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이벤트]아드님을 주세요. 리뷰
2013.11.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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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 책을 펴들고 초반부분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소재가 굉장히 독특하구나.’
간혹 좋아하는 캐릭터를 모니터에 띄워놓고 같이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짤방이나, 캐릭터와의 결혼했다고 주장하여 종종 넷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것을 라이트 노벨의 소재로 써먹을 줄이야…….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하여간 2차원의 캐릭터와 결혼이 합법이 된다는 IF의 상황을 만들어 굉장히 카오스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줄거리를 조금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어떤 인기캐릭터의 작가로, 해당 캐릭터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달려드는 막무가내 소녀 팬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 숨어서 하루하루 마감을 하기 위해 펜을 놀리고 있는 그. 하지만 어느 날, 숨어있는 그를 찾아온 소녀, 봉팔에 의해 그 삶도 끝장이 나버리고 맙니다. 곧이어 나타난 헬기와 스스로 괴도라 칭하는 코코까지 추가되니…….
그녀들이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작가님의 캐릭터, 프린스랑 결혼을 허락해주세요.’
지금 막 책을 다 보고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쉽다.’
전체적으로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끊임없이 사건이 연속되는 수라장 계열로 보였는데 사건 도중의 캐릭터의 발언이나 행동이 작위적이고, 꽤나 비현실적이라 그 진행과 이어짐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클라이맥스와 갈등이 해소되는 마무리 부분도 마찬가지.
또한 반전은 좋았지만 전개부분이 너무 길어서 본격적인 위기, 절정에서 쌓아야 할 긴장감을 충분히 쌓아 올릴만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워낙 초반에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여줘서 클라이맥스의 장면이 별로 임팩트가 없었던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하여간 판이 놀랄 만큼 커지지도 않았는데 주인공이 판을 엎어버리고 마니 이 독자의 입장에선 꽤나 김이 새는, 불완전 연소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도중에 끼어있던 감동신은 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엔딩 때문인가요? 그 수라장을 만들어놓고 적당히 대화 몇 번하고 사실은……, 이러고 흑흑 하다가 ‘이제 사이좋게 지내요.’?
에이, 그건 아니죠. 별로 공감이 안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소재는 좋지만 수라장 계열의 코믹인데 그다지 웃기진 않고 스토리도 살짝 어설픈 소설.
이라 평가하겠습니다. 뭐, 나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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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새누님의 댓글
<div>히로인들에게 휘둘리는 작품은 너무 많이 봐서...</div>
케블러님의 댓글의 댓글
페니시르님의 댓글
작가를 유혹하니
결론은 n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