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 엘프와 엘프모에인 우주 슬라임. 그런데 우주 슬라임이 모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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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을 남길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는 완결창작게시판에 있으며, 그 후속작인 ‘총검은 강변에 으스러진다.’는 현재 1창작게시판에 연재중입니다.
문넷에 업로드되는
창작물의 대부분은 2차 창작물이지만, 가뭄에 콩나듯이 업로드되는
오리지널 소설도 있습니다. 다만 서브컬쳐에 뿌리를 둔 문넷의 특징상 이렇게 가뭄에 콩나듯 업로드된 오리지널의 인기는 좋지
않으며, 많은 분들이 양질의 오리지널 소설을 읽지 않고 넘어가시기에 감상문을 작성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 감상문을 읽고 해당 오리지널 소설을 읽으셨으면 바랍니다.
이 소설을 간단히
말하면, 우주 슬라임이 판타지세계에 침공했다! 가 되겠습니다. 아, 침공이 아닌가? 뭐, 그건 중요치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우주 슬라임들이 굉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반중력 전차와 워해머의 유명한 초중장갑차량인
베인블레이드 뺨치는 중화기도 운용합니다. 함선에는 AI도
박혀있죠. 대부분의 보병은 500kg중량의 파워아머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러한 무기들을 운용하는 개개인은 완벽한 병사입니다. 이성적이고
납득할만한 이유만 있다면 사지에라도 뛰어들 정도로 이성적이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유기질을 분해하며 에너지를 얻는지라, 보급이 부족하다면 언데드의
시체로도 열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유보다도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슬라임 –종족명으로는 요크- 들이 우주에도 둘도 없는 엘프 모에라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사전적인 의미에서 DNA단위로 각인된 엘프
모에입니다.
물론 엘프 모에이지만
촉수물에 등장하는 슬라임과는 비교하는 것이 실례인 신사들입니다. YES 엘프! NO 터치! 라는 입장이죠. 요크들은
이종족을 탄압하는 인류에게 선전포고를 벌여 노예를 해방시키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이 피흘리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요크 소대에 엘프가 추가된다면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사기와 전력증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 요크들이 가지고 있는 엘프 모에에 대한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요크들은 신들에게 주거를 허락받고 정착했으며, 인도적으로 행동합니다.
다만 인간은 요크를 부정하며, 요크는 이종족(엘프
포함)을 탄압하는 인간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결과
두 세력간의 잦은 전쟁이 벌어집니다. 개인이 완벽한 군인이고 뛰어난 중화기를 다루는 요크들이지만, 그들의 숫자는 적고 적은 많습니다. 더군다나 인간측은 마법에 검기까지
사용하는 판타지 세계입니다.
요크가 1:100의 교환비를 자랑해도, 적은 영토에서 나오는 부족한 자원과
많은 숫자의 인간은 요크에게 끊임없는 소모를 강요합니다. 시시각각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요크가 선택한
것은 인스턴트였습니다.
인스턴트란 정상적인
번식을 통해 태어난 요크가 아니라, 공장에서 찍어내고 전투에 필요한 지식이 주입된 요크입니다. 즉, 전투하는 기계입니다.
주인공은 이런
인스턴트 요크로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스턴트이기도 합니다. 다른
인스턴트들은 전장에서 자살하듯 무모한 전투끝에 죽거나, 사회로 전역당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해 자살합니다. 인스턴트 생산을 결정한 결정자는 괴로워합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많은
생명들이 삶의 의미조차 찾지 못한 채 죽었으니까요.
따라서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이 불쌍한 요크를 위해 극약처방을 내립니다. ‘DNA단위로 엘프 모에인 놈들이니, 엘프 마법사 –프리스티스-를
양성하는 학원에 보내면 사회에도 적응하겠지?’
그 결과 주인공은
학원에 경비로서 파견됩니다.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식이 부족한 인스턴트가
엘프들과 어울리며 이루어지는 교류가 주된 내용입니다. 인기있는 라이트노밸인 풀 매탈 패닉에서 사가라 소스케가
하는 기행(민간인에 대한 위협사격, 러브레터를 폭발물로 오인하여
신발장 폭파) 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도
재미있게 보실거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해당소설에서는 엘프와의 교류로 태도가 변하는 주인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프리스티스를 싫어하는, 특이한 별종입니다. 엘프 모에인 요크들이
프리스티스만 보면 뿅가죽는것과는 달리, 주인공은 프리스티스들에게 까칠하게 대하죠. 하지만 주인공은 학원에서 예비 프리스티스들과 교류하며, 그들을 조금씩
인정하게 됩니다.
특이하지만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비록 요크는 앨프에게 모에하지만, 독자인 저는
어느 순간 요크들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풀메탈패닉을 읽으며 소스케가 벌인 기행은 ‘우와, 막나가네.’ 라고
생각했던걸 떠올리면 새롭게 느껴집니다. 아마 요크들이 하는 행동들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꼬리 흔드는
강아지처럼 느껴져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는 흥미로운 주제를 매력적으로 전개한 소설입니다. 당장 요크들이 엘프에게 하는 행동만 보더라도 “이 글러먹은 엘프
모에놈들”이라고 생각되면서도, 엘프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요크들이 귀엽게 느껴지거든요.
엄청난 과학력을
가진 우주 슬라임과 판타지세계라는 기묘한 조합, 엘프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요크, 그리고 엘프들과 교류하며 그들을 인정하는 주인공.
총검은 온실에
녹슨다는 완결까지 읽으셔도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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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6
조율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해밀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뭐지, 이 공격은?! 킹크림슨인가!</div>
강우주의보님의 댓글
<div>뭔가 더 붙이고 싶은데 죄다 네타거리만 생각나서 이만 줄입니다.</div>
<div>크윽 원통하다....</div>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arkMK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B사감님의 댓글
mombo59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SD여서 귀엽게 뒤뚱거리면서 뽈뽈댈것 같은 파워아머인대, 그 안에는 슬라임이 들어있고 그 슬라임이 무지막지한 녀석들이었다니... </div>
mombo59님의 댓글의 댓글
<div>다만 설정쪽은 좀 알기 어렵다는게... </div>
릴리엘님의 댓글
<div><br /></div>
<div>요크라는 종족의 성향 자체는 뭐랄까.... 종족 자체적으로 선천적인 마인드컨트롤이 되어있는 듯한 느낌이라 좀 미묘하더군요. 특히 엘프에 대한 태도라던가....</div>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약간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도 있는 설정이지만, 저는 그로 인한 재미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div>
에르티님의 댓글
<div>엘프는 yes 요크! yes 터치! 인게 문제입...응?</div>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No 터치룰을 잊은 흉악한 엘프들의 손에서 귀요미 요크들을 때어놓아야.... 응?</div>
팡링잉X황링인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래도 깔끔한 마무리였으니까요. 해당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와 어울리는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div>
아를님의 댓글
<div>우리의 중위님...</div>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래도 중위님은 행복하시니까요</div>
데빌시키님의 댓글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그래도 좋았죠. 다른 결말은 소설의 주제에서 약간 어긋나는 느낌이고..</div>
B사감님의 댓글
그리고 중위님......ㅜㅜ)b
용공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중위니뮤ㅠㅠㅠㅠ </span></div>
B사감님의 댓글의 댓글
벼락맞은염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