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이벤트] 마리얼레트리 1권 리뷰
2015.04.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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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책 소개만 보고 예상했던 전개는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극한직업 - 해군 함선근무.여러분 배 타는게 이렇게 힘듭니다 그 속에 유일한 즐거움은 먹는것! 소설로, 문자로 먹방찍는 모습. 제가 해보겠습니다 이야앗 짭~
다른 하나는 큰 줄기는 원피스인데 남주가 상디 열화판이고 대신 다른 선원들이 죄다 여자로 TS.
결과는 둘 다 아니었습니다. 예상을 멋지게 박살냈지요.
그런데... 배 타는 해군들이 무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숙연해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처지부터가 불쌍합니다. 비일상을 다루는 작품들 중에서 남주인공의 스탯이 이렇게 평균에 근접한 남주인공은 오랜만입니다.
책 소개에서 마냥 혼자 살아남는데 거기다가 초반에 고생을 회피하는 루트따위 하나도 없는 하드코어한 전개.
특히 해적에게 사로잡혀서 (검지손가락 한마디가 뎅강) 당하는 부분을 읽고 있을때는 절로 "구원은 없는게냐!?"라는 탄식이 나옵니다. 육지가 아니다보니 별별 험한꼴이 나오네요.
그렇다고 여자들만 잔뜩있는 잿빛 10월에 승선해서 생활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어서 눈칫밥에 몰랐으면 행복했을 사건에 말려들어 멘붕콤보가 막 밀려오는...
참...... 작가님은 남주에게 꽃밭을 선물해주고 행복을 등가교환시켜줬나 봅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네요.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성과 주인공의 박복함과 불운을 따라다니노라면 수월하게 읽혀지는 재밌는 작품입니다.
......작품입니다......만 작품의 큰 특색인 음식에 비유하자면 재료가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살짝있고, 작가가 분명 "이야기를 위해서 작위적인 설정"을 채용했어도 심기가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부의 재료가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란건 큰건 아니고 여성들이 가득한 꽃밭이란 소재와 음식(먹방)이란 소재가 잘 혼합된 것 같지
않다는 점. 음식은 절대 그럴수 없지만 대게 5:5라고 하면 적당한 밸런스로 여겨지는 그런 비율인데 음식과 여성들과의 관계가
균형이 너무 잘 잡혀서 어느쪽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듭니다. 써놓고보니 말이 이상하긴하지만 두마리 치킨을 먹었지만 어째 배부르지 않더라~ 그런겁니다.
정말 말하고 싶은건 후반부. "이야기를 위해서 채용한 작위적인 설정", 거기에 더해서 불편한 요소들
첫번째, 연방도 좋고 광명학회도 좋고 미지의 기술도 좋은데 미군은 어디간거야?
한국이 결국 강국이 되려면 반띵으로 토막난 상태보다는 그래도 통일된 한반도가 낫다...라는 점은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물론
현실적인 부분에서 통일에 대한 비용부담 이야기나오면 콜로세움 확정이므로 이야기하지 말자구요) 그래서 서두에 한반도에 연방이
설립되었고 이로 인해 주변국들과 국지전이 빈발했다고 하니까요.
기술력 빵빵한 미지의 단체, 여기서는 광명학회도 예~엣날 [풀 메탈 패닉]의 미스릴이나 아말감같은 선례가 있으니 없으면 오히려 섭한 요소구요.
그런데... 미군은 왜 코빼기도 안 나오는걸까요?
작중 공간무대가 동중국해니까 (실제로 뉴스를 보면 미국은 동중국해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더 강하긴해요) 안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어디에도 미국을 의식하는 장면은 없더라구요. 거기다가 초반에 한줄로 살짝 [미군이 오키나와에서
철수했다]라고 나옵니다. 크게보면 결국 가상이니까 미군이 너프될 수도 있지만 밀리터리계에서 미군이 빠지는것은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이질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영향을 주는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봅니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동중국해 갈등 당사자가 3개 국가에 덤으로 광명학회인데 미국까지 끼면 5개나... 머리 터지겠어요.
