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 [프로젝트 블랙스카이]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지키는가?
2015.03.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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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가 아는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의 지구방위대는 많습니다.
당장 DC 코믹스나 마블 코믹스를 보면 저스티스 리그, 어벤저스나 쉴드가 있죠.
거의 모든 지구방위대들은 악당과 외계괴수에 맞서 사람들을 지키며 선망을 받습니다.
단 한 곳을 빼면……
프로젝트 블랙스카이
1930년대 말 미국 중부 들판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떨어집니다.
한 부부가 차를 멈춰 비행체가 꽂힌 곳을 보니, 아기 한 명이 있었죠.
부부에 입양되어 지구를 지키는 강철의 사나이로 자랄 어느 슈퍼히어로의 시작.
프로젝트 블랙스카이가 없는 세계였다면 그렇게 이어졌을 이야기였습니다.
그 순간, 부부 뒤로 기이한 갑옷을 입은 두 남자가 나타납니다.
총성.
아이는 두 남자한테 천진난만한 웃음을 날렸죠.
다시 총성.
그들은 프로젝트 블랙스카이였습니다.
잠시 바깥 이야기를 하면, 다크호스 코믹스는 2013년경 슈퍼히어로 라인업을 발표합니다.
기존 다크호스 코믹스의 히어로 캐릭터들과 판권을 딴 다른 회사 히어로 캐릭터들을 한 곳에 묶는 프로젝트였죠.
현재 이 안에 포함되는 캐릭터 및 타이틀은
고스트
X
캡틴 미드나잇
블랙아웃
오컬티스트
브레인 보이
스카이맨
이렇게 정리됩니다.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바로 이 다크호스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세계관 프로젝트를 가리키며, 세계관 안에 가장 큰 비밀요소로 등장합니다.
단독 작품을 보면 누가 어떤 일을 벌이는지 아는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구석구석에 숨어있죠.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모든 것을 감시하며 난입합니다.
히어로들은 매번 프로젝트 블랙스카이가 남긴 흔적과 마주합니다.
뒤에 나올 한 명을 빼면 누구도 프로젝트 블랙스카이의 진정한 모습을 모릅니다.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다른 만화 히어로 캐릭터들이 마주하는 이런저런 사악한 흑막들과 비슷합니다.
단, 그들은 히어로들조차 모르는 데서 세계를 지킨다는 것이 모두를 더 비참하고 안타깝게 만들지만요.
프로젝트 블랙스카이의 컨셉은 간단하며 무시무시합니다.
히어로가 있는 세계 뒤에 MK 울트라나 마제스틱 21 같은 음모론자나 생각할 비밀정부기관이 암약한다면?
사실 맡은 일의 성격 때문에 이미 국가 규모를 떠난 터라 '비밀정부기관'은 틀린 말일 지도 모릅니다.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세계를 지키지만 결코 친절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맞선 세계 밖의 공포, 진실도 결코 친절하지 못했거든요.
1936년 12월, 미시건 호수에 비행체 한 대가 떨어졌습니다.
비행체가 지구상 어떤 나라도 만들 수도 없는 거라는 보고는 지체 없이 백악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갔습니다.
당시 대통령 루즈벨트는 비밀기관 블랙스카이한테 비행체를 분석하라고 지시했죠.
아마도 이름처럼 밤의 검은 하늘을 주시하기 위한, 그 시대에 여럿 있던 미국 비밀기관 중 하나였던 블랙스카이는 한 과학자를 찾아갔습니다.
짐 올브라이트, 슈퍼히어로 캡틴 미드나잇이 된 그는 비행체를 분석해서 반중력을 포함한 온갖 첨단기술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후 창설자며 숙적이 될 캡틴 미드나잇이 나치 같은 악과 싸울 동안 블랙스카이는 그의 첨단기술을 통해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938년 미국 중부 들판에 추락한 어느 외계종족의 아이를 목격자와 함께 사살하고, 시신을 해부해서 슈퍼솔저 요원을 만든다던가
1956년공군 기지를 덮친 녹색 반지 형태 이차원지성체와 사투를 벌여, 결정적인 마무리를 가한 천재 사관 '테렌스 오'을 영입한다던가
블랙스카이가 만난 세계 바깥의 적과 마찬가지로, 손에 넣은 이해불가능한 기술 역시 늘어났습니다.
그들을 바꾼 가장 심각한 사고는 1961년에 일어났습니다.
블랙스카이에 협력하던 과학자 4명이 평행세계를 보는 장치 '패러독스 엔진'을 개발했거든요.
과학자들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블랙스카이의 손을 벗어나 우주로 나서 엔진을 가동시켰습니다.
피로 물든 우주복 4벌은 평행세계마저 블랙스카이가 맞설 또 다른 악에 불과하다, 그 사실만을 증명했습니다.
블랙스카이는 이 사고로 교훈을 얻었습니다.
먼저 쏘고, 질문은 나중에.
