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네타] 스쿨럼블 281화(부제 : 야쿠모+α의 역습)
2008.07.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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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코토네님의 블로그(http://kotone.egloos.com/)에 나와있는 스쿨럼블 281화 관련 글을 참고로 쓴 글입니다. 그림을 본 것이 아니므로 상황묘사에서 조금은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우선 281화 내용부터 쓰겠습니다.
야가미 고교의 다도부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시다시피, 다도부의 멤버로는 부장인 아키라를 비롯해 야쿠모와 그녀의 친구인 사라와 미키, 하루나가 있습니다만, 보아하니 야쿠모의 친구들은 이미 하리마와 에리가 (형식적으로)약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은근히 수다스럽고 이토코에게 마수를 뻗으려 하는(...) 사와치카가의 집사, 나카무라(아마도...)가 다도부 담당 선생인 이토코에게도 그 사실을 알려버린 거죠. 야쿠모의 친구들은 확인차 그 상황을 직접 확인한 아키라에게 다시 사실인지를 물어보고, 아키라도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쿠모의 친구들은 야쿠모의 안색을 살피기 위해 그녀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야쿠모는 이들의 시선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에…… 별로…… 어떻게든 할 수가……"
라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물론 속으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겠습니다만 말이죠. 이 반응에 친구들은 제각각 "그런 반응을 보이면 어떡해!"라는 투로 야쿠모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직접 행동하기 보다는 상대의 반응을 기대하는 기회주의라느니, 화를 내도 된다느니 하면서 말이죠. 이에 대해서 야쿠모는 나름대로 항의를 하면서 고백 비슷한 것을 해 봤었지만, 하리마가 얼버무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하리마는 자기를 봐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하죠. 이는 276화에서 있었던 야쿠모와 유령소녀와의 대화에서도 나온 부분이죠.
문제는, 야쿠모가 말한 이 상황이라는게 보행제에서 있었던 그 일, 그러니까...
(258화 참조.)
야쿠모 : 제가 좋아하는 것은……
하리마 : 그렇게나 만화를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이죠. 하리마는 야쿠모의 의도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해서 그렇게 대답을 한 것이었습니다만, 야쿠모는 설마 하리마가 이 정도로 눈치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지 거절의 의사라고 판단해버린 모양입니다. 맙소사...
하지만, 야쿠모가 이런 반응을 보여도 친구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미키는 "에리가 상심한 하리마를 노려서 가로채려고 하고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하면서 야쿠모를 자극하려 듭니다. 그러면서 야쿠모의 양쪽 어깨를 잡고는, 질문을 할 테니까 Yes or No로만 대답하라고 합니다. 야쿠모는 기세에 눌려서 수긍했고, 그 후에 미키는 자기가 질문을 하지 않고 사라에게 부탁합니다.
사라 : Do you still love Harima, Yes or No?
야쿠모 : (얼굴에 홍조를 띈 상태로 고개를 숙이면서...)……………………Probably...
네, 소극적인 야쿠모다운 대답이긴 합니다만 뭐, 일단은 긍정의 뜻입니다. 결국 이에 친구들은 단단히 발동이 걸린 모양인지 어떻게 해서든지 야쿠모를 하리마와 엮으려 합니다. 미키는 야쿠모에게 하리마와 뭔가 접점이 없느냐고 묻습니다만... 스쿨럼블을 본 독자라면 다들 아실테죠. 하리마와 가장 큰 접점을 가진 캐릭터가 바로 야쿠모라는 것을 말입니다. 야쿠모는 머뭇거리다가 하리마가 진거 메거진의 만화가이고 자신이 그 어시스턴트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에 일행은 무척이나 기뻐하면서 어떻게든 야쿠모를 도와주려고 합니다만... 야쿠모는 역시 직접 고백을 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모양입니다. 바로 그 때, 잠자코 있었던 아키라가 입을 엽니다.
아키라 : 그렇게 초조해할 것 없잖아? 명목상 약혼자가 된 것 뿐이고, 별로 생활은 지금 그대로니까.
다도부의 선배로서 후배에게 나름대로 격려를 하는 것이겠죠. 바로 그 때, 하루나가 중요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루나 : 그게 언뜻 들은 것입니다만... 하리마 선배, 듣기론 살 장소가 없어졌다던가?
