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화이] 악에 대한 고찰
본문
예전에 읽은 어느 글에서 로마의 어떤 황제가 행한 한 실험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황제는 갓 태어난 아기들을 불러모아 각자의 아기들에게 유모를 붙입니다.
그리고
그 유모들에게 아기를 극진하게 보살피라는 명령과 함께 절대로 말은 하지 말라는 명령을 덧붙입니다.
황제는
아이가 과연 어떤 언어를 하게 될지를 기대하면서 실험 결과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면 얼마 못 가 모두 사망하고 황제는 어떤 결과도 얻지를 못합니다.
이 글의 글쓴이는 이 외에도 다른 예를 언급합니다. 어느 후진국에서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제대로
언동조차 못하는 부모에게서 길러진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아이는
짐승처럼 네발로 걷고 짐승처럼 우는 등
인간과는 먼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악이 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악으로 태어나는 것, 악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외부의 영향으로 악이 되는 것.
영화 ‘화이’는 성악설도
성선설도 부정하면서, 인간은 자라나는 환경으로 인해
선도 악도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화이의 다섯 명의 아버지 중 리더인 석태는 악을 선택한 인물 입니다. 어릴
때부터 괴물이 보이는
두려움과 불안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스스로를 악에 물들여버린 그는 아들인 화이를 자신과 같은 혹은
그 이상 가는 괴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것을 부성이라 불러야 할지는 의문이지만 석태는 분명 화이에게
광기 어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이 또한 괴물을 봅니다. 하지만 석태의 강요에 의해서 행해진 첫
번째 살인과 자발적인 살인 후,
그는 괴물을 똑바로 응시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키워준 다섯 명의 아버지들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되고,
점점 석태가 바라는 색깔로 물들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는 아버지를 넘어서는 존재가 됩니다.
영화는 외부의 환경의 의해서 선과 악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리고
한 인간의 악의 끝으로 향하는 질주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액션,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등 모든 점을 통틀어 굉장한 수작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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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노히트런님의 댓글
동물농장님의 댓글의 댓글
<div style="font-family: gulim"><br /></div>
<div style="font-family: gulim">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이코패스같은거요</div>
<div style="font-family: gulim"><br /></div>
<div style="font-family: gulim">이런 환경으론 설명할 수 없는 사람들 보면 사람이 태어나면서 다른 여타 재능들과 함께 도덕적인 재능(+ or -) 이런걸 가지고 태어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div>
호에~님의 댓글
<div> </div>
<div>보통 이 작품의 포스터를 본 사람이 생각하는건, 적당히 잘생긴 젊은 배우가 나오는, 개똥철학을 읊어대는 그저그런 액션영화거든요.</div>
<div> </div>
<div>이바닥 사람라면 포스터 보자마자 바로 '중2병' 세글자를 떠올릴테고. 차라리 주연 남자배우를 좀더 평범하게 생긴 배우를 쓰는게 나았을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주인공이 눈물흘리면서 총을 겨누고있는 포스터... 그거 센스 최악이었습니다;;</div>
blackW님의 댓글의 댓글
행인69님의 댓글의 댓글
푸른돌님의 댓글
<div>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옳은걸 하지만 그게 사람들이 정의한 악에 해당한다면 악인거지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