80년대에 일러 뒤늦게야 백악관은 커질 대로 커진 블랙스카이를 다시 밑에 두려 시도했지만, 당연하게 실패했습니다.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이제 한 나라만 아닌 온 세상을 지켜야 했고, 그럴 힘이 있었습니다.
타락했을까요? 폭주일까요?
그러나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오랜 세월 전에 받은 루즈벨트의 명령을 아직 지키고 있습니다.
블랙스카이가 내세우는 가치, 그 상징인 검은 성조기 밑에 있는 라틴어는 변하지 않았거든요.
QUIS NISI NOS?
우리가 아니면 누가?
프로젝트 블랙스카이가 본 세상 밖, 우주 너머, 다른 차원, 평행세계는 그저 공포였습니다.
1938년, 1956년, 1961을 포함한 모든 경우 지구로 온 방문자들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지키기 위한 피로 물든 결말은 블랙스카이가 해야 할, 그들 말고 누구도 하지 못할 일입니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 거점을 두고 침입자나 목격자에 대해 암살조를 투입시킵니다.
필요하다면 당장 제거하거나, 아니더라도 위험요소로 분류하고 감시하며 처리합니다.
이미 많은 탐험가나 능력자가 선을 넘어 제거되거나 지하수용소로 유폐당했죠.
프로젝트 블랙스카이가 있는 한, 슈퍼히어로나 그 지망자들은 위험요소로 분류되며 언제 제거될지 모를 처지입니다.
강철의 사나이가 될 외계 아이는 지구로 오자마자 총살되고, 우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던 반지 착용자는 사투 끝에 폭발했는데 다른 것은 오죽하겠습니까.
실제 다크호스 코믹스의 히어로 캐릭터가 보는 프로젝트 블랙스카이의 조각조각은, 블랙스카이가 히어로들을 감시하며 개입하려는 시도로 묘사됩니다.
도덕적 논란에 불구하고 블랙스카이가 지키는 세계가 멀쩡한 것을 보면 이 협박이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 보여진다고, 성공을 확정하지 않은 것은 근래 들어 생긴 두 가지 반작용이 있기 때문이죠.
다크호스 코믹스에 최근 그 존재가 드러난 '집정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곁에 있던 인종차별주의 권력자였습니다.
어떻게 멸망을 피해 살아남은 집정관은 블랙스카이에 앞서 초과학기술을 입수하며 신인류를 위한 세계정복을 추구하죠.
블랙스카이의 중추 '오 박사'가 집정관을 막기 위해 소수정예를 보냈지만 모두 패배했습니다.
서로 정면충돌만 남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다른 불확정성이 있습니다.
세계대전 말기 나치 잔당을 쫒아 사라졌던 캡틴 미드나잇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초자연적인 시공간 폭풍을 뚫고 현재에 온 캡틴 미드나잇은 뒤틀려있는 세상을 보고 절망했습니다.
본인이 창설자였던 프로젝트 블랙스카이가 세상을 이 꼴로 만들었거든요.
캡틴 미드나잇은 여러 목숨을 희생시킨 죄를 묻기 위해 블랙스카이에 선전포고합니다.
다만 지금은 블랙스카이와 캡틴 미드나잇 모두 집정관을 막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죠.
과연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세상을 온전히 지킬 수 있을까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 블랙스카이는 현재진행형이거든요.
뭔가 다른 지구방위대를 찾는다면, 어떻습니까?
프로젝트 블랙스카이의 세계를 한 번 직접 보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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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1
실피리트님의 댓글
Irish님의 댓글의 댓글
시지푸스님의 댓글
psyche님의 댓글
<div>뭐, 이 글만 보면요.<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별의내공님의 댓글
BATMITE님의 댓글의 댓글
위에서 설명 했다시피
고스트
X
캡틴 미드나잇
블랙아웃
오컬티스트
브레인 보이
스카이맨
의 작품에 등장합니다. 특히 캡틴 미드나잇에서 중점적으로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발본은 없지만 dism님 이라고 디시의 히어로 갤러리에서 활동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별의내공님의 댓글의 댓글
BATMITE님의 댓글의 댓글
별의내공님의 댓글의 댓글
RAmen님의 댓글의 댓글
BATMITE님의 댓글의 댓글
LastBoss님의 댓글의 댓글
사스콰칭님의 댓글의 댓글
BATMITE님의 댓글의 댓글
마미교신도님의 댓글
TZ님의 댓글
<div><br /></div>
<div>설마 그들 스스로의 선의, 대의만으로 감시받을 의무를 면제받는거라면 </div>
<div>그들이 그토록 위험하게 여기고 언제든 척살하는걸 주저하지 않는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히어로들과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네요. </span></div>
들종다리님의 댓글
어떤 영화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들은
결국 자멸할 생명체라 판단하고
제어하려 한다는 내용이 떠오르네요
노히트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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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h님의 댓글의 댓글
항상여름님의 댓글
레이어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