네, 이토코는 남의 약혼자를 동거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하리마를 자신의 집에서 내쫓아 버린 거죠.(이런 안습...) 결국 하리마가 찾아간 곳은 일단 형식적으로 약혼자가 된 에리의 집입니다만... 에리는 하리마의 입주를 거부합니다. 하리마는 따지고 보면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니까 어떻게 좀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에리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는군요. 바로 그 때,
미키 : 도와주세요!
하리마 : 우오!?
미키 : (하리마의 팔을 잡으며)저… 불한당에게 습격받고 있어요!
하리마 : (가뜩이나 에리에게 애걸하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터지자 난처한 상황.)하? 잠깐……
미키 : (하리마의 팔에 더 엉겨붙으면서...)도와줘요, 하리마 선배!!
에리 : (이 상황을 보면서 조금 화가 난 듯.)자, 빨리 가 주라구. 그럼 말야!
하리마 : 아, 이봐…
[콰당!(문이 닫힘)]
결국, 에리에게 애걸하는 것을 포기한 하리마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미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미키에게 이끌려 간 곳에 있는 그 '불한당'은 바로 하나이. 그런데, 하나이는 미키의 말을 듣기 위해서 불려온 모양입니다. 하지만, 미키는 하리마에게 하나이를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에요!!"라고 말하고, 하리마는 주저없이 하나이를 패서 KO시켜버립니다.(너도 참 안습이다...)
바로 그 순간, 수녀복을 입은 사라가 그 자리에 도착합니다.
사라 : 전부 보고 있었습니다.
하리마 : ?!
미키 : 아아! 사라 수녀!
사라 : 당신의 선한 행위는 아주 훌륭했어요. 교회는… 신께선 틀림없이 보답해주겠지요. 뭔가 곤란한 일은 없습니까?
하리마 : (보답이라는 말에 관심을 보이면서.)하… 교회!? 그럼, 그러면, 당분간 살아도 괜찮은가!?
사라 : 기꺼이.
하리마 : 오오, 살았……
그러면서 장면이 전환됩니다. 미키는 쓰러진 하나이를 보면서 나중에 실컷 데이트를 해 줄테니까 죄송하다는 생각을 하는군요.
그리고... 이들이 도착한 곳은...
사라 : 그래서, 여기가 제가 사는 곳입니다.
...사라가 산다는 그 장소가 어디냐 하면, 바로 츠카모토 가입니다.
하리마 & 야쿠모 : (멍해지면서)에? -> 아무래도 야쿠모는 사전에 이 상황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사라가 한 말이 아까와 다르자 하리마는 왜 교회가 아니냐면서 당황해합니다만, 사라는 이제부터 자기가 살 곳이라고 합니다. 하리마는 이런 곳에 자기가 와도 되냐고 묻습니다만, 사라는 남자없이 여자 둘만 사는 곳이라 불안하다면서 하리마가 머물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하리마는 츠카모토가에서 살기로 결정합니다.
하리마 : 자, 잘 부탁해, 동생양. 잠시 동안……
야쿠모 : (홍조를 띄면서.)에, 아, 예… 예.
뒤에서는 사라가 썩소를 지으며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사라는 교복 차림으로 어딘가 가고 있고 하리마와 야쿠모가 사라를 배웅합니다. 야쿠모는 사복, 하리마는 앞치마 차림으로 국자를 들고 있군요... 뭐, 물론 만화작업도 합니다. 바로 그 때,
에리 : 수염! 지금 아는 사장님의 파티에 초대받았어! 따라와!
하리마 : 에…… 아니, 하지만 지금, 진행이 빠듯해서……
에리 : 됐으니까 준비해!
라는군요. 에리도 이 상황을 그냥 수긍한 모양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감상 들어갑니다.
일단은 하리마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에리와는 약혼자, 야쿠모와는 동거생활(...)을 하게 되었기에 양다리를 걸치는 입장이 되긴 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안습한 건 여전하군요. 뭐, 아직까지 하리마는 야쿠모에게나 에리에게나 이성으로서의 관심은 없어보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쭈욱 지켜볼 필요가 있겠죠. 섯불리 판단을 내릴 상황은 아닙니다.
그 다음은 야쿠모에 대해서. 뭐랄까...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겠다고 다짐한 것 치고는 조금 많이 부실해 보이는군요. 여전히 소극적이기 그지없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들이 강력한 지원을 해주는군요. 이전까지 에리는 하리마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과 반해서 야쿠모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면서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 에리는 하리마와 커플. 야쿠모는 그냥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로 끝.
