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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_네타] [드래그 온 드라군] 스퀘어 에닉스는 도대체 무슨 마약을 먹고 이딴걸 만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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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온 드라군

스퀘어 에닉스에서 2003년도에 발매했던 게임이죠. 2003년이라 함은 파판10-2, 진삼3, 사힐3, 디스가이아1등등 수많은 명작 게임들이 나왔던 해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퀘어 에닉스는 파판, 드퀘, 킹덤하츠등등 수많은 명작게임들을 제작한 회사 지요.

요즘은 정말 망해간다는 소리가 나옵니다만 파판10 시절에는 정말 최고의 게임회사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스퀘어에닉스에서 잘나가던 시절 만들어낸 희대의 막장게임이 바로 드래그 온 드라군 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접한건 중1때 인데, 플레이하고 너무 크나큰 컬쳐쇼크를 받은 나머지 게임서랍 가장 깊숙한 곳에 봉인해 뒀습니다.

요즘들어 슬슬 그당시 기억이 상당희 희석되고, 뭣보다 이 시리즈의 3편이 나왔는데, '주인공은 여자, 이쁨, 의외로 평이 괜찮음' 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지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럼 한번 전작을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판(ps3 초기80g짜리)을 친구놈에게 빌려와서 봉인을 풀고 말았습니다.



절찬리에 후회중입니다.

회갈색의 칙칙한 톤의 그래픽은 마치 우울증에 걸릴것만 같고, 이딴게 진삼3하고 같은 해에 발매되었다는걸 믿을수가 없는 허접한 액션과 밍밍한 타격감, 무쌍류 게임을 길찾기 게임으로 만들어 버리는 어디가 어딘지 도저히 알아 볼수가 없는 미니맵,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엔딩등등....

정말 오만가지 문제점으로 넘쳐나는 정신나간 게임이었습니다만... 위에 것들은 다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칙칙한 분위기의 진흙탕 같은 스토리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위에서 말한 미니맵과 칙칙한 그래픽과 연결되는 이야기 입니다만, 이 게임은 진삼처럼 아이템 상자가 미니맵에 표시가 됩니다. 

근데 맵의 끄트머리에 상자가 있는경우, 맵의 테두리를 하얀색으로 표시되는데 상자마저 하얀색으로 표시되서 육안이 아니면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육안으로 구분하려고 해도 상자도 칙칙하고 배경도 칙칙해서 눈앞에 있어도 알아 보기가  힘듭니다. 

중1때 했을때는 중간에 스토리에 따라 주는 무기를 받기 전까지는 기본무기 하나와 그 기본무기보다 썩은 도끼, 정확하게 두가지 무기만 들고 게임을 했습니다.

밤인 맵에서는 한치 앞밖에 구분할 수 없어 감으로 길을 찾아 해매야했습죠. 무쌍류 게임에서 말입니다

괜시리 이 게임의 봉인을 푼 덕분에 좋지도 않은 액션을 가지고 쏟아져 잡몹조차 힘겹게 잡아가면서 정신적으로 점점 피폐해져 결국 d엔딩에서, 초반에 납치당했던여동생 캐릭터가 주인공을 이성으로서 사랑하는 마음을 들키자 눈앞에서 자살하면서'날 보지마' 라고 말했을 때 완전히 멘탈이 나가 버려서 패드를 집어던지고 게임을 봉인했던 기억이 완벽하게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아이마스라도 하면서 마음을 달래야 겠네요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이런 게임에 비하자면 요즘 스퀘어에닉스에서 만든 욕먹는 게임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ps. 위의 게임을 플레이한건 무려 4달전 일입니다만  얼마전에 psn에 들어갔다가 3편을보고 떠올라서 한번 써봅니다. 

ps2.혹시 3편 해보신 분은 67000원 값을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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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22:22:24 (5007일째)
일곱겹, 여덟겹 꽃은 피어도 황매화의 열매하나 맺히지 아니하는 서글픔 화사하게 꽃을 피울지언정 나는 열매를 맺을 수 없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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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KaiE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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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에닉스 제작에 3DS로 나온 브레이블리 디폴트는 겁나 재밌습니다... 

<div>음악, 스토리, 전투 어디 하나 흠잡을데가 없고 유명성우로 떡칠을 해놔서 귀가 호강합니다.



<div>유일한 문제점은 한글이 아니라는거... 후속작으로 나오는 브레이블리 세컨드는 제발 한글화 정발 좀 ㅠㅠ</div></div>

기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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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유명한 스퀘어 3대 악녀의 경우도 있으니까요.

mik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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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 시리즈는 스퀘어에서 발매하긴 했지만 제작은 대대로 Cavia라는 회사에서 했습니다. DOD 뿐만 아니라 나오는 게임들이 하나같이 시궁창 스토리로 유명하죠.<br /><br />DOD2 말고 주인공이 생존하는 엔딩이 있는게 있던가?<br />

월야의주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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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요즘 스퀘어는 거치형 콘솔은 킹덤하츠 빼면 별론데 휴대용기기에서 재밌는걸 많이 뽑아주고 있죠 브레이블리 디폴트나 시아트리듬 파이널판타지라던가.</div>

에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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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멘탈붕괴하는 재미로 합니다(?)</strike>

<div>그나저나 3편은 우울도가 떨어졌다는 평을 친구한테 들었고 캐릭터가 위낙 잘 뽑혀서 한 번 해보고 싶기는 해요.</div>

mike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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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개그풍이 되서 그렇지 속사정을 파고 들어보면 여전히 꿈도 희망도 없음요

PaleForc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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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는 원래 컨셉이 '이미 우등생인 작품은 많으니까 그 반대를 만들어보자!' 라는 마인드로 시작한 작품입니다.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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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여태 해온 고생을 죄다 무의미 하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거나 찝집~한 그런 것 밖에 없어서 정말 영 아니더군요. 인력 낭비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합니다...

holhors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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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1편은 워낙에&nbsp;제작사가 경험이 부족해&nbsp;시스템이 정말 거지같기는 했지요. 2편도 이하동문.&nbsp;3편은 플삼이라 사지 못했고. 그래도 우울해빠진 스토리는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nbsp; 스토리나 세계관이 호불호는 갈리지만 마음에 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div>

<div>&nbsp;</div>

<div><a href="http://mirror.enha.kr/wiki/%EB%93%9C%EB%9E%98%EA%B7%B8%20%EC%98%A8%20%EB%93%9C%EB%9D%BC%EA%B5%B0%203" target="_blank"><strong>이후 2편, 3편도 나오는데 죄다 스토리가 우울해 빠져서 사람 맛가게 만들어요.</strong> </a>그외에도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a href="http://mirror.enha.kr/wiki/%EB%8B%88%EC%96%B4%20%EB%A0%88%ED%94%8C%EB%A6%AC%EC%B9%B8%ED%8A%B8" target="_blank"><strong>니어 레플리칸트 또한 스토리가 Hell of Hell</strong></a>.</div>

lineic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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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레플리... 끄어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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