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얼밤/ ktb전을 보고 적었던 글입니다.

최근까지는 뭔가 극강! 원탑 챔피언이 존재해서 언제나 퍼플이 괴로운 밴픽을 실행하게 되었다.
ex) 트페, 제이스 등등
트페를 블루에게 넘겨줄 수 없어서 (제이스랑 하나씩 먹어도 트페가 좋다고 함) 결국 퍼플이 제이스까지 기본 2밴을 하게 됨 그래서 상대적으로 블루팀이 밴픽을 좋게 가져갈 수 있었음

그래서 지금까지 온겜에서 블루팀에서는 아마추어 팀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고(아마는 챔프폭이 좁아서 장인챔프가 그나마 살 수 있는 블루팀이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너프는 op챔들 중에서도 극명하게 티어가 갈리지는 않게 되었다.
자크가 탑 원탑이라지만 조금 밀릴 뿐이지 자크 쉔 투탑이고
정글로 리신 엘리스라고 두개 씩 남아있다.
그래서 지금 버전부터는 op챔을 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눠 가진다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자기 팀과 상대 팀에 맞는 각자의 색을 가진 밴픽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메라 밴이라던가 정글 밴이라던가...

그래서 ktb가 밴픽을 압도할 수 있는 이유도 이렇게 딱히 op챔들을 밴할 필요가 없어지고 좀 더 전략적으로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남은 팀들은 ktb, 오존 스크이다.
이 세 팀들은 모두 위의 4 op에 제드 까지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엇이 잘 차려놓은 밥상을 지금까지는 op챔들만 우선 밴을 하고 남은 짜투리 밴 1,2개가 아닌 6개의 밴을 모두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진진 해졌다고 본다.
좀 더 한차원 높은 밴픽에 대한 머리 싸움이 기다려 진다.

ex) 한 가지 ktb가 불리할 수 있는게 ktb가 결승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가 cj 정글러들이 너무 못해서 기본 정글 2밴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압도적 밴픽 우위를 가져갔지만 남은 두 팀은 다르다. 그래서 지금까지 ktb가 해왔던 걸 당할 수도 있다. 특히 인섹 3밴(자크 쉔, 말파)에 상대 탑이 제이스를 먹는다던가 해서 인섹이 완전히 당하는 경우도 생각 해보면 재미있을 것같다.(이렇게 할 경우 임팩트는 케넨이라던가 신지드를 할 수 있고 옴므의 경우 요릭 같은게 있다.)

지금 패치 상황이 남은 롤챔스를 가장 재미있게 만들어줄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

 

오늘 경기를 보고 라이엇 찬양!

이번에도 두팀들은 전략적인 밴을 했습니다.

첫 경기는 서로 탑에서 준비한 2번째 카드들이 있냐고 묻는 것처럼 각자 쉔/자크를 밴합니다. 그리고 서폿도 쓰레쉬/나미 라는 각 팀의 1티어 탑/서폿들을 밴을 하고 skt에서는 정글을 위한 리신밴을 오존은 미드를 위한 오리아나 밴을 합니다. 그리고 탑에서는 신지드와 나서스라는 둘다 탱키탱키한 놈들이 나옵니다. 결과는 다데장군님이 대장군이 되어서 압도적으로 이기지만 여기에서 skt는 멘붕되지 않고 1경기에서 오존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냅니다.

 

1. 탑은 우리가 좋다.

 - 결국 신지드는 아무것도 못하고 나서스는 아슬아슬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제드 때문이고 오존은 우리 탑이 준비한 2번째 카드가 불리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오존은 쉔/자크를 밴하지 않기로 하고(블루 팀이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다.) skt도 무리없이 제드라는 새로운 그리고 꼭해야 하는 밴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아쉬운게 2경기때 누누 밴을 하지 않고 쉔이나 자크를 밴하였다면 skt입장에서는 좀 많이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제드는 꼭 밴을 해야하는데 그러면 자크/쉔을 줘야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꼭 그럴 필요가 없다는걸 3경기에서 skt는 블라디를 통해 보여줍니다.)

 

2. 미드는 무조건 강한걸로 가야겠다.

 - 1경기에서는 제드가 라인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잡지는 못했지만 페이커의 카서스를 빈사상태로 보내고 그동안 적 정글에 핑와를 통해 스노우 볼을 굴리기 시작합니다. (이 핑와를 통해 엘리스가 매복해서 핑와를 부수려는 페이커를 잡고 제드가 성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물론 용한타에서 졌기 때문에 완전히 졌지만 그 전부터 조금씩 어긋나고 있던게 제드/카서스라는 언제나 로밍을 갈 수 있는 미드와 궁만 지원해주는 미드의 차이점입니다.)

- 그래서 2경기는 바이-아리라는 미드 필킬 카드를 가져오고  3경기에서도 첫템이 강력한 미드이즈가 나옵니다. 그리고 1경기와 반대로 스노우 볼을 굴립니다.

두 팀다 핑와를 통해 맵 장악은 최상급 팀이니 이런 미드 캐의 상성에 따라 게임 판도가 가려집니다.

 

이렇게 해서 2경기를 이겨내고 3경기 때 오존은 마지막 제드 밴이라는 다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밴을 합니다. 페이커가 챔프 폭이 넓다고 하지만 adc는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블라디 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합니다. 자크와 맞라인에서도 좋고 이번 판을 보면 임팩트는 2:1 라인에서도 샤이처럼 cs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블라디 사용이 능숙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이번 패치의 피해자는 다데인데 제드를 제외한 다데의 주캐들은 모두 너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페이커 오리아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오존이 2경기 때부터 많이 삐끗한 것 같습니다. 동준좌 말대로 그냥 트페나 오리아나가 아니라 미드 이즈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4강부터 일단 퍼플은 op밴부터 아니면 다풀어 버리자가 아니라 처음으로 6개의 밴 카드를 모두 자기 입맛에 맛게 상대 팀 컬러에 맞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오래간만에 그리고 최강급 팀들간에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만약 8강에서 두 팀이 붙었다면 너프되지 않은 라이즈 등을 통해 좀 더 재미있었을 수도 있지만 오존이 조금은 안일했다고 볼 수도 있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 챔프폭도 실력이지만 한 끗차이 정도 밖에 아니면 동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원조 미친고딩 vs 신 미친고딩 싸움에서 상대보다 더 우월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페이커가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일반적으로 맵 컨트롤이 비슷한 팀이 되니 댄디의 신들린 정글링이 2경기부터는 사라져서 이것 또한 신기하였습니다. 특히 평상시 보여주던 날카로운 판단력들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