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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킹스맨] 고전 스파이물들에 대한 헌정사이자 스파이계의 새로운 패왕의 등장을 알리는 폭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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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폭죽의 재료는 오바마의 머리라는 소문이.....

친구들이랑 같이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보러 갔습니다.
원래의 부제는 '시크릿 서비스'지만 서비스란 단어가 한국에서 쓰이는 용도를 보면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아 에이전트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영화는 무척 재밌었습니다.

극한의 쌈마이함, 극한의 키치함을 추구하면서도 세련됨을 잃지 않는 그 유쾌한 센스....!
매튜 본 감독의 역량은 갈수록 성장하는 것 같군요. 킥 애스 이상의 센스였습니다.

007 등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스파이 매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으면서도 그걸 유쾌하게 풀어내는 솜씨가 아주 그냥.....
그러면서도 영상미, 배우, 액션, BGM 모든 것이 완벽!

첫 액션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콜린 퍼스의 세련된 자태는 실로 멋졌고,
에그시 역을 맡은 태런 에거튼은 주인공(?) 주제에 콜린의 포스에 눌렸지만 어쨌든 슈트를 빼입고 억양이 고급스럽게 변하는 부분은 유쾌했고,
사무엘 잭슨의 껄렁껄렁한 과대망상증 걸린 스냅백 악당 연기는 웃겼고,
가젤 역을 맡은 소피아 부텔라는 쭉 빠진 기럭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 부분도 대단해서 해리가 Manners, Maketh, Man.을 읊으며 우아하게 날뛰는 카페씬과,
올드보이를 연상케 하는 교회의 롱테이크 학살씬은 정말 몇번이라도 돌려보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미친듯이 휘도는 가젤의 윈드밀도 대단했죠.

가볍고 경쾌한 BGM은 자칫 폭력의 희화화로 보일 만한 피 튀기는 액션씬의 잔인함을 중화시켜주고 같이 웃게 해줄 윤활유가 됐고요.

몇분 전만 하더라도 구원을 위한 살생 말고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는 킹스맨의 정신을 열심히 말하던 해리는 교회에서 광신도들을 쳐죽이고,
무고한 사람들을 몰살시키려 하는 것을 보면서 웃고 떠들던 높으신 양반들의 머리는 폭죽이 되고.
경쾌한 BGM에 맞춰 그에 대응하는 모순적이면서도 통쾌한 씬들로 영화에 흐르는 유쾌한 복고풍의 쌈마이함을 극한까지 살려내네요.

2015년 올해가 아직 6분의 1도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에 킹스맨보다 의미 깊은 영화가 나올지는 몰라도 킹스맨보다 유쾌하고 신나는 영화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감히 확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강추!




PS) 아, 오바마씨에게는 추천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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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viggy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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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죽여놓고 진심으로 무서워서 헛구역질하던 발렌타인이 참 인상깊었죠... 비서는 또 옆에서 "좋았죠? 좋았을거에요! "이러면서 흥분하고 있고.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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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발렌타인 참 모순적인 악역... 하지만 현대의 악역에 잘 어울리기도 한 느낌</p>

환상언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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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상깊은 악역이었죠.....발음(소근소근).

Jeon잉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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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씬은 진짜 명장면이었습니다...

<div>게다가 처절한 액션씬마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는 센스까지...</div>

MiHae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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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영화에서 꼽는 베스트 3 장면을 꼽자면....

1 : 교회 배틀로얄 씬(이 교회의 모델은 꼴통 사이비 교회로 악명높은 웨스트보로 침례교회. 다른 영화인 케빈 스미스 감독의 "Red State" 에서 이들의 병x력에 감동(...)했기에 의미가 컸습니다(?))

2 : 위풍당당 행진곡 feat. 뇌꽃놀이. (빠~빠바바 바~밤~ 빠바바바 바바바 밤~)

3 : 스칸디나비아 공주의 엉덩.....아, 아닙니다.

Eagl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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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런 쌈마이함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참 재밌게 봤죠

<div><br /></div>

<div>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씬과 교회씬은 진짜 그냥 압권이라고 표현할 정도였어요</div>

청해일성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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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엉덩... 아..아닙니다&nbsp;

혁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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