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오버로드 6권 & 드라마 CD] 이 아저씨, 간만에 좋은 이야기를 읽었다……
2014.06.03 13:35
7,417
18
1
본문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아이템을 회수하기 위해 나타난 마왕.
최강급 모험자들조차 상대가 되지 않는 절망 앞에 갑자기 내려온 초전사.
어두운 비밀을 가진 소녀 마법사의 연심.
칠흑의 영웅과 마왕의 일대 일 대결을 위해 처절한 싸움을 거듭하는 수많은 모험가들과 위사.
명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왕.
끝없는 악마와의 싸움에서 점점 희망의 빛이 스러져가는 그 때, 영웅은 극적으로 마왕을 쓰러뜨리고,
왕국은 싸움의 승리와 구세주의 등장에 환호한다.
이 얼마나 좋은 이야기입니까.
그 영웅과 마왕이 한 패라는 거 빼면요.
현재까지의 내용 중에서 유린계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파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극적인 영웅담이지만 사실은 단순한 평판작업이라는 점에서.
그냥 실험 교보재 구하겠다고 망할 뻔한 리자드맨 마을도 기본적인 맥락은 비슷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이나 전개 과정이 훨씬 더 악랄한 느낌이군요.
아, 엄밀히 말하자면 데미우르고스 테이스트의 유린이겠군요. 말도 안 되는 폭력에 의한 유린은 세바스가 보여주었으니까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왕국편을 마무리하기에 부족함 없는 클라이막스였다고 봅니다.
5권-6권을 총평하자면, 남우주연상은 전반 세바스, 후반 데미우르고스, 남우조연상 브레인, 여우주연상 이블아이를 꼽을 수 있겠군요.
아무래도 이 작가는 로리 흡혈귀 취향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혹시 페로론티노가 오너캐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거랑은 별개로 엔토마 얼굴도 보고 플레이아데스도 복장 정도는 다 확인해버린 이상 이블아이가 나자릭 아군이 되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다소 아쉬운 점.
대신 언젠가 나올 멘붕은 격하게 기대됩니다.
1권부터 6권까지를 총합해 보자면, 역시 연재판보다는 서적판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연재판의 경우엔 아인즈의 신중함은 더 잘 드러냈지만, 그 이상으로 좀 지나치게 우물쭈물 거리느라 회수하지 못하고 흘려 보낸 복선이나 소재가 지나치게 많지요. 이건 2권 감상때도 했던 말이지만, 쨌든 그다지 필요 없는 소재는 과감히 내치고 (ex : 세바스 하렘) 그 중에서 쓸만한 건 또 괜찮게 살려내면서 (ex: 손톱깎기 인형 브레인)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정교해진 것 같습니다.
덤으로 노골적인 B급 테이스트가 더욱 강화된 것이 마음에 드네요. 학살이며 유린이며 겜판소면 오히려 좀 더 싼맛이 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CD 이야기 :
막장 히도인 둘이서 폭주하다 망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의뢰편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재미있었습니다. 아인즈 입장에서는 단순히 일일퀘 한번 하는 느낌일 텐데 그 세계 사람 기준에선 평생에 잊지 못할 경험이 되는 갭이 참 훌륭하네요. 그리고 독자들은 위에서 그걸 내려다보면서 피식 웃는 거지요.
- 5.23Kbytes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
Truesage
- 회원등급 : / Level 14
포인트 1,000
경험치 9,557
[레벨 14] - 진행률
33%
가입일 :
2005-02-05 23:13:31 (7265일째)
무엇이 그리 급하고,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엇이 그리 슬픈가?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18
거꾸로말해요님의 댓글
<div>특히 예고편에서 메이드들 잡담 같은 거 보니까 더더욱...</div>
Truesage님의 댓글의 댓글
<div>사실 이번 드씨의 가장 큰 가치는 그 압도적인 히도인들의 CD 커버가 아닐까 싶네요.</div>
히무라님의 댓글의 댓글
스타이너님의 댓글
히무라님의 댓글의 댓글
스타이너님의 댓글의 댓글
무념무념무념님의 댓글의 댓글
1권에서 아우라-마레, 페로론티노-부글부글찻주전사 사이를 자매라 번역하신 적이있는만큼 이번에도 번역오류가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Truesage님의 댓글의 댓글
YuriTark님의 댓글의 댓글
무념무념무념님의 댓글의 댓글
<div>엄청난 반전입니다만 그거?!</div>
YuriTark님의 댓글의 댓글
YuriTark님의 댓글의 댓글
Mundus님의 댓글
<div>(구)아인즈하렘 1호와 2호는 언제 등장하는가...</div>
HMJ1020님의 댓글
<div>그나마 3권에서 세계급 아이템의 인식때문에 사리는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진짜 막 나갔을 것 같네요.</div>
<div>그래도 연재판에 비하면 통쾌하게 나서고 있는 서적판인것 같습니다. </div>
<div>신중함과 마왕포스가 쩌는 연재판도 무척 좋아합니다만...서적판은 마왕질이 죽고 영웅놀이하는 기분이라 </div>
<div>아인즈 앞에서 동료들 사칭(?)하는 모험자들이 등장하는 7권을 기대합니다.</div>
공자님의 댓글
YuriTark님의 댓글의 댓글
<div> </div>
<div>서적판은 내부의 위험이 굉장히 크네요!</div>
YuriTark님의 댓글
<div> </div>
<div>다른 분들은 다 보셨지만 여기에서만 나오는 정보도 있는지라 으아아악.........</div>
<div> </div>
<div>7권 너무 기대기대하고 있는데 결국 참지못하고 번역기 돌려서 읽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최소한 재미를 남길려고 대충대충 넘겨봤지만..하아...........기대된다.</div>
YuriTark님의 댓글의 댓글
<div> </div>
<div>이거 계속 보니깐 재미있는게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느낌으로 계속 보니깐 이것도 꽤 짭짤하네요!</div>
<div> </div>
<div>보는 내내 웃음 나옵니다. 데미우르고스와 아인즈의 짜고 치는 결투 핰핰!</div>
<div> </div>
<div>그런데 많은 분들이 넘어간 것이 있는데 세바스의 배신플레그가 저는 3번 다시 읽으면서 느낀건데 제대로 해소가 안됀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아인즈에게 신문받는 부분에서 무언가 내부적으로 다른 느낌을 받고 끊겼는데............이게 향후에 어떻게 될지 후더덜하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