...이라고 판단하셨던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이번 화를 통해서 그렇게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힘으로 인해 야쿠모는 좋아하는 사람과 동거에까지 이르렀으니 말이죠. 뭐, 그래도 야쿠모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 보다는 늘 그래왔듯이 하리마를 보살펴주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고... 하리마 역시 여자에게 함부로 손을 대는 타입의 남자가 결코 아니기에 "Something"이 일어나는 등의 일은 없겠죠.(개인적으로는 캐릭터들 이미지가 깨지는게 겁나서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하지만, 하리마와 야쿠모의 관계가 조금은 더 긴밀해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틀림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에리에 대해서. 네, 에리는 하리마와 본격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박차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에리가 의외로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그 넓은 집에 방도 많을텐데 방 하나 빌려주지 않은 것은 조금 의외라면 의외로군요. 게다가, 지난 화에서 하리마가 우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일일히 다시 쓰는 것이 귀찮으므로, 궁금하신 분은 제가 쓴 280화 감상문을 참조하세요.)로 인해서 형식적이긴 하지만 에리와의 약혼이라는 큰 일을 허락해준 것에 비해서, 에리는 따지고보면 자기 때문에 일어난 하리마의 주거공간 상실문제(물론 이토코의 변덕이 주된 원인이겠지만요...)에 대해서 쑥쓰러움이라는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워 이를 도와주는 것을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하리마가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애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이후에도 하리마의 사정(만화원고작업)을 고려하기 보다는 자신의 일 때문에 하리마를 닥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에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하리마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만...) 하리마와 에리를 비교해보면 에리가 상당히 자기중심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군요, 쩝...
그리고 아키라. 아키라는 설정상 에리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에리에게 조언을 해 주기도 하고 에리를 위해서 일을 벌였던 적도 있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키라는 다도부의 부장으로서 후배인 야쿠모를 걱정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번 화에서 아키라가 야쿠모에게 조언을 해 줬던 건 선배로서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겠죠. 말하자면, 아키라는 야쿠모와 에리 두 사람을 모두 도와준 셈입니다. 이는 아키라가 조금은 적극적인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는 이후로 아키라가 어떤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단 야쿠모와 에리는 거의 동률인 상황이긴 하지만, 사실상 야쿠모쪽이 조금은 더 우세하지 않은가 하고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에리와 하리마의 관계는 말 그대로 형식적인 것임에 반해서, 야쿠모쪽은 하리마에게 의식주+만화작업이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적인 측면 이외에도, 거의 일방적으로 하리마에게 요구만 하는 에리와 하리마의 일이라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두 사람의 기본 자세를 생각해도... 아무래도 포인트를 따기 좋은 쪽은 야쿠모 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야쿠모가 우세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야쿠모가 꾸준히 작은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획득하는 타입이라면, 에리는 한방에 큰 포인트를 획득하는 타입이므로 상황의 반전에 유리하게 때문입니다. 즉,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함부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라는 거죠.
그건 그렇고... 일단 제 나름대로 하리마와의 관계에 대해서 야쿠모와 에리 두 사람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야쿠모의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하리마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꾸준하게 하리마를 도와왔고, 때문에 하리마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여기며 늘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은 야쿠모입니다. 이는 작가도 옆글을 통해 인정했던 부분이구요. 그리고 야쿠모가 지금까지 구축해놓은 친구는 이번 화처럼 언제든지 소극적인 야쿠모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쌓아온 하리마와의 긍정적인 관계와 인맥(...)이 야쿠모의 강점이라는 것이죠.
다만, 야쿠모는 그 특유의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입니다. 이는 어느정도 친구들의 도움으로 커버가 될 수 있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야쿠모 자신이므로 이는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야쿠모가 하리마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텐마의 여동생이라는 것이죠. 하리마는 야쿠모를 볼 때마다 텐마가 어른거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리마가 야쿠모를 여전히 "동생양"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에 썼던 하리마 켄지 분석글(궁금하시면 제 블로그- http://lsjohn1017.egloos.com/-의 캐릭터 리뷰 항목을 보세요. 글이 꽤나 길기에 읽기에 부담이 되리라 생각은 합니다만...)에도 썼던 부분이지만, 여기서 다시 정리를 하자면, 하리마가 야쿠모를 '동생양'이라고 부르는 것은 '야쿠모를 야쿠모라는 개별적인 인물이 아니라 츠카모토 텐마의 동생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제가 몇년 전에 썼던 글의 내용이 아직까지도 적용이 되는 상황인 만큼, 이 부분은 야쿠모에게는 꽤나 가혹한 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뭐...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죠. 아마 이 부분이 앞으로 하리마가 야쿠모를 이성으로 인식하는데 큰 장해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하자면, 야쿠모의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와 하리마가 야쿠모를 텐마의 동생으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야쿠모의 약점이라는 겁니다.
