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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대한제국 연대기] 오오 걸작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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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드디어 다 봤는데... 하... 정말 굉장한 작품이에요. 보는 내내 이게 정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했습니다.
다른 대체역사 소설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역사 진행도 그렇지만, 언어나 분위기 방면에서도 만점입니다.(특히 진서어가 나올 때는 정말 경악했습니다.)
게다가 다른 작품들에서는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느라 바쁠 침략전쟁이나 영토확장에 대해 부정적인 면모도 확실히 드러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대체 역사 중에서는 보기 드문, 일본이 살아남는 소설입니다(....) 물론 큐슈가 날아갔지만 원래 역사보다 훨씬 강력해졌으니 뭐....

초반에 제국이 승승장구할 때도 좋았지만, 세훈-현도로 이어지는 섭정 정치 이후로 시작되는 제국의 막장 정치 행각들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사실 아무리 막장 상황이 나와도 원래 역사에서 조선이 맞이하는 상황보다 훨씬 괜찮으니 =ㅂ=;;
다만 후반부에 영토들이 일제히 독립해나가는 시점의 대한제국의 정치는 너무 막장이더군요... 아니 댁들 말대로 개국 이후 400년간 온갖 사건사고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던 나라답게 교활하게 반응해야지, 초보자가 적들이 멀티 쳐들어오자 허둥대는 것마냥 각지의 도독부에 채찍질만 해대니. ㅠㅠ
살짝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정말 추천할만 하다고 봅니다.

특히 역사 인물들이 원래 역사와 다른 길을 걸어가는 게 정말 흥미롭더라구요. 이걸 단점으로 꼽는 분들도 계셨는데 사실 전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아예 인생이 달라진 허난설헌이라던가, 한국판 크롬웰(?) 송시열이라던가, 벌받는 원균이라던가.
대부분 불우하게 생을 마쳤던 이들이 새로운 조선에서 나름대로 자리잡고 살아가는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ㅠㅠ 잘됐엉... 박지원이라던가, 허균이라던가 ㅠㅠ
이 정도면 정말 한국 대체역사물에서 손가락으로 꼽을만한 걸작이라고 봅니다.

p.s. 히로인은 마리아 테레지아
별다른 업적이 없음에도 챕터 하나를 통째로 가져가는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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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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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곰곰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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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쓴 소설이죠..근데 재밌냐고 하면 글쎄요 라고 할까..원래 주인공이 죽고나서는 감정이입하기가 힘들더군요.

<div>소설이라기보다는 어디 평행세계의 세계사를 요약공부하는 느낌? 그래서 뒤로갈수록 오래읽기가 참..다 읽긴했습니다만.</div>

<div><br /></div>

<div>원래 역사라는게 바뀌면 당연히 동시대의 사람이 아니면 나오는 사람들이 바뀌어야 하는게 정상이죠.</div>

<div>몇백년전 역사가 바뀌었는데 똑같이 원균이 나오고 송시열이 나오는건 좀 이상하지요.&nbsp;</div>

<div>단순히 생각하면 그 조상의 성장환경부터가 달라질테니 말이죠. 아예 부모가 바뀌어서 족보가 달라질 확률도 많고.</div>

<div>그냥 이건 원래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넘어갈수밖에..&nbsp;</div>

은팔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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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 점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죄다 창작인물만 나왔다면 안그래도 소설적 재미측면에서는 부족한 작품이 더 딱딱해졌을거라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역사책같은 이 책의 몇안되는 소설적인부분이었죠 ㅠ 작가분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대로 쓰신거라고 생각함다

헬카이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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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저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레드얼럿2의 한국이 한국이였으면 좋겠습니다</div>

<div>그러나 현실은 시궁창</div>

덕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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