩 봐도, 뭥미? 왜? 나니? 와이? 어째서?</DIV>
<DIV>머리 위에 퀘스트 마크가 슝슝슝 생기네요.</DIV>
<DIV>물론 제가 재미만 너무 보는 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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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혹여나 기분 나쁘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DIV>
<DIV>나이트런을 정독해보면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지만, 나이트런은 몇 번 추천 받아서 도전해봐도 이야기 자체에 적응을 못 하겠어서요.</DIV>
<DIV>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일겁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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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님의 댓글의 댓글
Rest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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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똑같은 스토리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갈라지는데.. 작가분은 기본적으로 자기 세계에 갇힌 느낌이죠.</DIV>
<DIV>자기가 생각한 설정과 스토리를 어떻게든지 풀어놓으려고 하는 느낌이라, 별로 정은 안갑니다.</DIV>
<DIV>나름 재미있는 작품은 분명한데, 그 한계도 명백하죠.</DIV>
<DIV> </DIV>
<DIV>만연한 죽음이란 소재 자체야 나쁠게 없다지만.. 그걸 연출하는데는 분명히 부족합니다.</DIV>
<DIV>거기다, 작중의 상황설정은 굉장히 '작위적'입니다.</DIV>
<DIV>작가가 연출하고 싶은 전개를 위하여,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이 억지로 끌려나가는 느낌.</DIV>
<DIV>한두번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매 클라이막스마다 그런식을 '딱딱맞아떨어지는'느낌을 준다는건.. 작위적이라는 말밖에 못하죠;</DIV>
<DIV>근데 작가분은 그걸 '간지'로 아는것 같아서 좀. ;</DIV>
미라쥬님의 댓글
카이즈나님의 댓글
제가 나런에서 받은 느낌은 그냥 "아, 작가가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요소를 자기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식으로 반복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느낌이었네요.
말하자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건 그냥 큰 스케일에 설정 잔뜩 붙은 무언가로 간지나게 때려부수고 쏘고 썰고 하는 걸 그리는 거고, 그렇게 날뛰다 보니까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뭐 그런 느낌?
문제는 작가가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걸 그리기는 하는데 그걸 좀 그럴 듯하게 그리려고는 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만 하는 느낌입니다. 붙일 거 안 붙이고 뺄 거 안 빼고 주구장창 하고 싶은 것만요. 거기에다 능력 문제까지 합쳐지면 똑같은 내용이 연출까지 원패턴이 되는 거고요...
<客>님의 댓글
망상녹음님의 댓글의 댓글
<客>님의 댓글의 댓글
ak47님의 댓글
팡링잉X우츠호님의 댓글
REvolutio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