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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네타] [MGS] 이리 될 바엔 이야기로서의 메탈기어는 MSX판 2에서 완전히 막을 내려야 했다...

본문

-내용 집중의 편의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평어체로 서술합니다.-

메탈기어에 대해선 대체로 좋은 평이 많다. 적어도 나는 거기에 이의는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게임 자체로서의 재미로만이다.

처음 접했던 1, 2탄 이후에 나온 PS1 부터의 솔리드 시리즈도 게임으로서는

괜찮게 여기지만 이야기를 담는 그릇으로서는 도저히 좋게 여길 수가 없었다.

이야기가 너무 수습하기 곤란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감을 느껴서였다.

2에서의 지뢰밭에서의 솔리드를 상대로 한 목숨을 건 주먹다짐 끝에 죽었다는

그레이폭스가 사이보그로 나타났을 땐 큰 당혹감을 느꼈고 그의 인간관계적인

면에선 오히려 너무 맞지도 않는 나오미라는 여자하며(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

만 개인적으론 나타샤와의 인연이 2에서 강조된 마당에 이건 패착 중 하나였다!)

MGS2에서부터 본격화되는 너무 난잡하기 이를 데 없는 방향으로 돌진해가는

스토리와 인물설정 등을 접하고서는 이 시리즈를 애써 돈 주고 사서 즐기는 걸

그만둬야겠다는 결론에 이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MGS3. 이것이 시리즈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진짜 결정타였다. 한 때는

이 게임만큼은 억지로라도 사서 해볼까 싶었던 적은 있었다.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인물이라 할 빅보스의 과거를 다룬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조, 인물에 대한 묘사를 상세히 접하고선 코지마 감독을 속

으로 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저히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 2에서의 빅보

스의 인물에 대한 설정, 본편에서 솔리드에게 내뱉는 그의 대사들을 종합하면

그는 영웅이라기 보단 전쟁을 사업으로 삼는 광기어린 군사 국가의 지도자 이미

지에 가깝다고 여겨야 하는데(2에서 솔리드와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그가 내뱉은

이 대사를 기억했으면 한다. "이것은 좋은 사업이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그 증오심에서 다시 전장으로 향하고, 그로 인해 전쟁은 더더욱 격화된다. 끝나지 않는

사업이지.", 게다가 1탄에서의 인물 설정에서의 그에 대한 평은 영웅심에 빠진 미치광

이였다!) 이것들을 감안하면 MGS3에서부터의 그에 대한 묘사는 오리진이라 할 1, 2탄

에서 그가 내뱉던 대사 등을 기억하는 필자 입장에선 이야기를 억지로라도 늘려보려는

일환에 불과한 무리한 미화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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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릴리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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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리부트할거면 개정된 설정으로 이전작을 리메이크해야하는데.... MGS시리즈는 그걸 못 했죠.</DIV>

에이브람스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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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생각해보면 필연이었다는 감도 듭니다. 코지마 감독 본인부터가 1탄만 만들고 시리즈를 더 내놓을 생각이 없었는데 리벤지 오브 스네이크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다시 2탄을 만들었던 거라고 하니 말입니다. 한 마디로 애초에 애정을 갖고 있던 게 아니었던 거겠지요. 감독 본인은 영화화를 굉장히 원한다고는 하는데 2탄 이후로 그 당시 차세대 기종이던 SFC, MD로 시리즈를 더 이상 내놓지 않고 5년 넘어서야 다시 시리즈를 만든 걸 보면 애당초 메탈기어 시리즈에 깊은 애정이란 걸 아예 안 갖고 있던 게 아니었느냐는 생각도 들더군요. 해외 포럼에서도 그런 문제들을 플레이하면서 느꼈기 때문인지 1, 2탄 이후의 메탈기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더군요.<br>

사스콰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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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솔리드 때부터 시작했던지라....문제는 스토리가 가면 갈수록 엉키고 엉켜서 도데체 나중에 가서는 이게 뭔소리인가 할때가 많아요...그래도 그 실타래를 풀었을때의 재미랄까, 그런게 메탈기어솔리드 스토리의 재미랄까....그런면이 좋았지요...지만 스토리는 진짜 가면 갈수록 이상해지긴 했어요....

Brunestud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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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토리 보세요. 이미 이때부터 스토리는 망했음;

울트라빅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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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 감독은 과거 MSX시절 시리즈를 평행세계처럼 여겨달라는듯하던데요....<br><br>아마 지금부터 만드는 시리즈들로 세계관 새로 정립할려는듯...<br>

Beowulf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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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전 스토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데, 게임적으로 다음엔 그놈의 컷신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간만에 4를 다시 해보는데&nbsp;그동안 서양 게임이 개임내 연출을 잘 발달시킨걸 봐서 그런지&nbsp;재미가 없어요. </DIV>

탈로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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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지나고 역사가 재조명 되면서 전쟁광은 그저 냉전시대의 망령일 뿐이라는게 현실이니까요.<div>소비에트는 세계 정복을 하려는 미치광이 집단이 아니고, 그냥 거기 사람이 좀 많을뿐인 미국과 같은 국가의 하나며</div><div>공산주의는 자유의식에 반하는 이념이 아니라 그저 권력다툼의 도구의 하나일 뿐이라는게 드러나고,</div><div><br></div><div>미국의 부시정부 8년을 보면서 전쟁이라는건 어떻게 해도 결국 손해만 늘어나는 완벽한 비 경제적인 수단이라는게&nbsp;</div><div>코 앞에 들이대진 시점에서, 과거 생각했던 빅보스의 캐릭터는 근본 자체가 완벽하게 무너진게 아닐까.</div><div><br></div><div>까놓고 말해서 메탈기어라는게 왜 비현실적이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이족보행 그 자체가 아니라.</div><div>핵을 탑재하고 단독으로 운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게 되었죠. 그럴바에는 그냥 핵 잠수함만 한대만 있으면 충분하니</div><div>피스워커까지 오자 결국 기계에 의한 핵 억지력이라는건 결국 비현실적인 몽상처럼 되어버렸고..</div><div><br></div><div>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의 중심이 병기가 아닌 인간(물론 스네이크나 빅보스 같은 슈퍼(?) 에이젼트)을&nbsp;</div><div>중심으로 하는 스토리가 나오는게 아닌가.</div>

데이브레이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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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에... 메기솔 2편의 촉수남이 빅보스였나요...</DIV>

<DIV>&nbsp;</DIV>

<DIV>솔리더스인가 뭔가라고 하길래 전혀 다른 사람인걸로 알고 있었는데..</DIV>

Asta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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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입니다. 메탈기어솔리드3, 포터블옵스, 피스워커에서 스네이크로 통칭되는 인물이 빅 보스죠.&nbsp;<div>(피스워커 거의 마지막에 자신을 빅 보스라고 불러 달라 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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