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장미의 마리아]15권이 워밍업이었다면 16권은 본방, 15권이 충격이라면 16권은 공포입니다!
2013.02.2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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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5권과 16권은 정말로 읽고 나서 자신의 감상을 소화하기 힘든 권이었습니다.
새로운 설정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 것도 나온거지만 (개인적으로야;; 저번에 설정게시판에 올린 장미의 마리아 캐릭터 설정 정리를 대폭 편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orz) 스토리 전개 자체가 굉장히 처참해서... ㅠㅠ
이 글도 가능하면 설정 보다는 스토리에 대한 해석과 감상 위주로 쓰고자 합니다. 설정은...
15권에서 나온 주요 에피소드는 6개 입니다.
1. 토마토군의 과거 900년전 악마와의 전쟁
2. ZOO의 새로운 멤버 허니메리
3. 허니메리의 과거 : 기술사 협회EMU의 세계 과학 수준 통제. 릴루코.
4. EMU와 루이. 그리고 토마토군
5. 악마와 앨리엇
6. 라플레시아 왕국의 전쟁
7. ???
세계의 변화와 관련된 떡밥과 예전부터 부각되던 복선들 그리고 15권에서 확실히 나타난 세계의 운명과 관련된 과중한 비밀들은 사실 너무 크고 장대한 일이라 실감이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주인공 마리아 로즈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독자 입장에서도 그렇고요.
'작은 사건의 스케일이 점점 커져서 결국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거대한 비밀까지 이르게 된다.'라는 방식은 잘 쓰면 굉장히 흥미롭지만, 잘 못쓰면 "그게 나랑(주인공이랑) 무슨 상관이길래 말려들어가거나 해결해야만 해?" 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장미의 마리아는 그것을 여태까지는 토마토군과 마리아로즈의 이중 주인공 구도라고 할까;; 실제 주인공은 마리아 로즈지만 스토리를 이끄는 역활은 토마토군 맡아서 해오는 식으로 제법 위화감 없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표면에 드러난 부분에 대해 마리아 로즈가 처리를 하고 해석해서 평을 딱하고 내리면 수면 밑에 있는 장미의 마리아 세계관에서 상식의 바깥에 있는 사건의 진실들에 대한 비밀은 ZOO의 마스터인 토마토군이 파악하고 있는 식이었죠.
15권 후반부까지 이어지던 이러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어떤면에서 보면 안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체계는 마지막 에피소드인 '전 ZOO의 멤버 릴루코의 습격'이라는 마무리를 통해서 된 서리를 얻어맞게 됩니다.
ZOO 사무실 초토화.
이건 엘덴의 소시민 트래커 마리아로즈와 그의 친구들에게 세계의 비밀과 관한 진실들이 절대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각자가 다른 곳을 보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소설적인 장치인 셈인데... 15권 후반부에 있었던 릴루코의 급습씬은 첫 등장하는 장면 페이지를 여는 순간에 대충 소설적인 연출을 위해서 선전포고 정도는 하겠구나. 파란만장하겠네 하고 짐작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정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츤데레라 손속에 사정을 두고 있는게 아닐까 했는데...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진짜 그냥 리얼하게 나쁜 년이더라구요...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 전부 어버버 했으리라 믿습니다. 거의 제이드리 편에서 카타리가 죽었을 때 정도의 충격이었어요. ㅠㅠ
그러나 '릴루코 습격씬'은 이어질 16권의 공포에 비하면;; 찬물에 드러가기 전에 몸에 물을 끼얹는 정도였죠...
16권 뒤에 적힌 본문 소개글을 잠깐 아래에 옮기겠습니다.
여러 차례 침략을 물리쳐온 선랜드의 마도병들은 라플레시아 제구군 앞에서 침묵했고, 적의 군대는 엘덴으로 진격한다.
소문과 혼란으로 가득 찬 엘덴에서 어떤 이는 도망치느라 바쁘고, 어떤 이는 절망에 몸을 던졌으며, 어떤 이는 기회는 이 때다 하고 약탈과 살육을 저지른다.
그런 와중에 마리아가, 유리카가, 사피니아가, 제각기 사랑하는 사람과 아쉬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그리고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진 적의 선두부대가 달려온다!
그럼에도 ZOO는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16권에서 가장 비주얼 적으로 튀는 장면은 전투씬이었을 겁니다.
15권의 오크리드 수장국과 라플레시아 왕국의 전쟁, 총과 전차로 무장한 군대를 상대로 칼과 암기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시노비들의 말로를 통해서 전투의 양상이 마술과 검 대신에 화기로 변할 것을 암시한데 반해 16권은 파워 마법사! 파워 검사! 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화기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대마술사나 전사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려줬죠.
