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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스물] 한국판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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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 심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일단 추천하는 영홥니다. 재밌고 '스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영화에요. 볼 생각 있으시면 아래는 안보는 걸 추천.



 오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한 스물 시사회 보고왔습니다. 코엑스 사람 많아요. 복잡해요. 바글바글해요. 게다가 비와서 길도 막혀요. 총체적 난국!

 사실 별로 기대도 안하고 간 거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괜히 왔나.. 싶었습니다. 거기에 그래도 시사회라고 배우들이 인사를 오긴 왔는데 조명이 좀 안좋아서...



 그래도 영화 시작하니 그런 마음 싹 사라지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근래에 본 것 중에 가장 현실적인 절친한 남자사람친구들간의 관계가 제대로 나오더군요. 아무렇지도 않게 섹드립치고, 자동적으로 서로를 겁나게 까대고 가벼우면서도 서로를 염려하는 그런 관계말입니다. 근데 일종의 홍일점인 소꿉친구 역의 소민이 너무 비현실적이긴 했습니다(...) 중간부터 동생인 소희도 들어오긴 하지만...

 게다가 의외로 현실적이고 재미있게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 이 무렵의 고민들이 나오고있어요. 현실적이기를 추구하면서도 은근히 이상에 잠겨사는 경재는 부푼 꿈을 가지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그 속에서도 방황하게 됩니다. 대학가의 무의미한 술문화나 깊어보이면서도 실상은 얇은 동기들의 관계, 그리고 쓸데없이 얽히고설킨 피곤하고 떄론 역겨운 인간관계까지... 의외로 이상을 택했지만 가장 현실적인 삶을 살고, 현실과의 고군분투 끝에 미소녀와 현실적인 직업, 꿈을 모두 거머쥔 동우와는 참으로 비교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주인공같은 치호. 나레이션이나 가장 자주 나오는 건 경재고, 일행의 구심점처럼 그려지는 건 경재지만 의외로 치호가 많은 인간관계 의 중심에 서있고 속깊은 캐릭터입니다. 가벼워보이고, 실제로도 가볍고 꽤 생각없긴 하지만(...) 의외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편입니다. 할땐 진지해지구요. 물론 소민이에겐 그냥 나쁜새... 처음에 갈래길에서 이상을 택하는 동우나 현실을 택하는 경재와 달리 "꼭 지금 정해야되나?","난 직진으로 간다."라고 말하는 등 의외로 그런 끼가 보이지만요.

 결론적으로 재밌는 영홥니다. 적절한 개그와 20대에 접어든 남자라면 누구나 할법한 고민들이나 소소한 갈등, 일상들도 꽤 훌륭하게 섞여있구요. 여캐들도 매력적이고.. 특히 소희. 동우 이 복받은 새...

  

 다만 영화보는 눈이 안좋은 저로서도 좀 안좋은 부분이 눈에 띄긴 했어요.

 좀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 섹드립(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자라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소재긴 합니다만...)이나 지나치게 과장되는 인간관계 속의 사건들, 후반부의 너무 늘어지는 싸움장면이나 너무 싱겁게 해결되는 심각한 갈등이 있다던가..

 그래도 이 정도면 돈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영홥니다. 적어도 계속 웃으면서 볼 수 있어요.



 p.s. 결말은... 한국이기에 가능한 엔딩.입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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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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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루시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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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군대가나요<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1.gif" />

429lux님의 댓글

해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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