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네이버 북스]산뜻한 느낌의 학원 판타지, 누타셸 아카데미 리뷰.
2014.12.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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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에 유료 연재중인 누타셸 아카데미 리뷰입니다.
(셀이 아니라 셸입니다. 이거 틀려서 검색 안된적이 몇번...)
유료연재작이다보니 최대한 네타를 피해 썼습니다. 덕분에 리뷰 내용이 좀 두루뭉실해 진 느낌도(...)
(셀이 아니라 셸입니다. 이거 틀려서 검색 안된적이 몇번...)
유료연재작이다보니 최대한 네타를 피해 썼습니다. 덕분에 리뷰 내용이 좀 두루뭉실해 진 느낌도(...)
1. 배경, 이야기 전개
누타셸 아카데미는 검과 마법이 판치는 판타지 월드를 배경으로 한 학원 물입니다.
학생들에게 교양과 마법, 그리고 검술을 가르치는 이른바 '마법 학원'이죠.
사실 마법학원이란게 솔직히 장르 소설계에서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은 식상한 배경이죠.
솔직히 말하면 누타셸 아카데미의 배경도 그렇게 다르진 않습니다.
기숙사 있고, 검술부 있고, 마법부 있고, 선도부도 있고, 하라구로 미녀 매드 선도부장 있고(?) 남자다운 성격의 주인공(여성. 컴플렉스도 조금 있음)에, 학원은 일종의 치외법권이기까지.
확실히 좀 식상... 하달까 흔한 배경설정입니다만, 그래도 좀 정갈한 맛은 있더군요.
양판소나 웹소설 중엔 종종 학원을 배경으로 해놓고는 쓸데없이 이야기를 키워서 배경이 학원인 의미가 있나... 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학원내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주인공 리온의 시점으로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학교내에서 마약을 하는 불량아들을 때려잡는다거나 하는 사건들을 처리하면서 리온과 그 주변인물들의 관계에 비중을 둔달까요.
사실 제가 누타셸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 이 주변인물들에게 실린 비중입니다.
판타지, 특히 1인칭 시점 판타지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대부분의 비중을 할애하고 조연들은 그저 주인공을 받쳐주기 위한 캐릭터로 다루는 경향이 많은데, 누타셸은 그런 느낌이 꽤 적었습니다.(아예 없지는 않았죠 사실)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좀 더 비중있게 씀으로써 이야기의 볼륨이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인물간의 관계에 비중이 있어도 이야기가 여성향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남성향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남성향 여성향의 뜻은
남성향= 무슨무슨 사건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캐릭터간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다. 사건이 중심이고 캐릭터들간의 관계는 그 결과물에 가까움.
여성향 =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무슨무슨 사건으로 인해 이렇게 되었다. 는 흐름. 캐릭터간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사건은 그 이유에 가까움.
이라는 제멋대로인 분류입니다.
남성향 여성향이 무조건 저렇다는건 아니고 제 안의 이미지가 그럴 뿐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총체적으로는 남성향 판타지를 베이스로 여성향의 느낌을 좀 섞었달까요.
한줄평 : 마법 학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꽤 알차게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는 합격을 주겠습니다.
2. 필력
필력이라고 하는 말은 참 온갖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애매한 말이지만, 일단 문장의 어색함은 없는가, 사건의 전개는 매끄러운가. 하는 부분에 대한 평가로 이해해 주시길.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아쉽습니다.
문장은 어색한 부분이 없고 잡디한 설명도 없어 깔끔한 느낌입니다만, 그만큼 좀 표현이 단순한 느낌입니다.
1인칭 소설이라서 더 그렇겠지만, 말 그대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서술하는 느낌입니다.
잡다한 서술을 잔뜩 늘어놓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요소 일지도 모르겠지만 서술의 잔재미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감점요소.
그리고 사건 전개는 솔직히 이런저런 미숙함이 느껴집니다.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않고, 좀 갑작스레 내용이 이어지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위의 서술부족과 맞물려서 아니 뜬금없이 왜?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특히 작품 초반에 마약쟁이들 모임을 찾아가보니난데없이 왠 광년이(...)가 튀어나와서 난리칠 때요.
왜 이렇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앞뒤 잘라먹고 나온 느낌이 컸던데다가 그 뒤에 사실 학생회였서요~ 하고 나올 때는 그냥 꺼버릴뻔 했습니다(...)
작가분의 첫작이라 그런지 좀 미숙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다행히 갈수록 뜬금없는 느낌은 좀 줄어들더군요. 축제편 쯤 부터는 초반부같은 황당함은 느껴지지않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인물간의 관계에 집중하느라 사건 전개의 서술이 부족한 느낌은 좀 있습니다.
한줄평 : 좀 나아지고는 있는데 그래도 좀 미숙한 부분이 보인다.
3. 캐릭터
주인공을 포함해서, 누타셸 아카데미의 등장인물들은 그다지 '튀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사투리쓰는 믿음-직한 친구라던가, 매드에 미녀에 속이 시커먼 학생회장이라던가 주인공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남자 후배라던가...
흔한 캐릭터들이죠.
특히 주인공. '쿨함. 여자다움 x까! 실력파. 하지만 내 남자에게는 따듯하겠지' 라는 그야말로 여성향 계에선 널리고 널린 타입의 캐릭터 입니다.
나쁘다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여성향 소설 주인공은 '독립적인' 성격의 여자주인공이 하도 많이 나와서 좀 재미가 없네요.
다른 캐릭터들도 그다지 독특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선도부장이요? 미녀에 천재에 하라구로이기까지 하신 그분이요?
그런 캐릭터 안나오는 소설이 더 찾기 힘들겠죠 아마...
여하튼 저같은 오타쿠 취향의 독자에게 어필하기에는 좀 밋밋한 감이 없잖은 캐릭터들입니다.
이 바닥에선 다종다양한 미소녀가 마구 튀어나와서 캐릭터를 어필하는게 대세니까요.
그래도 그덕분에 주인공과 주변인물들간에 하는 이야기나, 관계 자체는 훨씬 더 있을법한 느낌을 줍니다.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들은 괜한거 가지고 쓸데없는 만담을 하거나 투닥거리거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대신 이런저런 일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요.
결과적으로 캐릭터간의 대화가 매끄러워 지고, 머릿속에서 주인공과 그 캐릭터의 관계가 쉽게 잡힙니다.
깔끔하죠. 다만 저한텐 좀 밋밋한 감이 드는 것도 확실합니다.
사실 스케일 큰 캐릭터 설정없고, 막나가는 성격도 없고 모두가 주인공을 좋아하는 하렘물조차 아니니 당연한 결과랄까요.
한줄평 : 독특하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캐릭터. 라노벨 보다는 좀 때가 지나간 판타지 소설에 가깝습니다.
4. 총평
이런저런 튀는 독특함 대신 담박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웹소설.
작가의 미숙함이 좀 엿보이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음.
여성향의 느낌이 좀 나지만 주인공이 여자인걸 제하면 전체적으로 남성향 판타지에 좀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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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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