그러나 이번 16권에서 스토리적 요소로 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전투씬이 아닙니다. 그건 전쟁과 오멘에이지의 끝으로 인해서 마리아 로즈가 욕을 하고 뻐팅기기는 했지만 정말로 소중하게 여겨온 ZOO와의 일상, 조금 더 나아가 엘덴에서의 생활이 끝나버렸다는 겁니다.
광대 역활을 하던 퍼니 프랭크의 모습은 희극적이지만;; 나름대로 잔뼈가 굵기는 했는지 그 친구는 그러한 부분을 작중 인물중에서는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먼저 실감하고 있었죠.
지금까지는 갈등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다시 돌아갈 일상이 있었습니다. ZOO와 그들의 친구들은 모두 다 같이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의 터전 자체가 사라져버립니다.
물리적으로 상징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집은 부서지고, 엘덴은 도시가 공중에 떠서 라플레시아 제국군과 악마와 이계생물들에게 침략당하고 있으며, 소중한 사람들은 죽어나갑니다. 행운을 빌고 헤어진 친구 마술사 빈센트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ZOO와 친구들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싸움 도중 핌퍼넬은 다리를, 유리카와 카타리는 팔을 잃었으며 토마토 군의 육체는 제이드리 편 이후부터 거의 망가져 있는 상태. 루시는 마리아 로즈의 눈 앞에서 살해당하구요...
작가는 후기를 통해서 밝힙니다.
이야기는 종장에 돌입했고 자신은 이제 마리아 로즈 일행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지킬 수 있으며, 만약 지킬 수 없다면 어떻게 할건지, 결국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변화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아무리 봐도 마리아 로즈는 지금까지 구른 것 보다 더 많이 구를 예정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이렇게 처절한 상황에서 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마도 더 암울한 내용일 17권 정발을 기다리는 것뿐...
다음권을 보고는 싶은데 펼치기는 두려운 기분이네요.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장미의 마리아 고유명사가 통일이 안되어 있다고 투덜댔었는데 17권 번역자님 후기를 보니 원작에서도 매번 다른 말을 썼다고 하시는 군요. 양심에 찔려라...
/다섯시가 넘었다... 어쩌지
새로운 설정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온 것도 나온거지만 (개인적으로야;; 저번에 설정게시판에 올린 장미의 마리아 캐릭터 설정 정리를 대폭 편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orz) 스토리 전개 자체가 굉장히 처참해서... ㅠㅠ
이 글도 가능하면 설정 보다는 스토리에 대한 해석과 감상 위주로 쓰고자 합니다. 설정은...
15권에서 나온 주요 에피소드는 6개 입니다.
1. 토마토군의 과거 900년전 악마와의 전쟁
2. ZOO의 새로운 멤버 허니메리
3. 허니메리의 과거 : 기술사 협회EMU의 세계 과학 수준 통제. 릴루코.
4. EMU와 루이. 그리고 토마토군
5. 악마와 앨리엇
6. 라플레시아 왕국의 전쟁
7. ???
세계의 변화와 관련된 떡밥과 예전부터 부각되던 복선들 그리고 15권에서 확실히 나타난 세계의 운명과 관련된 과중한 비밀들은 사실 너무 크고 장대한 일이라 실감이 안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주인공 마리아 로즈의 입장에서도 그렇고 독자 입장에서도 그렇고요.
'작은 사건의 스케일이 점점 커져서 결국 세계를 좌지우지 하는 거대한 비밀까지 이르게 된다.'라는 방식은 잘 쓰면 굉장히 흥미롭지만, 잘 못쓰면 "그게 나랑(주인공이랑) 무슨 상관이길래 말려들어가거나 해결해야만 해?" 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장미의 마리아는 그것을 여태까지는 토마토군과 마리아로즈의 이중 주인공 구도라고 할까;; 실제 주인공은 마리아 로즈지만 스토리를 이끄는 역활은 토마토군 맡아서 해오는 식으로 제법 위화감 없이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표면에 드러난 부분에 대해 마리아 로즈가 처리를 하고 해석해서 평을 딱하고 내리면 수면 밑에 있는 장미의 마리아 세계관에서 상식의 바깥에 있는 사건의 진실들에 대한 비밀은 ZOO의 마스터인 토마토군이 파악하고 있는 식이었죠.
