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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최근 읽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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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썼던 거라 경칭 생략합니다.



엔드하우스의 비극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에르큘 포와로가 나오는데, 보다보니 소설가 누가 포와로보고 '쓸데없이 아무데서나 프랑스어 감탄사나 써대는 국적불명의 비만 외국인 영감'이라고 깠던 게 기억나서 웃었다 
뭐, 크리스티 여사 책이니 만큼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건 강점. 

욕망해도 괜찮아

경북대 법대 김두식 교수의 책. 원래 한겨레에 썼던 칼럼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는 느낌. 성실하고 솔직하며 재미있는 글. 여러 번 말했지만 재미있는 글을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그래서 이 책은 확실히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아프니까 청춘이고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소리는 개소리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차라리 이렇게 '왜 욕망하면 안돼?'라고 돌직구 날리는 쪽이 편하다.

불멸의 신성가족

역시 김두식 교수의 책. 후술할 헌법의 풍경 이후에 쓴 법조계 관련 책인데,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녹취해서 그걸 정리한 책. 민감한 이야기가 많기에 책에 실린 건 강도가 약한 것들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흥미롭거나 사법불신에 걸릴만한 이야기가 많았고, 책에 실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지기도 하는 책.
좋게좋게, 둥글게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고 하는 이 나라에서 이런 류의 이야기는 자칫 배신자로 낙인 찍히기 쉬움에도 이런 책을 내는 건 배짱이 좋다고 해야할지, 바보라고 해야할지,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헌법의 풍경

대중교양서로 법조계를 다루는 김두식 교수의 책. 법조계가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그러니까 사법고시, 검사 생활, 군 법무관, 브로커들의 존재 등등을 찰지게 썼다. 읽는 맛이 있는 인문서라는 건 역시 귀중합죠.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가 말하는 집의 의미와 설계

안도 다다오가 여태까지 작업해왔던 집의 도면과 설계 코멘트 같은 게 담겨 있는 책. 흥미롭긴 한데 아무래도 어려운 구석이 많아서 일단은 제대로 다 안 읽고 반납했는데, 나중에 자료용으로 다시 써먹어야지.

핀란드 경쟁력 100

핀란드가 왜 잘나가냐에 대해서 핀란드 사람들이 쓴 짤막한 글들을 모은 책. 어.. 미묘하다..... 여러 사람이 써서인지 논조가 집중 안된다는 느낌도 들고, 정책 입안자가 보면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심심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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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01:09:53 (7077일째)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파괴당하기를 거부하는 그 저항감의 강도일 것이다. 아베 코보, 타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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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Brunestud님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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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 영감이야말로 김전일의 선조~

행인69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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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의 두 개와, 가장 밑의 핀란드 경쟁력 끌리네요. 핀란드가 아마 세계 교육계에서 가장 우수하다죠? 읽어보고 싶은데 저 책들과 제 사이에는 바다가 있군요.<div>니룬 님 닉으로 검색하니 여러 책들 많이 추천해주셨군요. 좋군요, 한국에 돌아가면 니룬 님이 추천하신 책들 부터 봐야겠습니다.&nbsp;</div><div><br></div>

티카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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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좋은책.

기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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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뻑아저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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