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호빗] 뭔가 미묘했던 영화 그러나...
2014.12.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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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을 보고 왔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감상하고 왔네요 메가박스 수리중이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생각보다 짧아서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주의: 이하는 스포일러가 매우 넘쳐납니다.
1. 3분스마우그
뭐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호구 용들의 전통을 따라 화살 맞고 퇴장하신 스마우그님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대사는 있었고 폭격장면도 잘 나왔더군요. 3분밖에 안 나왔지만 원작에서도 그런걸 어쩌니 그러러니 하렴 (...)
2. 타우리엘 삭제좀
타우리엘은 진짜 뜬금없이 나왔다 뜬금없이 대사 하고 뜬금없이 존재하네요. 타우리엘의 존재 가치를 영화 속에서 찾았을때 잘 못 느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빗은 연애 요소를 아예 배제하고 남자들의 판타지(...)로 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 원작에서 안 나온 캐릭터인거야 그렇다 치고 그 캐릭터마저 이렇게 안 어울리게 만드니 캐릭터 자체를 싫어하게 되네요. 거기다 드워프-엘프라니. 맺어졌으면 가운데땅 Top 3에 드는 커플일 건데(...)
3. 간달프의 약화
간달프의 이미지 자체가 매우 약화되었습니다. 힘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말이죠. 간달프는 전작에서 말 그대로 '선지자'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편에서는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거기다 나즈굴 버프(...)
4. 역시 1세대 놀도르야 가차없지
갈라드리엘 여사님 간달프를 보내자마자 강력한 패기(...)를 내뿜으시며 사우론을 돌려보내주셨죠.
백색회의 전원 집결의 위엄도 대단했습니다. 나즈굴 따위(...) 거기다 반지의 제왕으로 연결되는 떡밥을 살짝식 던져주네요. 처음 등장시 갈라드리엘 손에 있던 반지를 살짝 보여준건 괜찮았습니다. 근데 여왕님 너무 내숭 아닌가요? 나즈굴을 9대 1로 발라버리실 분이(...)
5. 아조그의 강화로 인해 보스 추가
원작에서 아조그는 존재하지 않죠. 하지만, 아조그는 소린과 대적하는 점에서 타우리엘과는 달리 원작에 없었던 최종보스이자 대적자의 위치를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사우론이 전작에서 무너졌는데 스마우그는 3분만에 퇴장하고 모르고스...모르고스 영화화점! 구심점이 없었던 오르크의 군대에서 장군 역할을 잘 해낸 것 같네요. 거기다 소린과의 전투로 마무리까지 잘 해준 것 같았습니다. 소린의 최후는 덤.
6. 3초베오른
3초?...조금 더 등장했나? 결국 볼그는 공기화되었습니다. 군다바드의 군대는 독수리와 베오른의 3초만에 섬멸당하는(...) 위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솔직히 기대했는데! 기대했는데! 기대해서 실망이 더 컸던 것도 있군요. 위엄이 넘치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감독판을 기대해야겠네요.
7. 전투씬은 좋았다
드워프의 군대와 엘프들의 절도있는 행동. 거기다 대회전 남자의 로망 은 진짜 괜찮았습니다. 밀려오는 오르크 부대와 상대하는 드워프 부대들. 거기다 고민하는 스란두일과 돌격하는 엘프 부대들. 혼자 무쌍하는 레골라스(...) 패기의 순록(...) 전투씬 자체는 굉장히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의 전투씬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방진작성과 행군, 격돌장면은...
물론 영화 140분 내내 전투씬을 내내 보시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지의 제왕 형식에서 나오는 전투는 안 나온다고 볼 수 있겠네요. 대회전 장면보다는 오히려 개별인물들의 전투씬을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회전 장면은 생각보다 별로 나오지 않고요. 거기다,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전투씬에서 넘어갈때 너무 빠르게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이건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8. 결론은 용두사미로
거기다 설명들이 자세히 나오지 않고 있어요. 빌보 몫을 바르드에게 주어서 재건했다느니, 엘프 군대는 결국 어떻게 되었다느니, 결국 에레보르는 누가 먹었다느니, 돌 굴두르의 백색회의도 진짜 티저에 나온 장면 그게 끝입니다(...) 더 이상 나오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조금만 더 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진짜 마무리가 어설펐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9. 빌보가 아니라 소린이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분량은 소린의 마음과 고뇌를 표현하는데 쓰였다고요. 소린의 탐욕, 고뇌, 그리고 각성은 마치 빌보가 아닌 소린이 주인공인것처럼 보이게 해 주었습니다. 만약 그런 시선으로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도 합니다.
10. 마무리! 마무리 좀!
빌보 너 그 상자에 황금 든 거 알고 있거든! 살짝만 보여주지 그랬니!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진짜 찡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으로 연결되는 첫 번째 장면. 그 장면은 이 영화를 관람한 팬들이라면 감동적이었다고 볼 수있겠네요.
총평 :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10년 넘게 이끌어온 톨킨 옹의 세계관 실사영화 ver.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실마릴의 이야기나 후린의 아이들도 영화화되었으면 좋겠지만 좀 무리수겠죠. 개인적으로는 영화 한번 돌려보고 책이나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어떻게보면 3편의 마무리로서는 부족했지만 6편의 마무리로서는 괜찮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때까지 앉아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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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GMF-600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