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반지의제왕] '두개의 탑' 원작에서 발견한 어느 구절...
2012.11.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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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얼마전에 예문판 '반지전쟁' 전권을 구해서 정독 중입니다.
그런데 2권(두개의 탑)을 읽다보니 꽤나 경악스러운(?) 부분이 나오더군요.
- 반지전쟁 2권 '향초와 토끼스튜' (321페이지)
골룸은 사라졌다. 그는 얼마동안 보이지 않았으나 프로도는 렘바스를 몇 입 먹은 다음 갈색 양치류 속에 자리잡고 잠에 빠졌다. 샘은 그를 내려다보았다. 나무들 사이로 슬그머니 기어들고 있는 이른 일광 아래서 그는 프로도의 얼굴과 땅바닥에 늘어뜨린 두 손을 뚜렷하게 보았다. 문득 치명상을 입은 후 엘론드의 처소에 누워있던 프로도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 곁에서 지켜보던 샘은 하나의 빛이 내무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빛이 더욱 뚜렷하고 강했다. 프로도의 얼굴은 평화로웠으며 두려움이나 근심의 자취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 얼굴은 늙어 보였다. 마치 전성기에 조각되었던 윤곽이 이전에는 숨겨져 있다가 이제야 많은 섬세한 선으로 드러나듯이 프로도의 얼굴은 늙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나 얼굴이 변한것은 아니었고 샘 갬기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중얼 거렸다.
"난 저분을 사랑해. 저분이 저런 모습으로 누워 있으면 가끔 어떤 빛이 비쳐 나와. 그렇지만 빛이 비치건 안 비치건 난 저분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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