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이벤트] 청춘 래리어트!! 2권 - 한없이 비현실적인 청춘 코메디.
2012.12.14 00:52
1,783
2
0
-
44회 연결
본문
'수라장 속의 나와 소녀금렵구'나, '농림' 같은 작품들이 경소설 다운 비현실성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그 내용 전개에 대한 거부감이 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의 개연성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농림에서는 모 유명 아이돌이 요양을 위해 시골의 학교로 전학온다- 라는 그럴 듯한 설정을 차용해서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제시하죠.
이와 같이 충분한 설명이 갖춰진 진행은 독자들의 소설에 대한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청춘 래리어트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설정은 참신하고 좋습니다. 주인공이자 화자이며, 독자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인 미야모토의 시점을 배경으로, 전형적인 초인/개그 캐릭터인 츠키시마와 그를 동경하는 후배, 나가세의 관계를 묘사해 나가는데, 이들의 캐릭터성이 여타 양산형 경소설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이들의 행동 배경은 '사랑'이라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있으니까요.
츠키시마만 보면 이성을 잃고, 그가 좋아하는 프로-레슬러 흉내를 내는 나가세.
좋아하는 소녀에게 프로-레슬러 흉내를 내며 고백했던 츠키시마.
이들의 행동을 비교적 객관적 시점으로 관찰하는 미야모토.
이렇게 주요 인물들의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고, 다른 인물들과의 갈등을 통해서 소설은 강렬한 피날레에 다다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에 다다르는 과정이 비교적 개연성이 부족하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요.
'현실 세계에서는 결코 벌어지지 않을, 그리고 클리셰에 가까운' 사건을, 예를 들어 오라버니의 복수를 위해 덤벼드는 권법 소녀,
다같이 정신줄을 놓은 듯해 보이는 반 친구들, 그리고 착착 맞아떨어지는 기적적인 우연들까지.
굳이 결론지으라면, 저는 현실성의 결여가 가장 뼈아픈 점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 2.42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조율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5
포인트 100
경험치 1,323
[레벨 5] - 진행률
65%
가입일 :
2008-04-21 02:21:06 (6103일째)
이런 녀석이라서 미안해, 프린세스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전체 31 건 - 2 페이지
제목 | 글쓴이 | 날짜 | 뷰 | 추천 | ||
---|---|---|---|---|---|---|
조율 2,516 0 2013.12.11 | ||||||
조율 3,435 0 2013.11.01 | ||||||
조율 2,710 0 2013.09.27 | ||||||
조율 2,170 0 2013.08.29 | ||||||
조율 5,179 0 2013.08.15 | ||||||
조율 4,615 0 2013.07.08 | ||||||
조율 1,935 0 2013.06.20 | ||||||
조율 2,325 0 2013.04.30 | ||||||
조율 3,665 0 2013.03.10 | ||||||
조율 2,721 0 2013.02.23 | ||||||
조율 2,858 0 2013.02.14 | ||||||
조율 2,391 0 2013.01.17 | ||||||
조율 1,784 0 2012.12.14 | ||||||
조율 2,252 0 2012.09.21 | ||||||
조율 2,339 0 2012.07.20 |
댓글목록 2
크로스번님의 댓글
조율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