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는 되도록 VOD로 사서 보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애니 VOD는 19금인데도 씬을 자르고, 자막은 오역에 의역이 난무하는 저퀄이라 꺼려집니다.
하지만 시로바코는 자막도 오역이 거의 없고, 어차피 자를 만한 씬도 없으니 VOD로 보기 딱 좋은 애니네요.
대신 VOD 뜨는 게 좀 느려서 다른 사람들이 시로바코 이야기할 때 스포 피하려고 이야기 못 끼지만(....)

뭐, 어쨌든 우주명작 시로바코를 다 봤습니다.
단언컨대, 2014년~2015년의 모든 애니를 다 합쳐도 시로바코만큼은 안 될 것이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1쿨 초반을 볼 때는 전문직에 대한 군상극이니만큼 생소한 용어와 생소한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와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1쿨 후반이 될 때는 이미 엄청 몰입하게 되었고, 1쿨 마지막에서는 정말 망년회를 하는 것 같은 개운함이 있었죠.

2쿨부터는 원작이 있는 애니의 제작에 착수하고, 신캐들이 나오고 새로운 발암(..)들이 나왔지만 1쿨보다 재밌었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 22화, 23화는 필견.
22화는 군상극으로서의 시로바코를 가장 잘 살렸다고 생각되고, 23화는 갈등해소니 뭐니 다른 거 다 집어치고 즈카쨩ㅠㅠ

시로바코가 이렇게 재밌는 이유는 역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스스로의 이야기는 스스로들이 가장 잘 알고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완성도와 깊이가 남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시로바코는 자극적인 내용만 나오거나 인기 원작의 위광을 빌리기만 하는 애니들이 난립하는 요즘 애니계에서 단연코 가장 빛나는 작품이라고 감히 확언할 수 있습니다.


강추!!



PS) 엑소더스는 BD 수록이라 아직 못 봤군요. 언제 도착하지....
PS2) 제3비행소녀대 1화도 BD 7권에 수록된다네요. 이.. 이것이 지름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