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아스란 영웅전 이번 결말에 최고 문제는
2012.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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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무적으로 보이던 용사가 허무 하게 죽고, 욕보였던게 아닙니다.
아무리 강해도 아차 방심하면 훅 간다는 건 용사가 처음 도적들에게 당하는 부분에서 이미 보여줬던 거고, '죄가 없는 피해자가 나오지만 다수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 이라고 하는 게 아스란 영웅전의 주요 주제라는 것은 작품 내내 계속 암시했던 겁니다.
특히 두 번째 부분에 대한 암시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 있었죠.
용사가 과거에 언데드로 변한 소녀를 죽인 장면이나, 이번 편의 에크토바처럼 둘러서 표현한 적도 있고, 도플갱어 편 처럼 아예 대놓고 묘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죽은 자에게 나쁜 걸 다 밀어놓고 산자들은 행복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이번 편 용사의 죽음 뒤에 이런 결말이 오는 것은 그 나름대로 개연성이 있는 결말입니다. 용사가 자기가 지금까지 해오던 걸 죽은 뒤에 당한 셈이죠. (이건 캐릭터적으로 자업자득이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굳이 작가 대신 변명해주자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주제를 주인공의 죽음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강조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문제는 말입니다.
작중에 흘러 넘쳤던 온갖 떡밥들과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 부재입니다. -_-;
용사 동료들에 관한 떡밥은?
과거 용사가 해온 일들에 대한 떡밥은?
용사는 왜 저렇게 규격 외로 강한거야? 동료들도 그렇게 강했어?
잘 나가던 용사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까지 전락한 거야?
술값 때문에 무기 팔아 넘긴 건 진짜?
술집녀랑은 무슨 관계이길래 같이 살고 있는거지?
술집에 있는 아이는 대체 누구야?
기타 등등
30초 생각하고 적었는데 이 만큼 나왔으니까;;
질문을 좀 더 세분하고 아스란 영웅전을 재탕하면서 다시 작성하면 정말 100문 100답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작가에게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번편을 뒤로 미루고 앞에 에피소드를 세 개 정도 더 넣을 수는 없었을까?
사건 해결편으로 두 개 넣고, 과거편이나 일상 편으로 하나 더 넣고.
굳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결말을 낼 생각이었다면(그것도 주인공의 비참한 죽음으로) 편을 좀 더 늘리고 비중을 좀 더 줘서 언급만 나오고 주목 받지 못했던 캐릭터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용사의 죽음이 급 뜬금 없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암시를 계속 넣어주면 안되었던 걸까요?
급 뜬금 없는 결말이랑 충격적인 결말은 매우 다르다구요...
물론 설정을 설명하는데 불친절한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 다급한 진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스란 영웅전 같은 경우에는 불친절했다라기 보다는 불완전연소했다라는 느낌이예요.
아무리 강해도 아차 방심하면 훅 간다는 건 용사가 처음 도적들에게 당하는 부분에서 이미 보여줬던 거고, '죄가 없는 피해자가 나오지만 다수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 이라고 하는 게 아스란 영웅전의 주요 주제라는 것은 작품 내내 계속 암시했던 겁니다.
특히 두 번째 부분에 대한 암시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 있었죠.
용사가 과거에 언데드로 변한 소녀를 죽인 장면이나, 이번 편의 에크토바처럼 둘러서 표현한 적도 있고, 도플갱어 편 처럼 아예 대놓고 묘사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죽은 자에게 나쁜 걸 다 밀어놓고 산자들은 행복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이번 편 용사의 죽음 뒤에 이런 결말이 오는 것은 그 나름대로 개연성이 있는 결말입니다. 용사가 자기가 지금까지 해오던 걸 죽은 뒤에 당한 셈이죠. (이건 캐릭터적으로 자업자득이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굳이 작가 대신 변명해주자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주제를 주인공의 죽음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강조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문제는 말입니다.
작중에 흘러 넘쳤던 온갖 떡밥들과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 부재입니다. -_-;
용사 동료들에 관한 떡밥은?
과거 용사가 해온 일들에 대한 떡밥은?
용사는 왜 저렇게 규격 외로 강한거야? 동료들도 그렇게 강했어?
잘 나가던 용사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까지 전락한 거야?
술값 때문에 무기 팔아 넘긴 건 진짜?
술집녀랑은 무슨 관계이길래 같이 살고 있는거지?
술집에 있는 아이는 대체 누구야?
기타 등등
30초 생각하고 적었는데 이 만큼 나왔으니까;;
질문을 좀 더 세분하고 아스란 영웅전을 재탕하면서 다시 작성하면 정말 100문 100답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작가에게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번편을 뒤로 미루고 앞에 에피소드를 세 개 정도 더 넣을 수는 없었을까?
사건 해결편으로 두 개 넣고, 과거편이나 일상 편으로 하나 더 넣고.
굳이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결말을 낼 생각이었다면(그것도 주인공의 비참한 죽음으로) 편을 좀 더 늘리고 비중을 좀 더 줘서 언급만 나오고 주목 받지 못했던 캐릭터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용사의 죽음이 급 뜬금 없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암시를 계속 넣어주면 안되었던 걸까요?
급 뜬금 없는 결말이랑 충격적인 결말은 매우 다르다구요...
물론 설정을 설명하는데 불친절한 작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건 너무 다급한 진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스란 영웅전 같은 경우에는 불친절했다라기 보다는 불완전연소했다라는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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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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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歌님의 댓글
<DIV>다는건 절반 쯤 진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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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제가 여기서 얻은 교훈은 작은 하마는 건드리지 말자는 겁니다.<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border=0 alt="" src="http://www.typemoon.net/skin/board/mw.basic.review/cheditor/icons/em/1.gif"></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