다음은 에리의 강점에 대해서. 에리의 장점은 그 특유의 적극성과 그를 통한 과감한 대쉬입니다. 에리의 이러한 면모가 형식적이긴 하지만 하리마와 에리가 약혼관계가 되는 상황을 이뤄낼 수 있었죠. 그리고, 형식적이긴 하지만 에리는 하리마가 자신이 약혼자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으므로 이와 관련해서 하리마와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그 동안 하리마가 에리에게 가졌던 감정의 골도 해소한 상태이구요. 즉, 적극적인 성격과 개선된 하리마와의 관계를 통해서 하리마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에리의 강점이라는 것이죠.
다만, 에리의 문제점은 역시 그녀의 성격에 있습니다. 에리의 성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준 것을 통하여 판단하건데 두 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이고, 또 하나는 '공격성'입니다. 에리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이번화에서도 드러났지만, '하리마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이러한 에리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하리마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장해가 됩니다. 이전에 에리는 '내가 이렇게나 해주는데 이 녀석은 대체 왜 이래?'라는 식으로 생각함으로서 하리마에 대한 완벽한 오판을 했고, 결과적으로 혼자서 하리마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다가 뒷통수를 맞았었죠. 하지만, 이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에리의 공격성입니다. 이전에도 에리는 미코토와 텐마와 마찰을 일으켰는데, 이 원인은 사실상 전부 에리에게 있었습니다. 미코토와의 문제는 에리의 무분별한 말에서 비롯되었고, 텐마와의 문제는 혼자서 착각에 빠졌었다는 당혹감이 텐마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었던 것이죠. 특히 텐마와의 갈등이 에리에게는 가장 큰 고비였는데, 왜냐하면 에리가 텐마에게 했던 행동을 하리마가 알았더라면 에리는 그걸로 "Game Over!"였으니 말입니다. 츠카모토 자매가 둘 다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런 일이 하리마의 귀에 들어갔다면 에리는 하리마와의 연애는 고사하고 평생동안 하리마의 적이 되었을 수도 있었죠. 이걸 이 시점에서 언급하는 이유는... 보행제에서 나타났지만 에리가 그 당시에 야쿠모에게 뺨을 맞았던 것을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더 이상 에리가 폭주하는 것을 막아준 야쿠모의 그 행동에 감사해야할 판이었지만 말이죠. 이는 에리가 야쿠모에게 어느정도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 공격성이 야쿠모에게 표출될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야쿠모를 친구로 여기는 하리마가 이 상황을 보면 당연히 에리에게 화를 내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연애감정과 무관하다고는 해도.) 이는 잘못하면 하리마와의 관계가 아주 틀어져 버릴수도 있는 일이므로, 이런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요약하면, 에리의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에리의 약점이라는 겁니다.
야쿠모나 에리나 이런 각자의 문제점을 고치지 않는다면 하리마와의 관계가 친구관계가 아닌, 연애의 차원으로 긴밀해지는 것을 바랄 수는 없을겁니다. 다만, 둘 다 단시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므로 하리마와의 연애관계가 결실을 이루려면 아직은 멀었다고 볼 수 밖에 없군요. 말하자면, 스쿨럼블이 끝나려면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화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다음 화에서 뵙도록 하죠.
댓글목록 15
잠만잔다님의 댓글
당근님의 댓글
덕분에.. 만화를 안보고도.. 진행여부를 다 알수 있게..(탕!)
최군님의 댓글
호에~님의 댓글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
................텐마야, 외계인은 자기 별로 보내고, 그냥 돌아와라;
치우한님의 댓글
이도류(;;;) 로 나가도 너그럽게 용납해줄 수 있음...
무늬뭇잎님의 댓글
초장이님의 댓글
lushen님의 댓글
히무라님의 댓글
하리마는 예측불능이니 뭐...
솔로 카오스님의 댓글
유크리드님의 댓글
크레스니크님의 댓글
Nest氏님의 댓글
백색피닉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