15권 후반부까지 이어지던 이러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어떤면에서 보면 안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체계는 마지막 에피소드인 '전 ZOO의 멤버 릴루코의 습격'이라는 마무리를 통해서 된 서리를 얻어맞게 됩니다.
ZOO 사무실 초토화.
이건 엘덴의 소시민 트래커 마리아로즈와 그의 친구들에게 세계의 비밀과 관한 진실들이 절대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각자가 다른 곳을 보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소설적인 장치인 셈인데... 15권 후반부에 있었던 릴루코의 급습씬은 첫 등장하는 장면 페이지를 여는 순간에 대충 소설적인 연출을 위해서 선전포고 정도는 하겠구나. 파란만장하겠네 하고 짐작을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정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츤데레라 손속에 사정을 두고 있는게 아닐까 했는데...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진짜 그냥 리얼하게 나쁜 년이더라구요...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 전부 어버버 했으리라 믿습니다. 거의 제이드리 편에서 카타리가 죽었을 때 정도의 충격이었어요. ㅠㅠ
그러나 '릴루코 습격씬'은 이어질 16권의 공포에 비하면;; 찬물에 드러가기 전에 몸에 물을 끼얹는 정도였죠...
16권 뒤에 적힌 본문 소개글을 잠깐 아래에 옮기겠습니다.
여러 차례 침략을 물리쳐온 선랜드의 마도병들은 라플레시아 제구군 앞에서 침묵했고, 적의 군대는 엘덴으로 진격한다.
소문과 혼란으로 가득 찬 엘덴에서 어떤 이는 도망치느라 바쁘고, 어떤 이는 절망에 몸을 던졌으며, 어떤 이는 기회는 이 때다 하고 약탈과 살육을 저지른다.
그런 와중에 마리아가, 유리카가, 사피니아가, 제각기 사랑하는 사람과 아쉬운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그리고 압도적인 파괴력을 가진 적의 선두부대가 달려온다!
그럼에도 ZOO는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16권에서 가장 비주얼 적으로 튀는 장면은 전투씬이었을 겁니다.
15권의 오크리드 수장국과 라플레시아 왕국의 전쟁, 총과 전차로 무장한 군대를 상대로 칼과 암기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시노비들의 말로를 통해서 전투의 양상이 마술과 검 대신에 화기로 변할 것을 암시한데 반해 16권은 파워 마법사! 파워 검사! 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화기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대마술사나 전사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알려줬죠.
그러나 이번 16권에서 스토리적 요소로 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전투씬이 아닙니다. 그건 전쟁과 오멘에이지의 끝으로 인해서 마리아 로즈가 욕을 하고 뻐팅기기는 했지만 정말로 소중하게 여겨온 ZOO와의 일상, 조금 더 나아가 엘덴에서의 생활이 끝나버렸다는 겁니다.
광대 역활을 하던 퍼니 프랭크의 모습은 희극적이지만;; 나름대로 잔뼈가 굵기는 했는지 그 친구는 그러한 부분을 작중 인물중에서는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가장 먼저 실감하고 있었죠.
지금까지는 갈등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다시 돌아갈 일상이 있었습니다. ZOO와 그들의 친구들은 모두 다 같이 집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의 터전 자체가 사라져버립니다.
물리적으로 상징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집은 부서지고, 엘덴은 도시가 공중에 떠서 라플레시아 제국군과 악마와 이계생물들에게 침략당하고 있으며, 소중한 사람들은 죽어나갑니다. 행운을 빌고 헤어진 친구 마술사 빈센트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ZOO와 친구들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싸움 도중 핌퍼넬은 다리를, 유리카와 카타리는 팔을 잃었으며 토마토 군의 육체는 제이드리 편 이후부터 거의 망가져 있는 상태. 루시는 마리아 로즈의 눈 앞에서 살해당하구요...
작가는 후기를 통해서 밝힙니다.
이야기는 종장에 돌입했고 자신은 이제 마리아 로즈 일행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지킬 수 있으며, 만약 지킬 수 없다면 어떻게 할건지, 결국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변화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아무리 봐도 마리아 로즈는 지금까지 구른 것 보다 더 많이 구를 예정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이렇게 처절한 상황에서 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마도 더 암울한 내용일 17권 정발을 기다리는 것뿐...
다음권을 보고는 싶은데 펼치기는 두려운 기분이네요.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장미의 마리아 고유명사가 통일이 안되어 있다고 투덜댔었는데 17권 번역자님 후기를 보니 원작에서도 매번 다른 말을 썼다고 하시는 군요. 양심에 찔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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