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학교2013&헌티드 스쿨] 학원물의 정도
2013.01.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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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여러분은 학원물이라 하면 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학원물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아이들의 [성장]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게 이능력이 되었든, 아니면 열혈 교사에 의한 지도에 때문에 그렇든, 학원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아이들의 성장입니다. 그런 반면에 요즘 학원물이라고 칭해진것들은
이런 성장이라는 요소보다는 캐릭터를 중점으로 한 모에에 너무 치중하는것이 아닐까, 라는 씁쓸함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요즘 제가 본 학원물중에서 가장 수작이라고 할수 있는건 헌티드 스쿨과 학교2013입니다.
학교 2013같은 경우는 앞부분보다는 가장 마지막화가 이 드라마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앞부분은 어느정도 고남순이란 캐릭터와 박흥수라는 캐릭터에 의지해 진행했다는 느낌이 좀 들어서. 그래서 그런지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만, 맨 마지막화 이 드라마의 최대의 막장-집안환경이나, 성격이나-이라고 할수 있는 오정호라는 캐릭터와 강세찬이라는 선생님이란 캐릭터가 무척이나 와닿았습니다.
강세찬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은사를 따라 선생님이 되고자 했으나, 결국 절망하고 주저않아버린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아이들과의 관계를 단절해버린 캐릭터입니다. 그런 그이지만, 드라마의 법칙상 아이들의 일들 도와주고, 자신도 모르게 그 아이들이 자신에게 다가옴으로써 그 변화를 무서워 하며 학교를 떠나려 합니다.
드라마 상에서 은사와의 대화에서
"아이들이, 너무 무겁습니다."
라는 대사가 그의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 그도, 떠나기 전에 한명의 학생을 도와주고 가려합니다. 오정호라는 불량학생. 정인재 선생님의 노력으로 간신히 갱신의 여지가 보여지고, 또 놀랄정도로 변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다시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학교를 나가서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그의 집앞에서 기다립니다. 오정호의 사정을 들은 그는 돈이라면 선생님이 도와줄수도 있다고 말합니다만, 오정호는 이번달에 넘어가면 다음달은, 그 다음달은 어쩔 거냐며, 도움을 거부합니다. 그것이 안타까운 선생님은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합니다만, 그것마저도 거부하는 제자가 야속합니다만,
그 끝부분, 그 마지막부분에서 이 드라마의 최고의 명대사가 오정호의 입에서 나옵니다.
"걱정마세요. 나쁘게는 안살게요."
스스로 자포자기하며 그것이 나쁜짓이란걸 알면서도 흉폭하게 굴었던 캐릭터가, 선생님에 의해 올바른 길로 다시 걷기 시작한것.
그리고 강세찬은 그 말에서 자신이 과거에 되고 싶었던 선생님으로 한발자국 다가간것. 그때문에 강세찬은 학교에 남아있기로합니다.
이번에는 헌티드 스쿨입니다.
다소 개그와 이능력과 괴물들이 득실득실한 학교이며, 어느정도 리얼계라고 할수 있는 학교 2013과 달리 완벽한 슈퍼계인 헌티드 스쿨. 이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외전인 학원기이야담이야 그냥 말그대로 개그와 괴담에 치우쳤습니다만, 본편인 헌티드 스쿨은 자신의 길에 고민하고, 또 부딪치고, 도망치려 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했던것들을 다시 하는 후배들을 보며 선배들은 다시 그것을 바로 잡아주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흐트러져있어도, 그것은 거대한 선처럼, 누군가가 걸어갈 길이 되어줄것이란걸 알려줍니다.
말그대로 학원물의 정도를 보여준 구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덕분에 자신이 무작정 걷고 있던 길이 사실은 뒤에서 누군가를 이끌어준 길이라는걸 알게된 유소연양은, 집안이 시키는 의사가 아니라, 교사가 되기로 합니다.
.......유소연양이 담임이 된 반은 도대체 몇명이나 사상자가 나올것인가.
어쨌든 이번에 본 두개의 작품이 제 생각에는 요근래 가장 잘만들어진 학원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사담입니다만, 여 선생님들은 1년차에 많이들 우신다던데, 유소연도 의외로 1년차에 많이...울지도?
ps 의외로 유소연은 학교 2013의 정인재 같은 선생님이 될것 같습니다.
ps 문넷의 대표 교직에 계신 분 환선생님의 스타일이 강세찬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상 청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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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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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노히트런님의 댓글
<div>오히려 학생들을 절망과 공포의 구렁텅이로 몰고갔으면 몰라도.</div>
<div>확실히 학교는 조금 어이없는 장면도 조금 있었지만 요즘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리고 왜 학교와 선생님이 있어야 하는지도. 그런의미에서 요즘 몇몇 학생들은 정말 글러먹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div>
아기까치님의 댓글
<div>1년차에 많이 울'릴'지도(O)<strike><font color="#bfbfbf">그리고 2년차에는 더 많이 울릴지도...</font></strike></div>
<div>하...어쨌든 유소연 양이 선생님이라면 저는 죽어도 좋으니, 학생이 되고 싶군요.....(뭐, 소연 양과 동갑 혹은 한 살 차이란 걸 생각하면 10년은 꿇어야겠지만....)</div>
<div><br /></div>
사심안님의 댓글
<div>험한 말도 때릴필요도 없이, 요소요소 핀포인트로 수업을 잘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될지도요.</div>
<div> </div>
<div>재미는 없겠지만요. </div>
제갈님의 댓글
카타르시아님의 댓글
AntiChrist님의 댓글의 댓글
AntiChrist님의 댓글
<div>(학원기이야담 완결 후 이야기중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유소연과 나예리가 시집을 갈수 있을까 라는것...)</div>
캐치캐나님의 댓글의 댓글
광풍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