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관련 응모로 받은 책이라 받은지는 꽤 됬는데 참 읽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13권까지 읽은줄 알았는데 11권부터 스톱 상태였던거랑 뭔가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14권까지 온 책의 리뷰를 보는 분들이라면 이미 벗어날수 없는 기존 독자들인 경우니 그냥 스토리 요약은 날려먹겠습니다.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이하 초동)은 사실 1~5권을 1부 6~9권을 2부, 10~14권을 3부로 친다면 이 3부 파트는 개인적으론 참 마음에 안 드는 파트입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분이 노린건 반재원 월드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드림매치지만 문제는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은 초인동맹을 보는 독자라는 것이죠...
나름 반재원 작가의 책을 전권 다 독파한(오라전대, 스트레이, 퍼블류, 오라전대dk까지..) 저로서도 타 작품의 캐릭터들이 이렇게 막 나와도 되는건가 싶은 느낌이 드는데 초동만으로 접하신 분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사실 초기 권에도 타 작품 캐릭터들은 이름과 외모만 빌려서 등장했지만 3부는 거기다 이것저것 성격까지 짜집기가 되서 사실상 셀프 팬픽션에 가까워졌다는게 문제죠.
개인적으로는 뭔가 아메리칸 코믹스에다가 한국식 버라이어티를 가미한듯한 느낌의 1~5권의 느낌이 참 좋았던지라 이런 변화는 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악평만 계속되는거 같지만 그래도 확실히 인정해야하는건 장면장면의 몰입감은 여전히 뛰어나다는 겁니다.
오그라드는 전개라고도 할수 있지만 글의 기세로 몰아치는것으로 충분히 상쇄할수 있는 힘은 여전히 가지고 있는 점에서 칭찬받아 마땅하죠.
특히나 에이카 일러스터의 미려한 삽화와 그 삽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컷 나누기는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족시켜 줍니다.

작가분도 좀 후기에서 이것저것 때려박아서 좀 막나갔다는걸 인정하는 분위기니 다음 4부 분량은 1부처럼 좀 더 라이트한 느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