두번째, 계급칭호를 왜 하필 일본군의 그것을 쓴겁니까?
육군 다녀와서 해군은 부사관들을 그렇게 부르나보다 하고 찾아봤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마냥 신뢰할 자료는 아니지만 리그위키대로면
1962년 이후로 한국군은 우리가 아는 하사-중사-상사-원사 체계를 확립하고 통일시켰다고 합니다. 옛날에 부르던 호칭을 현대 혹은
근미래가 배경인 작품에서 쓰는걸까요? 이 계급체계가 혹여 복선이 되어 '미지의 집단인 광명학회의 메인스폰서가 일본 쪽
계열이다.'라면 나름 납득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격하게 말해서 "겉멋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일본군의 계급을 쓰는것은 병에서 부사관까지이고 영관급은 중국군의 칭호를 쓰네요. 짬뽕집단을 나타내는 요소로도 썼을수도 있겠지만 일본군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세번째, 히로인 후보들의 석연치않은 감정변화
그래도 이 부분은 위의 2개보다는 훨 낫습니다. 제가 놓친걸수도 있는 부분이고 좀더 분석해보면 단순히 기승전결의 구성에서 '승'에
해당하는 부분이 약해서 일어난거라서 쉽게 보완할 수 있는 점이니까요. 그리고 마무리가 좋아서 아쉬울 뿐이지 용서되는 부분입니다.
한껏 단점을 나열했지만 먹방 + 미소녀 + 밀리터리. 이들의 조합은 완성도에 따라 저에게는 제2의 풀메탈패닉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니 발전해낸다면 모두의 기쁨이 될겁니다.
p.s 리뷰 쓰면서 계속 찾아보는데 계급설정 진짜 짬뽕의 극치입니다. 어디에 대조해서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p.s2 통일 관련 이야기는 넘어가게요. 그거 콜로세움이니까요.
하나는 극한직업 - 해군 함선근무.
다른 하나는 큰 줄기는 원피스인데 남주가 상디 열화판이고 대신 다른 선원들이 죄다 여자로 TS.
결과는 둘 다 아니었습니다. 예상을 멋지게 박살냈지요.
그런데... 배 타는 해군들이 무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숙연해지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의 처지부터가 불쌍합니다. 비일상을 다루는 작품들 중에서 남주인공의 스탯이 이렇게 평균에 근접한 남주인공은 오랜만입니다.
책 소개에서 마냥 혼자 살아남는데 거기다가 초반에 고생을 회피하는 루트따위 하나도 없는 하드코어한 전개.
특히 해적에게 사로잡혀서 (검지손가락 한마디가 뎅강) 당하는 부분을 읽고 있을때는 절로 "구원은 없는게냐!?"라는 탄식이 나옵니다. 육지가 아니다보니 별별 험한꼴이 나오네요.
그렇다고 여자들만 잔뜩있는 잿빛 10월에 승선해서 생활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어서 눈칫밥에 몰랐으면 행복했을 사건에 말려들어 멘붕콤보가 막 밀려오는...
참...... 작가님은 남주에게 꽃밭을 선물해주고 행복을 등가교환시켜줬나 봅니다.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그렁그렁 거리네요.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성과 주인공의 박복함과 불운을 따라다니노라면 수월하게 읽혀지는 재밌는 작품입니다.
......작품입니다......만 작품의 큰 특색인 음식에 비유하자면 재료가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 살짝있고, 작가가 분명 "이야기를 위해서 작위적인 설정"을 채용했어도 심기가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부의 재료가 따로따로 노는 느낌이란건 큰건 아니고 여성들이 가득한 꽃밭이란 소재와 음식(먹방)이란 소재가 잘 혼합된 것 같지
않다는 점. 음식은 절대 그럴수 없지만 대게 5:5라고 하면 적당한 밸런스로 여겨지는 그런 비율인데 음식과 여성들과의 관계가
균형이 너무 잘 잡혀서 어느쪽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듭니다. 써놓고보니 말이 이상하긴하지만 두마리 치킨을 먹었지만 어째 배부르지 않더라~ 그런겁니다.
정말 말하고 싶은건 후반부. "이야기를 위해서 채용한 작위적인 설정", 거기에 더해서 불편한 요소들
첫번째, 연방도 좋고 광명학회도 좋고 미지의 기술도 좋은데 미군은 어디간거야?
한국이 결국 강국이 되려면 반띵으로 토막난 상태보다는 그래도 통일된 한반도가 낫다...라는 점은 수긍이 되는 부분입니다.(물론
현실적인 부분에서 통일에 대한 비용부담 이야기나오면 콜로세움 확정이므로 이야기하지 말자구요) 그래서 서두에 한반도에 연방이
설립되었고 이로 인해 주변국들과 국지전이 빈발했다고 하니까요.
기술력 빵빵한 미지의 단체, 여기서는 광명학회도 예~엣날 [풀 메탈 패닉]의 미스릴이나 아말감같은 선례가 있으니 없으면 오히려 섭한 요소구요.
그런데... 미군은 왜 코빼기도 안 나오는걸까요?
작중 공간무대가 동중국해니까 (실제로 뉴스를 보면 미국은 동중국해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더 강하긴해요) 안
나올 수는 있지만 그 어디에도 미국을 의식하는 장면은 없더라구요. 거기다가 초반에 한줄로 살짝 [미군이 오키나와에서
철수했다]라고 나옵니다. 크게보면 결국 가상이니까 미군이 너프될 수도 있지만 밀리터리계에서 미군이 빠지는것은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이질감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영향을 주는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봅니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동중국해 갈등 당사자가 3개 국가에 덤으로 광명학회인데 미국까지 끼면 5개나... 머리 터지겠어요.
두번째, 계급칭호를 왜 하필 일본군의 그것을 쓴겁니까?
육군 다녀와서 해군은 부사관들을 그렇게 부르나보다 하고 찾아봤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마냥 신뢰할 자료는 아니지만 리그위키대로면
1962년 이후로 한국군은 우리가 아는 하사-중사-상사-원사 체계를 확립하고 통일시켰다고 합니다. 옛날에 부르던 호칭을 현대 혹은
근미래가 배경인 작품에서 쓰는걸까요? 이 계급체계가 혹여 복선이 되어 '미지의 집단인 광명학회의 메인스폰서가 일본 쪽
계열이다.'라면 나름 납득하겠지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격하게 말해서 "겉멋든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일본군의 계급을 쓰는것은 병에서 부사관까지이고 영관급은 중국군의 칭호를 쓰네요. 짬뽕집단을 나타내는 요소로도 썼을수도 있겠지만 일본군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세번째, 히로인 후보들의 석연치않은 감정변화
그래도 이 부분은 위의 2개보다는 훨 낫습니다. 제가 놓친걸수도 있는 부분이고 좀더 분석해보면 단순히 기승전결의 구성에서 '승'에
해당하는 부분이 약해서 일어난거라서 쉽게 보완할 수 있는 점이니까요. 그리고 마무리가 좋아서 아쉬울 뿐이지 용서되는 부분입니다.
한껏 단점을 나열했지만 먹방 + 미소녀 + 밀리터리. 이들의 조합은 완성도에 따라 저에게는 제2의 풀메탈패닉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니 발전해낸다면 모두의 기쁨이 될겁니다.
p.s 리뷰 쓰면서 계속 찾아보는데 계급설정 진짜 짬뽕의 극치입니다. 어디에 대조해서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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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 2,640 0 2014.01.20 |
댓글목록 4
해밀님의 댓글
아직도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캠퍼님의 댓글의 댓글
ContinuumSet17님의 댓글
<div>http://osori.tistory.com/2</div>
<div>다른 분께서 작가님께 문의하시니 이렇게 대답하시더군요.</div>
<div><br /></div>
<div>저는 밀리터리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인지라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근래 읽은 라노벨 중에서는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흐흐.</div>
캠퍼님의 댓글의 댓글